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형 제도, 계대 결혼, 아말렉 진멸
신명기 25:1-19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게 되면, 신앙의 법과 사회법이 따로 구분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의 계명과 율법을 따라 살아가는 것이 곧 신앙생활이요, 사회생활이었습니다. 지금도 사실은 신앙과 삶이 하나입니다. 신앙 따로, 생활 따로가 아닙니다. 이것을 잘 이루어가는 것이 하나님 나라를 이루고,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일입니다.
오늘 성경에는, 먼저 재판과 태형 제도에 대해 가르치고 있습니다. 재판은 항상 공정해야 합니다. 의인을 의롭다 하고, 악인은 죄 있다고 판단해주어야 합니다. 악인에게 내리는 형벌 중에 매로 다스리는 태형을 실시해야 한다면, 사십까지는 때릴 수 있습니다. 그 이상은 안됩니다. 지나치게 때리면 인격을 짓밟고, 생명도 위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타작마당에서, 널판을 끌며 곡식을 떠는 소에게는 망을 씌우지 말라 했습니다. 동물도 학대하거나, 무자비하게 대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신 25:1 사람들 사이에 분쟁이 생겨서, 그들이 법정에 서게 되면, 재판장은 그들을 재판하여, 옳은 사람에게는 무죄를, 잘못한 사람에게는 유죄를 선고해야 합니다. 25:2 유죄를 선고받은 사람이 매를 맞을 사람이면, 재판관은 그를 자기 앞에 엎드리게 하고, 죄의 정도에 따라 매를 때리게 해야 합니다. 25:3 그러나 매를 마흔 대가 넘도록 때려서는 안 됩니다. 마흔이 넘도록 때려서, 당신들의 겨레가 당신들 앞에서 천히 여김을 받아서는 안 됩니다. 25:4 곡식을 밟으면서 타작하는 소의 입에 망을 씌우지 마십시오."
계대 결혼은 이스라엘 사회에서 중요한 규례였습니다. 형제가 죽고 아들이 없으면, 먼저 형제 중에서 그를 아내로 삼아 대를 잇게 해야 합니다. 죽은 형제의 이름을 잇게하여, 그 이름이 이스라엘 중에서 끊어지지 않게 하는 것입니다. 만일 형제가 이러한 계대 결혼을 거부하면, 여인은 장로들에게 가서 이 사실을 알립니다. 성문 장로들은 그 형제를 불러 재판을 합니다. 그때에도 형제가 거부 의사를 분명히 밝히면, 장로들은 그의 신을 벗기고, 얼굴에 침을 뱉으며, ‘형제의 집을 세우기를 즐겨 아니하는 자에게는 이같이 할 것이라’ 하고 말합니다. 그의 이름은 신 벗김을 받은 자의 집이라 부르게 됩니다. 맨발 상태의 사람이 불쌍한 사람으로 취급되듯, 별 볼일 없는 집이라는 뜻입니다. 이 법에는 갑작스럽게 사회적 약자가 된 미망인을 보호하는 뜻과, 큰 민족을 이루겠다는 하나님의 약속을 실현하는 일과, 형제를 보살펴서 그 이름과 가정을 계승하게 하시는 뜻이 다 들어있습니다.
신 25:5 "형제들이 함께 살다가, 그 가운데 한 사람이 아들이 없이 죽었을 때에, 그 죽은 사람의 아내는 딴 집안의 남자와 결혼하지 못합니다. 남편의 형제 한 사람이 그 여자에게 가서, 그 여자를 아내로 맞아, 그의 남편의 형제 된 의무를 다해야 합니다. 25:6 그래서 그 여자가 낳은 첫 아들은 죽은 형제의 이름을 이어받게 하여, 이스라엘 가운데서 그 이름이 끊어지지 않게 해야 합니다.
두 사람이 서로 다툴 때, 한 남자의 아내가 상대방의 음낭을 잡으면 그 손을 찍어 버리라 했습니다. 여성으로서의 정숙함을 버린 일이고, 남자의 생식기능에 위협을 가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또 상거래에서, 저울추를 속이거나, 됫박을 크고 작은 것으로 속이는 일을 금했습니다. 공의를 실현하기 위해서입니다. 특별히 아말렉 족속에 대해서는 그들의 악행을 기억하라 했습니다. 아말렉은 에서의 손자인데 그 후손들이, 이스라엘이 애굽을 나와 광야를 행진할 때, 피곤하여 뒤떨어진 약한 이들을 치는 악을 행했습니다. 모세도 하나님 말씀대로, 그들을 진멸해서, 천하에 그들의 이름을 지워버리라 했습니다. 사울 왕 때에도 하나님이 직접 명령하셔서 거의 진멸했고, 에스더 왕비 시절에도 남아있던 하만과 그 일족이 멸망당함으로, 결국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신 신 25:17 "당신들이 이집트에서 나오던 길에, 아말렉 사람이 당신들에게 한 일을 기억하십시오. 25:18 그들은 당신들이 피곤하고 지쳤을 때에, 길에서 당신들을 만나, 당신들 뒤에 처진 사람들을 모조리 쳐 죽였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을 두려워할 줄 모르는 자들입니다. 25:19 주 당신들의 하나님이 유산으로 주셔서 당신들로 차지하게 하시는 땅에서, 주 당신들의 하나님이 당신들 사방의 적들을 물리치셔서 당신들로 안식을 누리게 하실 때에, 당신들은 하늘 아래에서 아말렉 사람을 흔적도 없이 없애버려야 합니다. 이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계대 결혼은 불행한 일을 겪은 여인을 형제가 아내로 맞이하여 책임을 지고 자녀를 낳아, 그 죽은 형제의 이름을 이스라엘 중에 끊어지지 않게 하는 규례입니다. 이로써 소망을 잃어버린 사람이 다시 소망을 갖고, 새인생을 살아갈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성경에서, 룻기에 나오는 보아스가 이 계대 결혼의 책임을 지고, 나오미 가정의 룻을 아내로 맞이했습니다. 둘 사이에서 오벳을 낳았고, 그가 다윗의 조상, 예수님의 조상이 되었습니다. 형제 된 책임을 다하고, 하나님 말씀대로 행할 때, 본인도 복이 되고, 인류를 위한 봉사도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모든 말씀은 살리는 일, 선한 일, 복된 일, 의로운 일입니다. 대신 악을 행하고, 불의를 행하는 이들에게는 엄중한 심판과 징계가 따르게 됩니다. 우리는 하나님 말씀 안에 있는 천국의 법을 분별하며, 소망과 생명의 세상으로 만들어 가기를 기도합니다.
말씀 기도: 맡겨주신 책임을 감당하며, 하나님의 선하신 뜻을 이루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