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구원
사무엘상 29:1-11
하나님의 구원은 우리에게 다양한 형태로, 다양한 순간에 나타납니다. 그야말로 영혼을 심판과 지옥에서 건지시는 일이 구원입니다. 죄를 용서하시는 것도 구원이요, 어려운 때에 도와주시는 것도 구원입니다. 치료하심도 구원이요, 기도 응답도 구원입니다. 나아가 죄와 악을 행할 걸음을 미리 막으시는 것도 구원입니다.
오늘 성경에, 다윗이 또 한번 죄의 길에서 구원받는 장면이 나오고 있습니다. 블레셋 군대는 아벡에 진을 치고, 사울의 군대는 이스르엘에 집결했습니다. 다윗과 추종자들은 블레셋 가드의 아기스 왕 곁에 함께 출전하고 있었습니다. 다윗은 자기 민족 이스라엘과 싸워야 하는 순간이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그래야만 아기스 왕에게 신임을 얻고, 계속해서 블레셋에 거주할 수 있었습니다. 그때 갑자기 블레셋의 방백들이 아기스 왕에게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다윗을 전쟁터에서 돌려보내라는 것이었습니다. 그가 싸움에 나갔다가 갑자기 우리를 공격하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그가 우리를 치고, 그 공적을 가지고 서울 왕에게 돌아가지 않겠습니까? 이는 사울이 죽인 자는 천천이요 다윗이 죽은 자는 만만이라 하던 그 다윗이 아닙니까? 블레셋 방백들은 다윗을 신뢰하지 않고, 변심할 것을 우려하여 출전을 반대했습니다.
삼상 29:1 블레셋 사람은 모든 부대를 아벡에 집결시켰고, 이스라엘 사람은 이스르엘에 있는 샘가에 진을 쳤다. 29:2 블레셋 사람의 지도자들은 수백 명, 수천 명씩 거느리고 나아갔으며, 다윗도 부하를 거느리고, 그 행렬의 맨 뒤에서 아기스와 함께 나아갔더니, 29:3 블레셋 사람의 지휘관들이 항의하였다. "이 히브리 사람들이 무엇 때문에 여기에 와 있습니까?" 아기스가 블레셋 사람의 지휘관들에게 말하였다. "귀관들도 알다시피, 이 사람은 이스라엘 왕 사울의 종이었던 다윗이오. 그가 나와 함께 지낸 지가 이미 한두 해가 지났지만, 그가 망명하여 온 날부터 오늘까지, 나는 그에게서 아무런 허물도 찾지 못하였소." 29:4 그러나 블레셋 족속의 지휘관들은 다윗에게 분노를 터뜨렸다. 블레셋 족속의 지휘관들이 아기스에게 강요하였다. "저 사람을 돌려 보내십시오. 임금님께서 그에게 지정하여 준 그 곳으로 그를 돌려보내시고, 우리와 함께 싸움터에 나가지 않도록 하여 주십시오. 싸움터에 나가서 그가 우리의 대적으로 돌변할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그가 무엇을 가지고 자기의 주인과 화해할 수가 있겠습니까? 우리 군인들의 머리를 잘라다 바쳐서 하지 않겠습니까? 29:5 그가 바로, 이스라엘 백성이 춤을 추면서, '사울은 수천 명을 죽이고, 다윗은 수만 명을 죽였다!' 하고 추켜세우던 그 다윗이 아닙니까?"
아기스 왕은 방백들의 말을 들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블레셋은 방백들이 각 지역을 다스리고, 왕은 그 위에 절대권력을 가진 이는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다윗을 불렀습니다. 네가 내게 온 날부터 오늘까지 악이 있음을 보지 못하였으나, 내 수령들이 네가 출전하는 것을 반대하니 평안히 돌아가라 했습니다. 다윗은 그 순간 하나님이 개입하셨음을 알아챘을 것입니다.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그러면서도 겉으로는 아기스 왕에게 큰소리를 쳤습니다. 내가 당신 앞에 오늘까지 무슨 허점을 보였기에, 가서 대적과 싸우지 못하게 하십니까? 아기스 왕이 오히려 다윗의 마음을 가라앉혔습니다. 네가 선한 것을 내가 아나 방백들이 반대하니, 새벽이 되거든 네 신하들과 떠나라고 간곡히 부탁했습니다. 다음날 새벽에 다윗은 시글락으로 돌아가고, 블레셋 군대는 이스르엘을 향해 올라갔습니다.
삼상 29:6 마침내 아기스가 다윗을 불러 말하였다. "주님께서 확실히 살아 계심을 걸고 맹세하지만, 장군은 정직하였소. 나에게로 온 날부터 오늘까지, 나는 장군에게서 아무런 허물도 찾지 못하였기 때문에, 장군이 나와 함께 이 부대에 들어와서 출전하는 것을 좋게 생각하였소. 그런데 저 지휘관들은 장군을 못마땅해 하오. 29:7 그러니 이제 장군은, 블레셋 사람의 지도자들의 눈에 거슬리는 일을 더 이상 하지 말고, 평안히 돌아가기를 바라오." 29:8 이번에는 다윗이 아기스에게 항의하였다. "내가 잘못한 일이 무엇입니까? 임금님을 섬기기 시작한 날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임금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종에게서 아무런 허물이 드러나지 않았다면, 왜 이 종이 이제 나의 상전이신 임금님의 원수들과 싸우러 나갈 수가 없습니까?" 29:9 아기스가 다윗에게 대답하였다. "장군이 정직하다는 것을 나는 잘 아오. 나는 장군을 하나님의 천사처럼 여기오. 그런데 블레셋 사람의 지휘관들이 장군과 함께는 싸움터에 나가지 않겠다고 말하오. 29:10 그러니, 이제 장군은, 장군이 데리고 있는 옛 주인의 종들과 더불어, 내일 아침 일찍 일어나시오. 내일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해가 뜨는 대로 떠나도록 하시오." 29:11 그리하여 다윗은 다음날 아침에 일찍 일어나, 부하들과 함께 출발하여 블레셋 사람의 땅으로 돌아오고, 블레셋 족속은 이스르엘로 올라갔다.
다윗은 하나님과 이스라엘 앞에 큰 악을 행할뻔 했습니다. 그대로 블레셋 군대와 함께 출전했더라면, 이스라엘을 쳐서 악을 행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지 않았다면 오히려 블레셋 방백들의 손에 죽었을 것입니다. 정말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곤경에서, 하나님이 방백들의 반대를 통해 구출해 주셨습니다. 정말 놀라운 하나님의 구원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전에 나발에게 분노해서 달려갈 때, 그의 부인 아비가일을 통해 악을 행하지 않도록 지켜주셨는데 이번이 두 번째 였습니다. 그러니 다윗이 다윗 된 것은 그의 능력이나 자격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오직 하나님의 은혜와 보호였습니다. 그가 지금은 실수하고 실패하고 있지만 사명이 있고, 아직 은혜의 기회가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도 범죄하지 않도록 하나님께서 막아주시고 지켜주셨습니다. 하나님이 버리지 않으셨다는 증거요, 아직 사명이 남아 있고, 은혜의 기회가 남아 있다는 뜻입니다. 그렇게 보호해 주시고 구출해주신 하나님께 감사하고, 하나님의 뜻을 잘 감당하며 살아가길 기도합니다.
말씀 기도: 죄의 걸음을 막아주시고, 남은 은혜로 남은 사명 감당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