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다의 기쁨과 슬픔
사사기 11:29-40
사람은 한 생애 동안 기쁨과 슬픔이 교차하는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특히 하나님의 자녀 된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기쁨을 누리고, 하나님의 뜻을 행하며 기쁨을 맛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뜻에서 멀어질 때, 슬픔과 고통이 다가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오늘 성경에, 입다가 하나님의 은혜와 뜻 안에서 기쁨을 얻었지만, 잘못된 판단과 말로 슬픔을 겪는 장면이 나오고 있습니다. 길르앗 장로들의 요청으로 지도자가 된 입다가 암몬 왕과 담판을 지었지만, 왕이 듣지 않았습니다. 기어이 전쟁을 치러야만 했습니다. 그때 하나님의 영이 입다에게 임했습니다. 입다는 담대한 마음으로 암몬 족속에게로 나아갔습니다. 하나님이 암몬 자손을 내 손에 주셔서 승리하게 하시면, 집으로 돌아올 때 누구든지 내 집 문에서 나와서 나를 영접하는 자는 여호와께 드리겠다고 했습니다. 입다가 암몬과 싸울 때, 하나님께서 그들을 넘겨 주셔서 아로엘에서 미닛까지 이십 성읍을 쳤습니다. 암몬 자손은 항복하고 말았습니다. 하나님의 뜻과 도우심으로 큰 기쁨을 얻었습니다.
삿 11:29 주님의 영이 입다에게 내렸다. 그는 길르앗과 므낫세 지역을 돌아보고, 길르앗의 미스바로 돌아왔다가, 길르앗의 미스바에서 다시 암몬 자손이 있는 쪽으로 나아갔다. 11:30 그 때에 입다가 주님께 서원하였다. "하나님이 암몬 자손을 내 손에 넘겨 주신다면, 11:31 내가 암몬 자손을 이기고 무사히 돌아올 때에, 누구든지 내 집 문에서 먼저 나를 맞으러 나오는 그 사람은 주님의 것이 될 것입니다. 내가 번제물로 그를 드리겠습니다." 11:32 그런 다음에 입다는 암몬 자손에게 건너가서, 그들과 싸웠다. 주님께서 그들을 입다의 손에 넘겨 주시니, 11:33 그는 아로엘에서 민닛까지 스무 성읍을 쳐부수고, 아벨그라밈까지 크게 무찔렀다. 그리하여 암몬 자손은 이스라엘 자손 앞에 항복하고 말았다.
그런데 입다가 미스바에 있는 자기 집으로 돌아올 때, 그의 딸이 소고를 치며 아버지를 영접하러 가장 먼저 나왔습니다. 그 딸은 무남독녀였습니다. 입다는 자기 옷을 찢으며 괴로워했습니다. 하나님께 말을 했으니 돌이킬 수도 없었습니다. 딸이 그 사실을 알고 말했습니다. 아버지께서 하나님을 향하여 입을 여셨으니, 말씀대로 행하소서. 하나님이 아버지를 위해 암몬 자손에게 원수를 갚게 하셨습니다. 내게 두 달만 허락하소서. 친구들과 산에 가서 내가 처녀로 죽음을 인하여 슬퍼하겠습니다. 입다가 허락하고 두 달 만에 딸이 돌아왔습니다. 입다는 서원한대로 행했습니다. 이 일이 관습이 되어 이스라엘의 딸들은 해마다 나흘씩 입다의 딸을 위하여 슬퍼했습니다. 입다가 왜 사람을 하나님께 제물로 바치겠다고 서원을 했는지 알 수 없습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명령하신 일이 아니라 이방인의 풍습이었습니다. 자녀를 몰록에게 바치던 암몬의 풍습이기도 했습니다. 입다가 시리아에 오래 거주하면서 그곳에서 배운 풍습일 수도 있습니다. 입다는 결정적인 순간에 하나님의 뜻과는 먼 일을 행하고, 승리의 기쁨 대신 고통을 겪어야 했습니다.
삿 11:34 입다가 미스바에 있는 자기 집으로 돌아올 때에, 소구를 치고 춤추며 그를 맞으려고 나오는 사람은 바로 그의 딸이었다. 그는 입다의 무남독녀였다. 11:35 입다는 자기 딸을 보는 순간 옷을 찢으며 부르짖었다. "아이고, 이 자식아, 네가 이 아버지의 가슴을 후벼 파는구나. 나를 이렇게 괴롭히는 것이 하필이면 왜 너란 말이냐! 주님께 서원한 것이어서 돌이킬 수도 없으니, 어찌한단 말이냐!" 11:36 그러자 딸이 아버지에게 말하였다. "아버지, 아버지께서 입으로 주님께 서원하셨으니, 서원하신 말씀대로 저에게 하십시오. 이미 주님께서는 아버지의 원수인 암몬 자손에게 복수하여 주셨습니다."
입다는 기생 아들이라고 다른 형제들에게 멸시받던 인물이었습니다. 집에서 쫓겨나듯 도망나와 사는 동안, 갈데 없는 무익한 이들이 몰려 들었습니다. 그들의 우두머리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런 입다를 택하셔서, 이스라엘을 위기에서 구원하게 하셨습니다. 태생이 약점이 되었지만 하나님께서 은혜로 사용하셨습니다. 우리도 약점과 허물이 있지만 하나님께서 지금까지 은혜로 인도하고 계십니다. 그 은혜가 더해져서, 남은 생애도 사명대로 더 좋은 일을 이루어가기를 소원합니다.
그러나 입다는 잘못된 이방신의 풍습을 하나님 앞에 서원했다가, 딸을 죽게 하는 낭패와 슬픔을 겪었습니다. 여호와 하나님 신앙을 잘못 이해하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이 사람을 제물로 받으시기를 원하시겠습니까? 아브라함에게 이삭을 드리게 하셨을 때도, 그 일을 멈추게 하셨습니다. 이방인의 제사를 깨뜨리신 것입니다. 우리도 세상 풍습을 신앙으로 잘못 적용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겠습니다. 하나님을 바르게 알고, 참된 신앙과 그릇된 신앙을 분별하며, 기쁨 가운데 살아가기를 기도합니다.
말씀 기도: 참된 신앙과 그릇된 신앙을 분별하여 행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