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피성 규례
민수기 35:9-34
사람이 고의로 지은 죄와, 의도하지 않게 실수로 지은 죄는 다릅니다. 하나님도 이것을 구분하셔서 치리하게 하셨습니다. 고의로 죄를 범한 이는 형벌로 다스리지만, 실수로 죄를 범한 사람은 보호하시고, 기회를 주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기본적으로 인간의 생명과 자유를 지키시고, 피차 선을 행하며 살기를 원하십니다.
오늘 성경에, 도피성 규례를 말씀하고 있습니다. 실수로 사람을 죽게 했을 때, 그가 정식 재판을 받기 전에 피해자 가족으로부터 보복당하지 않도록, 피신할 수 있는 성읍입니다. 요단강 이편에서 세 성읍, 요단강 건너 가나안 땅에서 세 성읍을 마련하라 하셨습니다.
민 35:9 주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35:10 "너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여라. 그들에게 다음과 같이 일러라. 너희가 앞으로 곧 요단 강을 건너 가나안 땅에 들어가게 되거든, 35:11 성읍들 가운데서 얼마를 도피성으로 정하여, 실수로 사람을 죽게 한 자가 그곳으로 도피하게 하여라. 35:12 그 성읍들을 복수자를 피하는 도피처로 삼아서, 사람을 죽게 한 자가 회중 앞에서 재판을 받기 전에 죽는 일이 없도록 하여야 한다.
이러한 도피성으로 피해서 생명을 보호받을 수 있는 사람은 실수로 사람을 죽게 한 경우에 해당되었습니다. 고의가 아니라 실수라는 것이 판결에서 확인되면, 그는 그가 피하여 있던 도피성으로 가서 보호받을 수 있었습니다. 만일 도피성 밖으로 나왔다가 보복을 당하면, 그것은 본인 책임이었습니다. 그를 죽인 자는 죄가 없게 됩니다. 도피성에 있던 자는 대제사장이 죽기까지 머물러야 하고, 대제사장이 죽은 후에는 자기 성읍으로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대제사장의 죽음이 그를 속죄하기 때문입니다.
민 35:22 그러나 아무런 원한도 없이 사람을 밀치거나, 몰래 숨어 있다가 무엇을 던지거나 한 것이 아니고, 35:23 잘못 보고 굴린 돌이 사람에게 맞아 그를 죽게 하였으면, 그 가해자가 피해자의 원수가 아니고, 더욱이 그를 해칠 의사가 전혀 없었던 것이므로, 35:24 회중은 이러한 규례에 따라서, 그 가해자와 피를 보복할 친족 사이를 판단해야 한다. 35:25 회중은 그 살인 혐의를 받은 사람이 피를 보복할 피해자의 친족에게서 보복을 당하지 않도록, 그 살인 혐의자를 그가 도피한 도피성으로 돌려보내야 한다. 그리고 그는, 거룩한 기름을 부어 성직에 임명된 대제사장이 죽을 때까지 거기에 머물러야 한다. 35:26 도피성으로 피한 그 살인자가 도피성의 경계 밖으로 나갔을 때에, 35:27 마침 피를 보복할 친척이 그를 알아보고 도피성의 경계 밖에서 죽였으면, 그 친척에게는 아무런 살인죄도 적용되지 않는다. 35:28 살인자는 반드시 대제사장이 죽을 때까지 도피성에 머물러 있어야 하고, 대제사장이 죽은 다음에야 비로소 자기 소유지가 있는 땅으로 돌아갈 수 있다.
그러나 고의로 사람을 죽인 자는 용서받을 수 없었습니다. 반드시 그의 생명으로, 죽인 사람의 생명을 대신하게 하셨습니다. 철 연장으로 죽인 경우, 돌을 들고 쳐 죽인 경우, 나무 연장으로 죽인 경우, 사람이 미워서 밀쳐 죽인 경우, 악의를 가지고 손으로 쳐 죽인 경우 모두, 반드시 죽이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인간의 드러난 행위만 보시는 것이 아니라, 그 마음과 의도를 중요하게 보십니다.
민 35:16 만일 쇠붙이 같은 것으로 사람을 쳐서 죽게 하였으면, 그는 살인자이다. 그러한 살인자는 반드시 죽여야 한다. 35:17 사람을 죽일 만한 돌을 들고 있다가, 그것으로 사람을 쳐서 죽게 하였으면, 그는 살인자이다. 그러한 살인자는 반드시 죽여야 한다. 35:18 만일 사람을 죽일 만한 나무 연장을 들고 있다가, 그것으로 사람을 쳐서 죽게 하였으면, 그는 살인자이다. 그러한 살인자는 반드시 죽여야 한다.
사람을 고의로 해친 사람은 그에 상응하는 벌을 받는 것이 마땅합니다. 그것은 곧 죽음입니다. 그러나 부지불식간에 실수로 사람을 해치게 되는 일도 있습니다. 고의는 아니었을지라도, 가족들 입장에서는 너무나 기가 막힌 일입니다. 실수한 사람에게 보복하고 싶은 마음으로 행동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고의적인 살인이 되고, 피차 불행한 일이 됩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서로를 보호하기 위해 도피성을 정하라 하셨습니다. 그 성읍에서 보호하면서, 서로 새롭게 살아갈 기회를 갖게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지혜요, 사랑입니다. 우리도 사람이 실수한 일에 대해서는 용납하고, 새롭게 살아갈 기회를 허락해야 합니다. 또한 고의로 악을 행하거나, 불의한 일을 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그것은 하나님도 긍휼히 여기지 않으실 일이 되기 때문입니다. 우리 자신의 생명도 타인의 생명도 존중하고 지키며 살아갈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말씀 기도: 고의로 악을 행하지 않고, 실수로도 불의를 행하지 않도록 지켜 주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