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상

다윗의 귀환과 사울의 학살

은혜바다로 2022. 2. 18. 11:18

사무엘상 22:1-23

 

 

하나님의 사람이라도 실수하고 실패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점점 회복되는 사람이 있고, 더 추락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회복되는 것이 하나님의 은혜요, 계속 추락하는 것은 이미 하나님의 심판이 결정된 경우가 많습니다.

 

오늘 성경에, 다윗이 블레셋으로 피했다가 유다 땅으로 돌아오는 말씀과, 사울이 하나님의 제사장들까지 학살하는 장면이 나오고 있습니다. 다윗은 블레셋 가드의 아기스 왕에게 도움을 받고 피하려 했습니다. 그러나 거기도 안전하지 않았습니다. 실수하고 실패하며 아프게 깨달은 일이었습니다. 아둘람 굴로 갔습니다. 하나님이 유다지파에게 주신 땅이었지만 당시는 블레셋이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아둘람으로 가자 다윗의 형제와 아버지 온 집이 와서 함께 했습니다. 사울의 학정으로 환난당한 자, 원통한 자, 빚진 자들도 모여들었습니다. 순식간에 400여 명이 다윗옆에 함께 했습니다. 하나님이 다윗과 함께 하신 은혜였습니다. 다윗은 그들을 데리고 모압 왕을 찾아갔습니다. 증조모인 룻의 고향이 모압이었던 것도 기억했을 것입니다. 하나님이 자신을 인도하실 때까지 가족들이 머물게 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모압 왕은 허락해주었습니다. 그리고 갓 선지자가 찾아왔습니다. 다윗에게 유다 땅으로 가라 지시했습니다. 다윗이 블레셋 땅에 거한다고 안전한 것이 아니고, 유다 땅에 거한다고 위험한 것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생명은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으니 하나님의 땅으로 돌아가라는 것입니다. 다윗은 헤브론 산맥에 있는 헤렛 수풀로 돌아갔습니다.

 

삼상 22:1 다윗은 거기에서 떠나, 아둘람 굴 속으로 몸을 피하였다. 그러자 형들과 온 집안이 그 소식을 듣고, 그 곳으로 내려가, 그에게 이르렀다. 22:2 그들뿐만이 아니라, 압제를 받는 사람들과 빚에 시달리는 사람들과 원통하고 억울한 일을 당한 사람들도, 모두 다윗의 주변으로 몰려들었다. 이렇게 해서 다윗은 그들의 우두머리가 되었는데, 사백여 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그를 따랐다. 22:3 다윗은 거기에서 모압의 미스바로 가서 모압 왕에게 간청하였다. "내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를 하나님이 나에게 알려 주실 때까지, 나의 부모가 이 곳으로 들어와 임금님과 함께 머물도록 허락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22:4 그리하여 다윗은 자기의 부모를 모압 왕에게 부탁하였다. 다윗이 산성에 머물러 있는 동안에, 다윗의 부모는 모압 왕과 함께 살았다. 22:5 그 때에 갓이라는 예언자가 다윗에게, 그 산성에 머물러 있지 말고 어서 유다 땅으로 들어가라고 재촉하였다. 그래서 다윗은 그 곳을 떠나서, 헤렛 숲으로 들어갔다.

 

사울 왕은 다윗이 유다 땅에 나타났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기브아에서 신하들을 다 모아놓고 자신을 돕지 않는다고 호통을 쳤습니다. 다윗은 혼자였어도 하나님이 도울 자들을 모이게 하셨는데, 사울은 신하와 백성들을 다 거느리면서도 돕는 자가 없었습니다. 그때 놉에 있던 성소에서 다윗이 아히멜렉 제사장에게 떡과 칼을 받아 가던 모습을 보았던 도엑이 그 사실을 사울에게 알렸습니다. 사람을 보내서 아히멜렉 제사장들을 불렀습니다. 아히멜렉은 사울에게, 다윗과 같은 충성된 종이 어디 있느냐고, 자신은 아무것도 모른다고, 죄를 우리에게 돌리지 말아달라고 간청했습니다. 사울은 듣지 않았습니다. 도엑을 통해 하나님의 제사장 85명과 그 가족들을 학살했습니다. 이것은 전에 하나님이 엘리 집안에 내린 심판이 이루어진 일이기도 했습니다. 삼상 2:31 보라 내가 네 팔과 네 조상의 집 팔을 끊어 네 집에 노인이 하나도 없게 하는 날이 이를지라. 하나님의 말씀은 때가 되면 반드시 이루어집니다.

 

삼상 22:16 그런데도 왕은 이런 선언을 내렸다. "아히멜렉은 들어라. 너는 어쨌든 너의 온 집안과 함께 죽어 마땅하다." 2:17 그리고 왕은 자기 곁에 둘러 서 있던 호위병들에게 명령하였다. "너희는 당장 달려들어 주님의 제사장들을 죽여라. 그들은 다윗과 손을 잡고 공모하였으며, 다윗이 도망하는 줄 알았으면서도 나에게 귀띔해 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왕의 신하들은 손을 들어 주님의 제사장들을 살해하기를 꺼렸다. 22:18 그러자 왕이 도엑에게 명하였다. "네가 달려들어서 저 제사장들을 죽여라." 그러자 에돔 사람 도엑이 서슴없이 달려들어서 그 제사장들을 죽였는데, 그가 그 날 죽인 사람은 모시 에봇을 입은 제사장만도 여든다섯 명이나 되었다. 22:19 사울은 제사장들이 살던 성읍 놉에까지 가서, 주민을 다 칼로 쳐죽였다. 그는 남자와 여자, 어린이와 젖먹이, 소 떼나 나귀 떼나 양 떼를 가리지 않고, 모두 칼로 쳐서 죽였다.

 

그렇게 제사장들이 환난을 당할 때, 아히멜렉의 아들 아비아달은 간신히 도망하여 다윗에게로 갔습니다. 엘리 후손중에 남은 유일한 제사장이었습니다. 다윗은 자초지종 이야기를 듣고, 모두 자기 잘못임을 깨달았습니다.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행한 일이 얼마나 큰 피해를 가져오게 했는지 뉘우치며 회개했습니다. 아비아달을 거두어서 자기 곁에 머물게 했습니다. 그러나 아비아달 역시 훗날에 다윗이 왕이 되고, 아들 아도니냐가 반란을 일으킬 때 다윗을 배반하고, 아도니야 편에 서게 됩니다. 엘리 가문은 그렇게 하나님의 뜻을 저버리고 심판을 받고 말았습니다.

 

다윗은 사울 왕을 피해 블레셋 땅으로 가면 안전할 줄 알았습니다. 먹을 것과 칼을 가지면 자신을 보호할줄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아니었습니다. 그렇게 다닌 길과 시간속에서 하나님의 제사장들이 학살당하는 빌미를 제공했을 뿐이었습니다. 회개하고 돌이킬 때, 하나님이 가족들과 도울 자들을 보내주셨습니다. 우리 역시 하나님의 품이 가장 안전한 곳입니다. 하나님의 품을 떠나고, 말씀을 떠나는 순간이 가장 위험한 때입니다. 하나님과 함께 거하는 곳이 우리가 있어야 할 자리입니다. 다윗이 하나님의 이름을 내려놓고 칼을 들 듯이, 우리도 하나님 이름 대신 다른 것을 의지할 때는 없겠습니까? 하나님의 품을 벗어나서,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 자리에 있을 때는 없겠습니까? 다윗이 다시 갓 선지자를 통해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아둘람으로 가듯이, 우리도 우리의 아둘람으로, 하나님 품으로, 교회로, 사명의 자리로 돌아가기를 기도합니다.

 

말씀기도: 다시 하나님 품으로, 교회로, 사명의 자리로 돌아가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