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기

비극의 승리

은혜바다로 2021. 12. 31. 10:54

사사기 20:29-48

 

 

작은 불씨 하나가 큰 불로 번지듯이, 한 사람의 죄가 공동체 전체의 비극으로 번질 수 있습니다. 그 과정에, 사람들이 하나님을 거역하는 일과, 잘못된 판단과 화를 불러오는 결정을 내리는 일들이 있게 됩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그들을 징계하시는 일이기도 하고, 죄의 삯은 사망이라는 말씀이 적용되는 일이기도 합니다.

 

오늘 성경에서, 이스라엘과 베냐민 지파간의 비극적인 전쟁이 그렇습니다. 이 전쟁은 레위 사람 한 사람이 첩을 얻고, 그 첩이 음행하고 친정으로 갔는데, 레위인이 다시 데려오는 길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이스라엘 총회가 모여 연합군을 결성하고, 베냐민 지파를 징계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두 번이나 베냐민이 연합군을 이겼습니다. 3차 전쟁때는 연합군이 전술을 바꾸었습니다. 매복작전을 썼습니다. 싸움에서 또 패하는 것처럼 도망나왔습니다. 베냐민 사람들은 이번에도 자신들이 승리하는 줄 알고 방심한 채, 성을 떠나 연합군을 추격했습니다. 그때 매복해 있던 군사들이 기브아를 쳐들어가서 점령했습니다. 베냐민 군사들이 속은 것을 알았을 때는 이미 늦었습니다. 역시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라는 말씀이 맞습니다.

 

20:29 이스라엘이 기브아 둘레에 군인들을 매복시켰다. 20:30 사흘째 되는 날 이스라엘 자손은 베냐민 자손을 치러 올라가서, 전과 마찬가지로 기브아 쪽으로 전투태세를 갖추었다. 20:31 베냐민 자손도 그들을 대항하려고 나왔으나, 꾐에 빠져 성읍에서 멀리 떠나게 되었다. 베냐민 자손은, 한 쪽은 베델로 올라가는 길과 만나고 다른 한 쪽은 기브아로 가는 길과 만나는 큰 길과 들에서, 전과 같이 이스라엘 자손을 치기 시작하여, 그들을 서른 명 가량 죽였다. 20:32 그러자 베냐민 자손은 이스라엘 자손이 처음과 같이 자기들에게 지고 있다고 생각하였다. 그러나 이스라엘 자손은 "우리가 도망치는 척하여 그들을 성읍에서 큰 길까지 꾀어 내자" 하고 말하였다. 20:33 그 때에 모든 이스라엘 주력부대는 자기들이 있던 자리에서 일어나 바알다말에서 대열을 갖추었으며, 이스라엘의 매복부대는 기브아 주변에 숨어 있다가 거기에서 쏟아져 나왔다. 20:34 온 이스라엘에서 뽑힌 만 명이 기브아 정면에 이르자 전투는 치열해졌다. 그러나 베냐민 자손은 자기들에게 재앙이 미친 것을 알지 못하였다. 20:35 주님께서 이스라엘 앞에서 베냐민을 치셨으므로, 그 날 이스라엘 자손이 칼을 쓸 줄 아는 베냐민 사람 이만 오천백 명을 모두 쳐죽였다.

 

기브아를 점령한 군사들이 승리의 신호로 연기를 피워 올리자, 도망가던 연합군이 뒤돌아서서 베냐민을 쳤습니다. 베냐민 군사 25,100을 죽였습니다. 남은 군사는 고작 600명이었고, 광야로 도망을 갔습니다. 연합군이 베냐민 자손의 땅에 돌아와서 온 성읍과 가축과 만나는 자를 칼날로 치고 성읍을 불살랐습니다. 이스라엘이 승리했습니다. 그러나 기쁨의 승리는 아니었습니다. 비극적인 승리였습니다. 기브아 불량배들의 잘못을 방치하고, 이스라엘 총회와 전쟁을 불사한 베냐민 지파에 대한 하나님의 징계였습니다.

 

20:42 그들은 이스라엘 사람들 앞에서 물러나 광야길로 방향을 돌렸으나, 퇴로가 막혔다. 그들은 이스라엘 주력부대와 성읍을 치고 나온 부대 사이에 끼여 협살당하고 말았다. 20:43 이스라엘 사람들은 베냐민 사람들을 포위하고, 쉬지 않고 동쪽으로 기브아 맞은쪽에 이르기까지 추격하며 쳐부수었다. 20:44 그 때에 베냐민 사람들이 만 팔천 명이나 쓰러졌는데, 그들은 모두 용사였다. 20:45 베냐민의 나머지 패잔병은 방향을 바꾸어 광야 쪽 림몬 바위 있는 데까지 도망쳤으나, 이스라엘 사람들이 큰 길에서 오천 명을 이삭 줍듯이 모조리 죽이고, 기돔에까지 쫓아가서 덮쳐 또 이천 명을 죽였다. 20:46 베냐민 사람들 가운데서 칼을 쓸 줄 아는 사람 이만 오천 명이 그 날 모두 쓰러졌는데, 그들은 모두 용사들이었다. 20:47 그러나 육백 명은 방향을 돌려 광야 쪽 림몬 바위까지 도망쳐서, 넉 달을 그 림몬 바위 있는 곳에서 숨어 살았다. 20:48 이스라엘 사람들은 다시 베냐민 자손에게로 돌아와서, 그 성읍에서 사람이나 가축 할 것 없이 닥치는 대로 모두 칼로 쳐서 죽였다. 그들은 그 일대의 성읍도 모두 불살랐다.

 

하나님 없이 자기 소견대로 살아가는 이들은 죄악을 그칠 줄을 몰랐습니다. 분별력과 판단력은 흐려지고, 하나님이 진멸하라 하신 가나안 족속은 남겨두고, 형제를 칼로 진멸했습니다. 레위인은 자기 잘못은 감추고, 타인의 잘못만 고발하며 사람들을 선동해서, 전쟁으로 한 지파가 사라지게 될 위기에 처하게 했습니다. 아무도 그들의 추락을 멈추게 할 수 없었습니다. 그 때에 이스라엘에 왕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왕으로 섬기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우리도 실수하고 범죄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멈추라 하실 때, 멈출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분별력과 판단력을 잃어버리고 잘못 결정하지 않도록, 주님께 여쭙고 또 여쭈며, 인도하심을 기다리며 가야 하겠습니다. 나의 죄와 허물 때문에, 가정과 교회와 주변이 고통당하지 않도록 하고, 하나님 은혜로 축복과 평강을 전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말씀 기도: 어디서든지 화를 주는 이가 아니라 은혜와 복을 전하는 이가 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