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기

욥이 생일을 저주하다

은혜바다로 2023. 1. 6. 11:02

욥기 3:1-26

 

 

사람이 고통을 겪을 때, 그것을 표출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타인을 원망하고 욕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자신을 원망하고 스스로 낙담하는 것입니다. 어느 쪽이든 그것은 인간이 내면의 고통을 발산하며 살길을 찾아가는 일입니다.

 

오늘 성경에, 욥이 계속되는 고통중에 자신이 태어난 날을 저주하는 말씀이 나오고 있습니다. 내가 난 날이 망했더라면, 아들을 배었다고 좋아하던 그 밤도 사라져버렸더라면 좋았을 것이다. 그 날에 하나님이 돌보지 않으셨더라면, 빛도 그날을 비추지 않았더라면 좋았을 것이다. 그 밤에 자식을 배지 않았더라면, 그 밤에 광명을 바랄지라도 동이 트지 않았더라면 좋았을 것이다. 그러나 내 태의 문이 닫히지 아니하여 내가 태어나 눈으로 환난을 보게 되었구나

 

3:1 그 후에 욥이 입을 열어 자기의 생일을 저주하니라 3:2 욥이 입을 열어 이르되 3:3 내가 난 날이 멸망하였더라면, 사내 아이를 배었다 하던 그 밤도 그러하였더라면, 3:4 그 날이 캄캄하였더라면, 하나님이 위에서 돌아보지 않으셨더라면, 빛도 그 날을 비추지 않았더라면, 3:5 어둠과 죽음의 그늘이 그 날을 자기의 것이라 주장하였더라면, 구름이 그 위에 덮였더라면, 흑암이 그 날을 덮었더라면, 3:6 그 밤이 캄캄한 어둠에 잡혔더라면, 해의 날 수와 달의 수에 들지 않았더라면, 3:7 그 밤에 자식을 배지 못하였더라면, 그 밤에 즐거운 소리가 나지 않았더라면,

 

욥은 고통중에 죽음을 동경했습니다. 어찌하여 내가 태에서 죽어 나오지 않았던가. 어찌하여 무릎이 나를 받았던가. 어찌하여 내가 젖을 빨았던가. 그렇지 않았다면 이제는 내가 평안히 자고 누워 쉬었을 것이다. 무덤에 들어간 세상 임금들과 고관들과 함께 있을 것이다. 낙태되어 땅에 묻힌 아이처럼 나는 세상에 존재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그곳은 갇힌 사람도 평화를 누리고, 노예를 부리는 감독관의 소리도 들리지 않는 곳이다. 낮은 자도 높은 자도 구별이 없고, 종들도 주인에게 놓임을 받는 곳이다.

 

3:11 어찌하여 내가 태에서 죽어 나오지 아니하였던가 어찌하여 내 어머니가 해산할 때에 내가 숨지지 아니하였던가 3:12 어찌하여 무릎이 나를 받았던가 어찌하여 내가 젖을 빨았던가 3:13 그렇지 아니하였던들 이제는 내가 평안히 누워서 자고 쉬었을 것이니 3:14 자기를 위하여 폐허를 일으킨 세상 임금들과 모사들과 함께 있었을 것이요

 

그리고 생명을 이어가게 하시는 하나님의 섭리에, 강한 의문과 회의를 제기했습니다. 어찌하여 고난당하는 자에게 빛을 주셨으며, 마음이 아픈 자에게 생명을 주셨는가. 죽기를 바라도 오지 아니하니, 땅을 파고 숨긴 보배를 찾는 것보다 더 죽음을 구하다가 무덤이라도 찾으면 기뻐할 것이다. 어찌하여 하나님은 길 잃은 사람을 붙잡아 놓으시고 빛을 주셨는가. 나는 음식을 앞에 두고도 탄식이 나오고, 내가 앓는 소리가 물이 쏟아지는 소리 같구나. 내가 두려워하던 것이 내게 임하고, 내가 무서워하는 그것이 내 몸에 미쳤구나. 나에게는 평안도 없고, 안일도 없고, 휴식도 없고, 불안만이 있도다.

 

3:20 어찌하여 고난 당하는 자에게 빛을 주셨으며 마음이 아픈 자에게 생명을 주셨는고 3:21 이러한 자는 죽기를 바라도 오지 아니하니 땅을 파고 숨긴 보배를 찾음보다 죽음을 구하는 것을 더하다가 3:22 무덤을 찾아 얻으면 심히 기뻐하고 즐거워하나니 3:23 하나님에게 둘러싸여 길이 아득한 사람에게 어찌하여 빛을 주셨는고 3:24 나는 음식 앞에서도 탄식이 나며 내가 앓는 소리는 물이 쏟아지는 소리 같구나 3:25 내가 두려워하는 그것이 내게 임하고 내가 무서워하는 그것이 내 몸에 미쳤구나 3:26 나에게는 평온도 없고 안일도 없고 휴식도 없고 다만 불안만이 있구나

 

욥은 고통의 시간이 흐르면서, 처음과는 달리 마음과 말이 달라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나님께 입술로 범죄하지 않던 모습에서, 입술로 자신의 생일과 생명을 저주했습니다. 주신 이도 여호와시요 취하신 이도 여호와시라고 고백하던 말이, 죽기를 바라는 말이 되었습니다. 내면도 흔들리기 시작했고, 입술의 말도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인간의 의로움은 절대 의가 아니라 주어진 환경안에서의 의로움인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제 욥은 긴긴 어둠의 터널을 걸어가게 됩니다. 본인이 스스로 이해할 수 없는 일들 앞에 고뇌하며, 논쟁하며, 씨름하게 됩니다. 그 긴 어둠의 터널 끝에서 빛되신 하나님을 만나게 됩니다. 그러나 지금은 어둠의 시작입니다. 우리도 하나님이 주신 은혜 안에서 평안과 위로를 누리고 있을 뿐입니다. 고통의 환경, 시련의 날들이 오면, 욥과 같이 괴로워하지 않겠습니까? 그러므로 평안과 믿음을 자랑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겠습니다. 그것은 우리의 능력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총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감사하며 하나님의 선한 일을 행할 기회로 삼을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말씀 기도: 평안과 위로의 날에 감사하며 하나님의 선을 행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