창세기

구원의 길

은혜바다로 2021. 1. 8. 09:53

창세기 43:1-34 

 

누군가를 구원한다는 것은 자기희생을 포함하는 일입니다. 자기희생 없이 누구를 구원할 수 있겠습니까? 예수님이 우리를 구원하신 방법도 능력이 아니라 희생이었습니다. 모든 삶의 문제를 풀어가는 길도 희생이며, 세상의 아픔을 치유하고 함께 살아가기 위한 길도 결국은 자기희생입니다. 이것이 바로 그리스도인의 길입니다.

 

오늘 성경에, 야곱의 아들들이 받은 숙제를 어떻게 풀어가는지 나오고 있습니다. 양식이 떨어지니 야곱은 아들들에게 다시 애굽에 다녀오라 했습니다. 그러나 아들들은 베냐민을 데리고 가지 않으면 안된다고 호소했습니다. 야곱은 차마 베댜민 마져 보내서 잃을 수는 없다고 했습니다. 그렇다고 시므온을 애굽에 그대로 둘 수도 없었습니다. 아버지 야곱도, 아들들도 모두 어쩌지 못하고 안타까움만 깊었습니다.

 

43:6 이스라엘이 자식들을 탓하였다. "어찌하려고 너희는, 아우가 있다는 말을 그 사람에게 해서, 나를 이렇게도 괴롭히느냐?" 43:7 그들이 대답하였다. "그 사람은 우리와 우리 가족에 관하여서 낱낱이 캐물었습니다. '너희 아버지가 살아 계시냐?' 하고 묻기도 하고, '다른 형제가 더 있느냐?' 하고 묻기도 하였습니다. 우리는 그저, 그가 묻는 대로 대답하였을 뿐입니다. 그가 우리의 아우를 그리로 데리고 오라고 말할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하였습니다."

 

그때 유다가 나섰습니다. 베냐민을 데리고 가도록 허락하시면 자신이 책임지겠다고 했습니다. 아이 생명과 자기 생명을 맞바꾸겠다고 했습니다. 베냐민을 데려오지 못하면 자신이 죄인이 되어 모든 죄를 달게 받겠다고 했습니다. 가족 전체를 살리기 위해 유다가 희생을 각오한 것입니다. 유다는 요셉도 죽을 자리에서 살리더니, 이번에도 가족을 살리기 위해 자기희생을 결단하는 자세를 보였습니다. 예수님이 유다지파에서 나온 것도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결국은 야곱도 베냐민을 데리고 가도록 했습니다. 하나님이 은혜로 돌려보내 주시기를 간구하면서, 아이를 잃게 되면 잃으리라고,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겼습니다. 야곱도, 아들들도 이렇게 시험과 연단을 거치며 희생의 마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43:12 돈도 두 배를 가지고 가거라. 너희 자루 아귀에 담겨 돌아온 돈은 되돌려 주어야 한다. 아마도 그것은 실수였을 것이다. 43:13 너희 아우를 데리고, 어서 그 사람에게로 가거라. 43:14 너희들이 그 사람 앞에 설 때에, 전능하신 하나님이 그 사람을 감동시키셔서, 너희에게 자비를 베풀게 해주시기를 빌 뿐이다. 그가 거기에 남아 있는 아이와 베냐민도 너희와 함께 돌려보내 준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다. 자식들을 잃게 되면 잃는 것이지, 난들 어떻게 하겠느냐?"

 

드디어 형제들이 베냐민을 데리고 애굽으로 갔습니다. 지난번에 돈이 자루에 들어 있었음을 알리고 내어놓았습니다. 요셉은 당신들의 하나님이 주신 것이니 받아두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믿도록 했습니다. 요셉은 베냐민도 함께 있는 것을 보고 마음이 복받쳤습니다. 다른 방에 가서 울고 돌아와야 했습니다. 음식을 잘 준비해서 대접했습니다.

 

43:29 요셉이 둘러보다가, 자기의 친어머니의 아들, 친동생 베냐민을 보면서 "이 아이가 지난번에 그대들이 나에게 말한 바로 그 막내 아우요?" 하고 물었다. 그러면서 그는 "귀엽구나! 하나님이 너에게 복 주시기를 빈다" 하고 말하였다. 43:30 요셉은 자기 친동생을 보다가, 마구 치밀어오르는 형제의 정을 누르지 못하여, 급히 울 곳을 찾아 자기의 방으로 들어가서, 한참 동안 울고, 43:31 얼굴을 씻고 도로 나와서, 그 정을 누르면서, 밥상을 차리라고 명령하였다. 43:32 밥상을 차리는 사람들은 요셉에게 상을 따로 차려서 올리고, 그의 형제들에게도 따로 차리고, 요셉의 집에서 먹고 사는 이집트 사람들에게도 따로 차렸다. 이집트 사람들은, 히브리 사람들과 같은 상에서 먹으면 부정을 탄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상을 같이 차리지 않은 것이다.

 

야곱의 아들들은 모두 4명의 여인에게서 태어난 이들이었습니다. 형제들 간에 갈등과 다툼이 많았습니다. 시기 질투는 또 얼마나 많았겠습니까? 요셉이 거기에 희생당했습니다. 그러나 이제 요셉이 주도하는 시험과 연단을 거치면서, 위기 속에서 형제들은 새롭게 되어 갔습니다. 자기희생을 통해 가족을 구원하려는 유다가 등장했습니다. 형제들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한마음이 되었습니다. 야곱도 희생을 결단하고 막내 베댜민을 보냈습니다. 그래야만 또 시므온을 구원할 수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희생을 통해 구원하는 주님의 길을 미리 경험하게 하셨습니다.

 

우리도 많은 사람들의 희생을 통해 구원받고 살아왔습니다. 지금도 많은 사람들의 희생으로 우리가 평화와 은혜의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아울러 우리 또한 희생을 통해 사람들과 연합하고 구원하는 길을 걸어가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어려운 상황이나 공동체가 위기를 맞이할 때, 희생을 통해 구원하는 길을 걸어가며, 하나님의 통로로 쓰임받기를 기도합니다.

 

말씀 기도: 희생으로 개인과 공동체를 구원하는 삶을 살아가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