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언약 파기

은혜바다로 2021. 3. 24. 22:58

출애굽기 32:1-14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애굽에서 건져 내신 후, 시내산에서 언약을 맺으셨습니다. 그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잘 듣고 언약을 지키면, 하나님의 소유, 거룩한 백성, 제사장 나라가 되게 하겠다고 하셨습니다. 백성들은 하나님이 명령하신 대로 다 준행하겠다고 했습니다. 하나님은 십계명과 기본법들을 말씀하셨습니다. 역시 백성들은 다 준행하겠다고 했습니다. 희생제물의 피를 뿌리며 피로 언약을 맺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언약 백성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성경에, 그들이 그 언약을 파기하는 사건이 나오고 있습니다. 모세가 성막의 설계도를 받으러 시내산에 올라가 있는 동안, 백성들이 기다리다가 아론에게 몰려갔습니다. 우리를 애굽에서 인도한 모세가 어떻게 되었는지 모르니, 우리를 위해 신을 만들어 달라고 했습니다. 아론은 금귀고리들을 가져오라고 했습니다. 그것을 녹여서 금송아지를 만들고, 이것이 너희를 애굽에서 인도하여 낸 너희의 신이라고 했습니다. 다음날 백성들은 금송아지 앞에 번제와 화목제를 바치고, 먹고 마시며 놀았습니다. 살아계신 신을 두고, 죽은 신을 만들었습니다. 다른 신을 섬기지 말라, 우상을 만들지 말라는 십계명을 어겼습니다. 시내산 언약을 파기했습니다. 믿음의 시험, 시간의 시험, 순종의 시험에 모두 실패했습니다. 그 댓가는 마땅히 죽음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진노하셨습니다. 모두 진멸하겠다고 하셨습니다.

 

32:1 백성은, 모세가 산에서 오랫동안 내려오지 않으니, 아론에게로 몰려가서 말하였다. "일어나서, 우리를 인도할 신을 만들어 주십시오. 우리를 이집트 땅에서 올라오게 한 모세라는 사람은 어떻게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32:2 아론이 그들에게 말하였다. "여러분의 아내와 아들 딸들이 귀에 달고 있는 금고리들을 빼서, 나에게 가져 오시오." 32:3 모든 백성이 저희 귀에 단 금고리들을 빼서, 아론에게 가져 왔다. 32:4 아론이 그들에게서 그것들을 받아 녹여서, 그 녹인 금을 거푸집에 부어 송아지 상을 만드니, 그들이 외쳤다. "이스라엘아! 이 신이 너희를 이집트 땅에서 이끌어 낸 너희의 신이다." .... 32:7 주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어서 내려가 보아라. 네가 이집트 땅에서 이끌어 낸 너의 백성이 타락하였다. 32:8 그들은, 내가 그들에게 명한 길을 이렇게 빨리 벗어나서, 그들 스스로 수송아지 모양을 만들어 놓고서 절하고, 제사를 드리며 '이스라엘아! 이 신이 너희를 이집트 땅에서 이끌어 낸 너희의 신이다' 하고 외치고 있다." 32:9 주님께서 다시 말씀하셨다. "나는 이 백성을 살펴 보았다. 이 얼마나 고집이 센 백성이냐? 32:10 이제 너는 나를 말리지 말아라. 내가 노하였다. 내가 그들을 쳐서 완전히 없애 버리겠다. 그러나 너는, 내가 큰 민족으로 만들어 주겠다."

 

그러나 모세가 하나님을 말리며 나섰습니다. “주의 권능으로 애굽에서 건져내신 백성들 아닙니까? 그리하시면, 하나님이 자기 백성을 진멸하려고 애굽에서 인도해 내었다고 하지 않겠습니까?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과 맺은 언약을 기억해 보십시오. 너희 자손을 별처럼 많게 하고, 이 땅을 주시겠다고 하지 않으셨습니까?”

 

모세의 기도는 구구절절이 옳았습니다. 하나님은 일단 당장 진멸하시겠다는 뜻은 돌이키셨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들이 행한 잘못은 그냥 넘어갈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그 모습으로는 거룩한 백성의 길을 갈 수 없기 때문입니다.

 

32:11 모세는 주 하나님께 애원하였다. "주님, 어찌하여 주님께서 큰 권능과 강한 손으로 이집트 땅에서 이끌어 내주신 주님의 백성에게 이와 같이 노하십니까? 32:12 어찌하여 이집트 사람이 '그들의 주가 자기 백성에게 재앙을 내리려고, 그들을 이끌어 내어, 산에서 죽게 하고, 땅 위에서 완전히 없애 버렸구나' 하고 말하게 하려 하십니까? 제발, 진노를 거두시고, 뜻을 돌이키시어, 주님의 백성에게서 이 재앙을 거두어 주십시오. 32:13 주님의 종 아브라함과 이삭과 이스라엘을 기억하여 주십시오. 주님께서 그들에게 맹세하시며 이르시기를 '내가 너희의 자손을 하늘의 별처럼 많게 하고, 내가 약속한 이 모든 땅을 너희 자손에게 주어서, 영원한 유산으로 삼게 하겠다'고 하셨습니다." 32:14 모세가 이렇게 간구하니, 주님께서는 뜻을 돌이키시고, 주님의 백성에게 내리시겠다던 재앙을 거두셨다.

 

에덴동산에서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잃어버린 인간은 늘 의심과 불신에 사로잡히게 되었습니다. 이는 불순종으로 이어지고, 불행을 자초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회복하는 일이 인생의 최대 과제가 되었습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과 모세가 잠시 보이지 않는 시간을 견디지 못하고, 다시 불신에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하나님과 언약을 맺은 언약 백성이라는 사실도 잊었습니다.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다릴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 순종할 수도 없습니다. 언약을 지킬 수도 없습니다.

 

믿음을 잘 간직하고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하나님이 행하신 일을 기억하며 믿음을 얻고, 하나님의 언약 백성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하나님의 부재를 느끼는 시간에도, 그 믿음으로 하나님을 기다릴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말씀 기도: 하나님과 맺은 언약을 지키며, 하나님 부재의 시간에도 인내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