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천지 창조

은혜바다로 2020. 10. 21. 10:22

창세기 1:1-25

 

우리는 보통 성경을 창세기부터 읽습니다. 그러나 어느 정도 신앙생활을 한 사람들은 요한계시록을 먼저 읽고 창세기로 돌아와서 읽는 것도 중요합니다. 끝을 먼저 보고 처음 시작이 어떻게 되었는지를 알면, 성경 전체에 흐르는 하나님의 뜻을 좀 더 명확하게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요한계시록은 미래에서 온 소식이라면, 창세기는 과거에서 온 소식입니다. 그러나 둘 다 하나님께서 오늘 우리에게 보내시는 소식입니다.

 

그동안 요한계시록을 통해, 하나님의 인류구원 완성과정을 보았습니다. 하나님께서 마지막까지 인간을 구원하시려고, 삶의 기반이 되는 자연과 생태계 전체를 어떻게 심판하시는지도 보았습니다. 삶의 기반이 무너지는데, 어찌 인간만 따로 허공에 생존할 수 있겠습니까? 태초에 인간을 창조하시기 전에, 하나님이 천지와 만물을 먼저 지으신 이유입니다. 그 기반이 무너지는 때에, 하나님은 새 하늘과 새 땅을 준비하셨습니다. 역시 구원받은 백성들이 영생하도록, 영원히 살아갈 새 삶의 기반을 마련하시는 것입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오늘 성경에, 태초에 하나님께서 처음 천지를 창조하신 일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창조하시기 전에 땅은 혼돈스럽고, 공허하며, 흑암으로 덮여 있었습니다. 다만 하나님의 영이 그 위를 운행하고 계셨습니다. 하나님께서 빛이 있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자 빛이 생겨났습니다. 그 빛이 하나님 보시기에 좋았습니다. 하나님께서 빛과 어둠을 나누셨습니다. 빛을 낮이라 하시고, 어둠을 밤이라 하셨습니다. 그렇게 첫째 날이 지나갔습니다.

 

1:1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셨다. 1:2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며, 어둠이 깊음 위에 있고, 하나님의 영은 물 위에 움직이고 계셨다. 1:3 하나님이 말씀하시기를 "빛이 생겨라" 하시니, 빛이 생겼다. 1:4 그 빛이 하나님 보시기에 좋았다. 하나님이 빛과 어둠을 나누셔서, 1:5 빛을 낮이라고 하시고, 어둠을 밤이라고 하셨다.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하루가 지났다.

 

다음날에는 궁창(하늘)을 만드시고, 하늘 위의 물과 하늘 아래의 물로 물을 나누셨습니다. 또 천하의 물을 한곳으로 모이라 하시고, 뭍을 땅이라 하시고, 모인 물을 바다라 하시니 그대로 되었습니다. 셋째 날에는 땅이 풀과 씨 맺는 채소와 열매 맺는 온갖 나무들을 자라게 하라고 하시니 그대로 되었습니다. 넷째 날에는 광명체들이 있어서 낮과 밤을 나뉘게 하고, 그것들로 징조와 계절과 날과 해를 이루게 하라 하셨습니다. 큰 광명체()에게는 낮을 맡기시고, 작은 광명체()에게는 밤을 맡기시고, 또 별들을 만드시니, 그대로 되었습니다. 다섯째 날에는 바다는 물고기와 온갖 생물들로 가득하여라, 새들은 하늘을 날아다녀라 하시고, 물고기와 새를 만드시니 그대로 되었습니다. 또 땅은 가축과 기어 다니는 짐승과 들짐승을 내라 하시니 그대로 되었습니다.

 

1:6 하나님이 말씀하시기를 "물 한가운데 창공이 생겨, 물과 물 사이가 갈라져라" 하셨다. 1:7 하나님이 이처럼 창공을 만드시고서, 물을 창공 아래에 있는 물과 창공 위에 있는 물로 나누시니, 그대로 되었다. 1:8 하나님이 창공을 하늘이라고 하셨다.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이튿날이 지났다.1:9 하나님이 말씀하시기를 "하늘 아래에 있는 물은 한 곳으로 모이고, 뭍은 드러나거라" 하시니, 그대로 되었다. 1:10 하나님이 뭍을 땅이라고 하시고, 모인 물을 바다라고 하셨다. 하나님 보시기에 좋았다. 1:11 하나님이 말씀하시기를 "땅은 푸른 움을 돋아나게 하여라. 씨를 맺는 식물과 씨 있는 열매를 맺는 나무가 그 종류대로 땅 위에서 돋아나게 하여라" 하시니, 그대로 되었다. 1:12 땅은 푸른 움을 돋아나게 하고, 씨를 맺는 식물을 그 종류대로 나게 하고, 씨 있는 열매를 맺는 나무를 그 종류대로 돋아나게 하였다. 하나님 보시기에 좋았다. 1:13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사흗날이 지났다.

 

하나님은 이렇게 인간이 살아갈 모든 기반을 친히 만드시고, 다 준비해 주셨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그런데 인간은 하나님을 거역하고 타락하였으니, 배은망덕한 일입니다. 그런 죄인을 구원하시려고 독생자까지 보내시고, 계속해서 부르셔도 거역하며 삶의 기반들을 스스로 무너뜨리니, 인간은 참으로 어리석습니다. 인간은 결코 스스로 있는 자가 아닙니다. 하나님의 은총과 자연의 은총을 기반으로 살아갈 뿐입니다. 그 자연의 은총도 사실은 하나님의 창조의 은혜로 이루어진 일입니다. 만물이 하나님에게서 났고, 만물의 주인이 하나님이십니다. 이렇게 삶의 기반을 다 만들어 주신 하나님께서, 지금도 우리 삶의 기반들을 붙들고 계십니다. 그 하나님의 사랑을 깊이 생각하며, 하나님의 창조 목적을 따라, 기쁘신 뜻대로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말씀 기도: 창조의 성령과 말씀으로, 지금도 세계와 우리를 새롭게 하여 주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