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의 설교와 경고
사무엘상 12:1-25
사람들은 신앙을, 하나님을 믿고 구해서 복을 받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물론 신앙에 그런 요소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더 중요한 신앙의 의미는 하나님을 믿고 따라가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말씀하시고 인도해 가시는 중에 모든 일을 이루시기 때문입니다.
오늘 성경에, 사무엘이 백성들에게 유언과 같은 설교로 이 신앙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사무엘도 나이 많아 늙게 되었습니다. 작심하고 말씀을 전했습니다. 우선 본인이 어떻게 살아왔는지 고백하며 백성들에게 확인을 받았습니다. 누구의 소나 나귀를 빼앗은 일이 없고, 누구를 속인 일도 없었습니다. 누구를 압제한 일도, 누구에게 뇌물을 받은 일도 없었습니다. 사무엘의 그런 삶을 백성들도 다 인정해 주었습니다. 그러나 사무엘이 진짜 하고 싶은 말은 자신이 의롭게 살았다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자신에 대한 진정성을 확인한 다음에, 백성들에게 가르치고 싶은 말씀이 있었습니다. 하나님이 그동안 이스라엘을 어떻게 인도하셨는지 말씀했습니다. 야곱이 애굽에 들어가서 민족이 되고, 종살이 할 때, 하나님은 모세와 아론을 보내서 건져주셨습니다. 그런데 백성들이 그 하나님을 잊었습니다. 하나님이 그들을 이방족속들의 손에 넘겼습니다. 백성들이 그때서야 고통중에 부르짖었습니다. 하나님께서 구원자들을 보내셔서 구원해 주셨습니다. 이것이 지금까지 지나온 이스라엘의 역사였습니다.
삼상 12:8 야곱이 가족을 데리고 이집트로 내려간 다음에, (이집트 사람들이 야곱의 가족을 억압할 때에,) 그들은 주님께 매달려 살려 달라고 부르짖었습니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모세와 아론을 보내셨고, 조상을 이집트에서 인도해 내셨고, 그들을 이 땅에 정착시키셨습니다. 12:9 그런데도 백성은 주 그들의 하나님을 잊어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조상들을 블레셋 사람과 모압 왕과 하솔 왕 야빈의 군사령관인 시스라에게 넘기시고, 우리 조상들을 쳐서 정복하게 하셨습니다. 12:10 조상들은 주님께 살려 달라고 부르짖으면서 '우리는 주님을 버리고, 바알 신들과 아스다롯 여신들을 섬기는 죄를 지었습니다. 이제 원수들에게서 우리를 건져 주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우리가 주님만을 섬기겠습니다' 하고 호소하였습니다. 12:11 주님께서 이 호소를 들으시고 여룹바알과 베단과 입다와 나 사무엘을 보내셔서, 사방으로 에워싼 원수들에게서 우리를 건져 주셔서, 안전하게 살 수 있도록 하셨습니다.
그렇게 하나님이 이스라엘의 왕이 되심에도 불구하고, 백성들은 왕을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하나님은 그들의 요구대로 왕을 세워주셨습니다. 그러나 그것으로 끝이 아님을 사무엘은 가르쳤습니다. 너희가 하나님을 섬기고, 너희 왕도 하나님을 따르면 좋겠지만, 만일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않고 거역하면, 여호와의 손이 조상들을 치신 것 같이 너희를 치시리라 했습니다. 그 증거를 그 자리에서 보게 하셨습니다. 그 때는 밀을 베는 시기라 건기였음에도, 그들이 왕을 구한 죄가 얼마나 큰지, 사무엘이 기도하자 하늘에서 우레와 비가 내렸습니다. 백성들이 다 두려워하며, 우리가 모든 죄위에 왕을 구하는 죄를 더하였다고 자백했습니다.
삼상 12:13 이제 당신들이 뽑은 왕, 당신들이 요구한 왕이 여기에 있습니다. 주님께서 주신 왕이 여기에 있습니다. 12:14 만일 당신들이 주님을 두려워하여 그분만을 섬기며, 그분에게 순종하여 주님의 명령을 거역하지 않으며, 당신들이나 당신들을 다스리는 왕이 다 같이 주 하나님을 따라 산다면, 모든 일이 잘 될 것입니다. 12:15 그러나 주님께 순종하지 않고 주님의 명령을 거역한다면, 주님께서 손을 들어 조상들을 치신 것처럼, 당신들을 쳐서 멸망시키실 것입니다. 12:16 당신들은 그대로 서서, 주님께서 이제 곧 하실 큰 일을 눈으로 직접 보십시오.
사무엘은 두려워하는 백성들을 위로했습니다. 너희가 과연 이 모든 악을 행하였으나 여호와를 따르는 데서 돌이키지 말고, 오직 마음을 다하여 하나님을 섬기라고 했습니다. 여호와께서는 그 크신 이름을 위해서라도 너희를 버리지 않으실 것이라 했습니다. 사무엘도 그들을 위해 기도하기를 쉬는 죄를 범하지 않고, 선하고 의로운 길을 가르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다시 한번 하나님을 경외하며 진실히 섬기라고 당부하고, 여전히 악을 행하면 너희와 너희 왕이 다 멸망하리라고 단호하게 경고했습니다.
삼상 12:22 주님께서는 당신들을 기꺼이 자기의 백성으로 삼아 도와 주시기로 하셨기 때문에, 주님께서는 자기의 귀한 명예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자기의 백성을 버리지 않으실 것입니다. 12:23 나는 당신들이 잘 되도록 기도할 것입니다. 내가 기도하는 일을 그친다면, 그것은 내가 하나님께 죄를 짓는 것입니다. 그런 일은 없을 것입니다. 오히려 나는, 당신들이 가장 선하고 가장 바른길로 가도록 가르치겠습니다. 12:24 당신들은 주님만을 두려워하며, 마음을 다 바쳐서 진실하게 그분만을 섬기십시오. 주님께서 당신들을 생각하시고 얼마나 놀라운 일들을 하셨는가를 기억하십시오. 12:25 만일 당신들이 여전히 악한 행동을 한다면, 당신들도 망하고 왕도 망할 것입니다."
한 평생 하나님을 섬기며 백성들을 지도해온 노 선지자의 우려와 사랑이 담겨있는 말씀입니다. 그러나 사무엘은 여전히 소망을 갖고 백성들을 가르쳤습니다. 이제부터라도, 백성들도 왕도 다 하나님을 경외하며 따르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하나님이 모두를 좋게 하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만일 왕도 하나님을 멀리하고, 백성들도 하나님에게서 멀어지면 남는 것은 징계뿐이었습니다. 우리도 신앙에 대해 여러 이해를 가질 수 있습니다. 하나님을 믿는 것, 간절히 기도하는 것, 열심히 예배하는 것, 봉사 많이 하는 것 등등 각자의 이해를 갖고 있습니다. 그 모든 것과 함께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따르는 것입니다. 주님도, 내 양은 내 음성을 들으며, 나는 저희를 알며, 저희는 나를 따르느니라(요 10:27) 하셨고,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막 8:34) 하셨습니다. 주님을 따르는 자와 제 갈길로 가는 자는 길이 나뉘어지게 됩니다. 주님의 말씀을 듣고 주님을 따르는 신앙을 더 깊이 생각하며 잘 이루어 가기를 기도합니다.
말씀 기도: 주님의 말씀을 듣고 주님을 따르며, 주님 계신 곳에 있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