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사장 위임식
레위기 8:1-36
하나님의 직임을 맡는 일은 대단히 중요한 일입니다. 아무나 함부로 받을 일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택하신 사람으로 자격을 갖추고, 그 직임의 의미와 중요성을 아는 사람이 받을 일입니다. 그렇게 임명될 사람을 준비시키고, 공적으로 직임을 시작하도록 하는 것을 위임식이라고 부릅니다.
오늘 성경에, 아론과 그 아들들을 제사장으로 세우는 위임식 장면이 나오고 있습니다. 출애굽기 29장에서 하나님이 명령하셨던 것을 모세가 그대로 준행했습니다. 위임식은 몇 단계로 진행되었습니다. 먼저 아론과 그 아들들과 함께 위임식을 준비하고, 온 회중을 성막 문에 모았습니다.
레 8:1 주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8:2 "너는 아론과 그의 아들들을 함께 데리고 오너라. 또 그들에게 입힐 옷과, 거룩하게 하는 데 쓸 기름과, 속죄제물로 바칠 수소 한 마리와, 숫양 두 마리와, 누룩을 넣지 않은 빵 한 바구니를 가지고 오너라. 8:3 또 모든 회중을 회막 어귀에 불러모아라." 8:4 모세는 주님께서 자기에게 명하신 대로 회중을 회막 어귀에 불러모으고 8:5 "주님께서 다음과 같이 하라고 명하셨다" 하고 말하였다.
아론과 그 아들들을 데려다가 물로 씻겼습니다. 거룩한 예복을 속옷부터 머리의 관과 금 패까지 차례로 입히고, 거룩한 기름을 부어(관유) 제사장으로 위임했습니다.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준행했습니다.
레 8:6 모세는 아론과 그의 아들들을 데려다가 물로 씻게 하였다. 8:7 모세는 아론에게 속옷을 입혀 주고, 띠를 띠워 주고, 겉옷을 입혀 주고, 에봇을 걸쳐 주고, 그 에봇이 몸에 꼭 붙어 있도록 에봇 띠를 띠워 주었다. 8:8 모세는 또 아론에게 가슴받이를 달아 주고, 그 가슴받이 속에다가 우림과 둠밈을 넣어 주었다. 8:9 모세는 아론의 머리에 관을 씌우고, 관 앞쪽에 금으로 만든 판 곧 성직패를 달아 주었다. 이렇게 모세는 주님께서 명하신 대로 하였다.
위임식을 마친 다음에는 모세가 위임식 제사를 진행했습니다. 제사장들의 죄를 속하기 위해 속죄제를 드렸습니다. 하나님 앞에 헌신을 소원하며 번제를 드렸습니다. 하나님과의 화목과 백성들과의 화목을 위해 위임식 제사, 곧 화목제를 드렸습니다. 이때 아론과 아들들이 위임식 숫양의 머리에 손을 얹어 죄를 전가했습니다. 모세가 그 양을 잡고, 그 피를 가져다가, 아론과 아들들의 오른쪽 귓부리와 오른쪽 엄지손가락과 오른쪽 발가락에 발랐습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온 몸을 피로서 정결케 하는 일이었습니다. 또한 귀로써 하나님의 말씀을 청종하고, 손과 발로 그 말씀대로 순종해야 함을 의미하는 일이었습니다.
레 8:22 그렇게 한 다음에, 모세는 위임식에 쓸 또 다른 숫양 한 마리를 끌어오게 하였다. 아론과 그의 아들들이 그 숫양의 머리 위에 손을 얹었다. 8:23 모세는 그 제물을 잡고, 그 피를 얼마 받아서, 아론의 오른쪽 귓불과 오른쪽 엄지손가락과 오른쪽 엄지발가락에 발랐다. 8:24 모세는 또 아론의 아들들을 오게 하여, 그 피를 오른쪽 귓불 끝과 오른쪽 엄지손가락과 오른쪽 엄지발가락에 발랐다.
이러한 제사장 위임식은 화목제를 마지막으로 일단 완료되었습니다. 아론과 아들들을 화목제의 희생 고기를 제사장 신분으로서가 아니라 헌제자 입장에서 먹어야 했습니다. 당일에 먹지 못한 것은 완전히 불태워야 했습니다. 또 위임식을 7일 동안 반복해서 진행하면서, 끝나는 날까지 성막 문을 나가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7일 동안 죄를 속죄하고, 새로운 죄를 얻지 않게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래야 죽음을 면할 수 있었습니다. 제사장 위임식은 그만큼 엄중하게 진행되었습니다.
레 8:33 위임식 절차가 끝나는 날까지 이레 동안은 회막 어귀 바깥으로 나가지 못합니다. 그대들의 제사장 위임식은 이레가 걸리기 때문입니다. 8:34 주님께서는 그대들의 죄를 속하는 예식을, 오늘 한 것처럼 이렇게 하라고 명하셨습니다. 8:35 그대들은 밤낮 이레를 회막 어귀에 머물러 있으면서, 주님께서 시키신 것을 하여야 합니다. 그렇게 하지 아니하다가는 죽을 것입니다. 이것은 내가 받은 명입니다." 8:36 그래서 아론과 그의 아들들은, 주님께서 모세를 시켜 명하신 것을 모두 그대로 하였다.
이러한 위임식 절차는 제사장의 삶이 어떠해야 하는가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거룩히 성별받은 제사장은 하나님 앞에 항상 몸과 마음이 정결해야 할 뿐 아니라, 봉사와 헌신의 삶으로 일관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또한 하나님과 화목하고, 사람들과도 화목을 이루어야 합니다. 이것은 오늘날 전임 사역자뿐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왕 같은 제사장으로 세움 받은 모든 성도들의 본분이기도 합니다. 성령으로 기름부음을 받고 성화된 삶을 살아가며, 하나님 앞에 헌신하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직임은 참으로 영광스럽고 복된 직임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구원하셔서 성도로 삼으시고, 왕 같은 제사장으로 세우셨습니다. 감사함으로 귀한 직임을 잘 감당하고, 칭찬과 존귀를 얻기를 기도합니다.
말씀 기도: 주님 안에서 맡겨주신 제사장 직임을 잘 감당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