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기

이스라엘의 태만

은혜바다로 2021. 11. 16. 22:31

사사기 1:21-36

 

하나님의 일은 하나님과 백성들의 동역으로 이루어지는 일이 많습니다. 물론 하나님께서 단독으로 행하시는 일도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백성들이 믿음으로 응답하고 순종해서, 함께 일하시기를 원하십니다. 그럴 때 진정한 하나님의 백성들로 살아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성경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족속들을 다 좇아내지 못하고, 남겨두는 말씀이 나오고 있습니다. 유다와 시므온 지파와는 달리, 다른 지파들은 하나님의 명령을 수행하는데 태만했습니다. 원주민들과 함께 거주하거나 동화되어 갔습니다. 유다 지파가 전쟁에서 일부 실패하는 것을 보고, 두려움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근본적으로는 하나님에 대한 불신앙 때문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능력을 온전히 신뢰하지 못하고, 인간적인 상황에 더 마음을 빼앗기고 말았습니다.

 

1:27 므낫세 지파가 벳산과 그 주변 마을들과, 다아낙과 그 주변 마을들과, 돌과 그 주변 마을들과, 이블르암과 그 주변 마을들과, 므깃도와 그 주변 마을들에 사는 주민을 몰아내지 못하였으므로, 가나안 사람들은 그 땅에서 살기로 마음을 굳혔다. 1:28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은 강성해진 다음에도 가나안 사람을 모조리 몰아내지 않고, 그들을 부역꾼으로 삼았다. 1:29 에브라임 지파가 게셀에 사는 가나안 사람을 몰아내지 못하였으므로, 가나안 사람이 아직도 게셀에서 그들 가운데 섞여 살고 있다. 1:30 스불론 지파가 기드론의 주민과 나할롤의 주민을 몰아내지 못하였으므로, 가나안 사람들이 그들 가운데 살면서 부역꾼이 되었다. 1:31 아셀 지파는 악고의 주민과 시돈의 주민과 알랍과 악십과 헬바와 아벡과 르홉의 주민을 몰아내지 못하였다. 1:32 아셀 지파가 그 땅의 주민인 가나안 사람과 섞여 산 까닭은, 그들을 쫓아내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단 지파는 분배받은 땅 조차 지키지 못했습니다. 자신의 기업을 아모리 족속에게 내어주고 쫓겨서, 북쪽 산지까지 이주하는 비운을 겪었습니다. 나중에는 이스라엘 지파 내에서 사라진 지파같이 되고 말았습니다. 요한계시록에 보면, 사도 요한이 하나님나라에서 이스라엘중 어느 시점에서 인침받고 구원받는 자들을 보게 되었습니다. 각 지파별로 12,000명씩, 12지파에서 구원받은 144,000명이 올라오는데, 그 중에 단 지파는 없었습니다. 대신 레위지파가 들어가서 12지파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단 지파는 지파의 명맥도 유지하지 못하고 사라졌다고 보는 것입니다. 단 지파는 아모리 족속에게 밀려나고 말았는데, 에브라임 지파가 아모리 족속의 지경을 점령해서 노예로 삼았습니다. 에브라임 지파가 아모리를 물리칠 수 있었다면, 단 지파도 물리칠 수 있었는데 하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신앙의 태만, 사명의 태만이 얼마나 불행한 결과를 가져오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1:34 아모리 사람은 단 지파 자손을 힘으로 산간지방에 몰아넣어, 낮은 지대로 내려오지 못하게 하였다. 1:35 그리고 아모리 사람은 헤레스 산과 아얄론과 사알빔에 살기로 마음을 굳혔으나, 요셉 가문이 강성하여지니, 그들은 요셉 가문의 부역꾼이 되었다. 1:36 8)아모리 사람의 경계선은 아그랍빔 비탈에 있는 바위에서부터 그 위쪽이다.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허락해 주셨어도, 믿음으로 받아서 행동으로 옮기지 않으면, 주신 것도 다 누리지 못합니다. 갈렙은 아낙 자손이 있던 헤브론을 달라고 요구하고, 믿음으로 올라가서 차지했습니다. 그러나 단 지파는 하나님이 주신 것도 차지하지 못하고 빼앗겨 버리고 말았습니다. 다른 지파들도 하나님께서 허락하시고 명령하신 일을 충분히 다 준행하지는 못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일찍부터 금하셨던 가나안 족속들의 문화와 신을 따라가며, 우상을 숭배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남겨놓은 가나안 족속들이 앞으로 이스라엘의 올무가 되고, 덫이 되고 찌르는 가시가 됩니다.

우리도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은혜를 잘 간직해야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충성했어도 남은 사명에 충성하며 동역할 일이 남아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불신앙과 태만으로 하나님과 동역하지 않음으로, 세 번째 단계의 가나안 정복은 지체되었습니다. 우리도 지체하고 있는 일은 없겠습니까? 하나님과 동역해서, 하나님의 일을 다 이루고, 풍성한 은혜를 누리기를 기도합니다.

 

말씀기도: 남은 사명에도 충성하고 하나님과 동역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