벳세메스로 돌아온 법궤
삼상 6:1-21
소중한 물건일수록, 반드시 안내서나 사용설명서가 있습니다. 그 물건이 어떤 기능을 갖고 있으며, 어떻게 해야 올바로 사용할 수 있는지 알려주는 것입니다. 그 설명서를 무시하고 마음대로 작동하거나 사용하면 문제가 생기게 됩니다.
오늘 성경에, 블레셋 사람들이 하나님의 법궤를 감당하지 못하고, 이스라엘로 돌려보내는 말씀이 나오고 있습니다. 블레셋 사람들은 법궤로 인해 재앙을 당했습니다. 결국 이스라엘로 돌려보내기로 했습니다. 제사장들과 복술자들을 불러서 논의한 결과, 속건제를 드리고, 금으로 독종 다섯과 쥐 다섯 마리를 만들어 함께 보내야 한다고 했습니다. 또한 새 수레를 만들어서, 멍에를 메어보지 않은 젖 나는 소 두 마리를 끌어다가 수레를 지우고, 금으로 만든 속건제물을 실어서, 법궤를 빼앗아왔던 벳세메스로 보내자고 했습니다. 소가 벳세메스로 가면 그 모든 재앙이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내린 재앙이 확실하다 했습니다.
삼상 6:1 주님의 궤가 블레셋 사람의 지역에 머무른 지 일곱 달이 되었을 때의 일이다. 6:2 블레셋 사람들이 제사장들과 점쟁이들을 불러 놓고 물었다. "우리가 1)이스라엘 신의 궤를 어떻게 해야 좋겠습니까? 우리가 그것을 어떤 방법으로 제자리에 돌려보내야 하는지 알려 주십시오." 6:3 그들이 대답하였다. "이스라엘 신의 궤를 돌려보낼 때, 그냥 보내서는 안 됩니다. 반드시 그 신에게 속건제물을 바쳐야 합니다. 그러면 병도 나을 것이고, 그 신이 왜 여러분에게서 형벌을 거두지 않았는지도 알게 될 것입니다." 6:4 사람들이 다시 "그 신에게 무슨 속건제물을 바쳐야 좋겠습니까?" 하고 물었다. 그들이 대답하였다. "블레셋 통치자들의 수대로, 금으로 만든 악성 종양 모양 다섯 개와 금으로 만든 쥐의 모양 다섯 개를 바쳐야 합니다. 여러분과 여러분의 통치자들이 모두 똑같이 재앙을 당하였기 때문입니다.
블레셋 사람들은 송아지들을 집에 가둔 암소에게 새 수레를 걸었습니다. 법궤를 싣고, 금 독종과 금 쥐도 상자에 담아 실었습니다. 암소는 벳세메스 길로 향하여 곧바로 걸음을 옮겼습니다. 벳세메스 사람들은 추수하다가, 하나님의 궤가 돌아오는 것을 보며 기뻐했습니다. 선지자 무리가 마중해서 수레 나무를 패고, 암소들을 제물로 하나님께 제사를 드렸습니다. 레위인은 법궤와 금 독종과 쥐를 내려다가 큰 돌 위에 두고, 사람들은 하나님께 번제와 다른 제사를 드렸습니다. 블레셋 사람들은 여기까지 보고 에그론으로 돌아갔습니다.
삼상 6:10 그래서 사람들은, 시키는 대로 새끼에게 젖을 빨리는 암소 두 마리를 끌어다가 수레를 메우고, 그 송아지들은 우리에 가두었다. 6:11 수레에는 주님의 궤를 싣고, 금 쥐와 그들의 악성 종양 모양을 본떠서 만든 물건들도 상자에 담아 실었다. 6:12 그 암소들은 벳세메스 쪽으로 가는 길로 곧장 걸어갔다. 그 소들은 큰길에서 오른쪽으로나 왼쪽으로나 벗어나지 않고, 울음소리를 내면서 똑바로 길만 따라서 갔고, 그 뒤로 블레셋 통치자들이 벳세메스의 경계까지 따라서 갔다. 6:13 그 때에 벳세메스 사람들은 들에서 밀을 베고 있다가, 고개를 들어 궤를 보고는 기뻐하였다. 6:14 수레는 벳세메스 사람 여호수아의 밭에 와서 멈추었는데, 그 곳에는 큰 바위가 있었다. 그들은 나무 수레를 쪼개어 장작으로 삼고, 그 소들을 번제물로 살라서 주님께 바쳤다. 6:15 레위 사람들이 수레에서 주님의 궤와 그 곁에 있는, 금으로 만든 물건들이 든 상자를 내려다가, 그 큰 바위 위에 올려 놓았다. 그 날 벳세메스 사람들은 주님께 번제물을 바치고, 다른 제물도 바쳤다. 6:16 블레셋의 다섯 통치자들도 이것을 다 보고 나서, 그 날로 에그론으로 돌아갔다.
그런데 갑자기 불행한 일이 일어나고 말았습니다. 벳세메스 사람들이 호기심에 법궤를 들여다 보고는 5만 70명이 죽임을 당한 것입니다. 기쁨이 갑자기 슬픔으로 바뀌었습니다. 과연 하나님 앞에 누가 설 수 있겠느냐고, 누구에게로 이 법궤를 옮기면 좋겠느냐고 하다가 기럇여아림으로 보내기로 했습니다. 전령들을 보내어, 법궤를 가지고 가라고 요청했습니다.
삼상 6:19 그 때에 벳세메스 사람들이 주님의 궤 속을 들여다보았기 때문에, 주님께서는 그 백성 가운데서 오만 칠십 명이나 쳐서 죽이셨다. 주님께서 그 백성을 그렇게 크게 치셨기 때문에, 그들은 슬피 울었다. 6:20 벳세메스 사람들이 말하였다. "이렇게 거룩하신 주 하나님을 누가 감히 모실 수 있겠는가? 이 궤를 어디로 보내어 우리에게서 떠나가게 할까?" 6:21 그들은 기럇여아림 주민들에게 전령들을 보내어, 블레셋 사람들이 주님의 궤를 돌려보냈으니, 내려와서 가지고 가라고 하였다.
법궤가 블레셋 땅에서 돌아온 것은 기쁜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곧바로 슬픔이 되었습니다. 법궤에 대한 하나님의 말씀과 안내를 알지 못했고, 지키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민수기 4장은 법궤를 어떻게 관리하고 이동해야 할지 지침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법궤는 성소안에서도, 아론과 그 아들들이 들어가서 덮어야 합니다. 돌고래 가죽으로 다시 덮고, 또다시 순청색 보자기로 덮고, 그리고 채를 꿰고, 레위 자손중에서도 고핫자손이 어깨에 메고 이동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들도 법궤를 만지거나 몸에 닿으면 안됩니다. 그러면 죽으리라 했습니다. 법궤를 들여다 보아도 죽으리라 했습니다(민4:1-20). 그런데 벳세메스 사람들이 호기심에 법궤를 들여다보았으니, 당연히 죽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모르면 이렇게 어리석은 일을 하게 됩니다. 블레셋 사람들은 자기들 방식으로 법궤를 돌려보냈지만, 하나님의 백성들은 하나님이 가르쳐 주신대로 하나님을 섬겨야 했습니다. 하나님이 이미 말씀으로 방법과 지침을 다 가르쳐 주셨기 때문입니다. 물건의 사용설명서를 잘 읽고 숙지하면 유익하게 사용할 수 있듯이, 하나님 말씀을 잘 배워서, 하나님의 방식으로 하나님을 섬기고, 은혜와 복을 받으며 살아가기를 기도합니다.
말씀기도: 하나님의 말씀을 잘 배우고, 하나님께 은혜와 복을 받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