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기

소발의 첫번째 말

은혜바다로 2023. 1. 17. 17:34

욥기 11:1-20

 

 

우리가 가신 신앙은 참으로 소중합니다. 우리 자신을 구원에 이르게 하며, 다른 사람도 구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신앙이 단지 종교적인 편견이 된다면, 오히려 자신과 타인을 억압하는 도구로 전락하고 맙니다.

 

오늘 성경에, 욥의 세 번째 친구 소발이, 처음으로 욥을 충고하는 말씀이 나오고 있습니다. 먼저 소발은, 결백을 주장하는 욥을 책망하는 말로 시작하고 있습니다. 네가 말이 많고, 너를 자랑하니, 어찌 내가 말하지 않을 수 있겠느냐. 말이 많은 사람을 어찌 의롭다 할 수 있겠느냐. 네가 우리를 비웃는데도, 너를 책망할 사람이 없을 줄 아느냐. 너는 스스로를 정결하다 하고, 하나님이 보시기에 깨끗하다 하는구나. 이제 하나님이 입을 열어 네게 말씀하시고, 오묘한 지혜로 네 죄를 드러내 주시기를 바란다. 너는, 하나님이 네게 내리시는 벌이 네 죄보다 가볍다는 것을 알아야 하리라.

 

11:1 나아마 사람 소발이 대답하여 이르되 11:2 말이 많으니 어찌 대답이 없으랴 말이 많은 사람이 어찌 의롭다 함을 얻겠느냐 11:3 네 자랑하는 말이 어떻게 사람으로 잠잠하게 하겠으며 네가 비웃으면 어찌 너를 부끄럽게 할 사람이 없겠느냐 11:4 네 말에 의하면 내 도는 정결하고 나는 주께서 보시기에 깨끗하다 하는구나 11:5 하나님은 말씀을 내시며 너를 향하여 입을 여시고 11:6 지혜의 오묘함으로 네게 보이시기를 원하노니 이는 그의 지식이 광대하심이라 하나님께서 너로 하여금 너의 죄를 잊게 하여 주셨음을 알라

 

소발은 평소 자신이 생각하고 믿는 하나님에 대해 이렇게 증거했습니다. 네가 하나님의 깊은 뜻을 다 알아낼 수 있느냐. 전능하신 분의 무한하심을 다 측량할 수 있느냐. 하나님은 하늘보다 높으시니 네가 무엇을 하겠으며, 죽음보다 깊으시니 네가 어찌 알 수 있겠느냐. 그 길이는 땅 끝까지의 길이보다 길고, 그 넓이는 바다보다 넓도다. 하나님이 두루 다니시며, 죄인마다 쇠고랑을 채우고 재판을 여시면, 누가 감히 막을 수 있겠느냐. 하나님은, 허망한 사람을 아시나니, 악을 상관하지 않는 것 같아도 다 보시느니라. 미련한 사람은 분별이 없으니, 그는 들나귀 새끼 같으리라.

 

11:7 네가 하나님의 오묘함을 어찌 능히 측량하며 전능자를 어찌 능히 완전히 알겠느냐 11:8 하늘보다 높으시니 네가 무엇을 하겠으며 스올보다 깊으시니 네가 어찌 알겠느냐 11:9 그의 크심은 땅보다 길고 바다보다 넓으니라 11:10 하나님이 두루 다니시며 사람을 잡아 가두시고 재판을 여시면 누가 능히 막을소냐 11:11 하나님은 허망한 사람을 아시나니 악한 일은 상관하지 않으시는 듯하나 다 보시느니라 11:12 허망한 사람은 지각이 없나니 그의 출생함이 들나귀 새끼 같으니라

 

이어서 소발은 욥에게 회개할 것을 강하게 촉구했습니다. 너는 마음을 바르게 먹고, 네 팔을 들고 하나님께 기도하라. 악에서 손을 떼고, 네 집안에 불의가 없게 하라. 그리하면 네가 부끄러움 없이 얼굴을 들고, 네 마음이 편안해져서, 두려움이 없어질 것이라. 환난을 다 잊게 되고, 그것을 마치 지나간 일처럼 회상하게 될 것이라. 네 생명의 날이 대낮 보다 밝으리니, 아침과 같이 되리라. 이제 네게 희망이 생기고, 너는 안전하고 평안하게 거하게 될 것이다. 네가 누워 쉬어도 너를 두렵게 할 사람이 없고, 많은 사람이 네게 은혜를 구할 것이다.

 

11:13 만일 네가 마음을 바로 정하고 주를 향하여 손을 들 때에 11:14 네 손에 죄악이 있거든 멀리 버리라 불의가 네 장막에 있지 못하게 하라 11:15 그리하면 네가 반드시 흠 없는 얼굴을 들게 되고 굳게 서서 두려움이 없으리니 11:16 곧 네 환난을 잊을 것이라 네가 기억할지라도 물이 흘러감 같을 것이며 11:17 네 생명의 날이 대낮보다 밝으리니 어둠이 있다 할지라도 아침과 같이 될 것이요 11:18 네가 희망이 있으므로 안전할 것이며 두루 살펴보고 평안히 쉬리라 11:19 네가 누워도 두렵게 할 자가 없겠고 많은 사람이 네게 은혜를 구하리라 11:20 그러나 악한 자들은 눈이 어두워서 도망할 곳을 찾지 못하리니 그들의 희망은 숨을 거두는 것이니라

 

욥의 친구들은 욥에게 와서 그의 고통을 보며 놀랐습니다. 욥이 왜 이런 일을 당하게 되었는지, 각자 자신의 경험과 신앙에 비추어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그것을 욥에게 말하기 시작했습니다. 엘리바스는 자신이 본 환상에 근거해서, 욥이 죄를 지었기에 이런 일을 겪는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빌닷은 전형적인 인과응보 사상으로, 욥이 범죄하였으니 환난을 당한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소발은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근거로, 욥이 죄를 회개하면 다시 회복시키시고 평안케 하시리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각자의 신앙으로 욥을 충고했습니다. 그러나 그 충고는 욥을 위로하거나 돕는 말이 되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욥을 정죄하고, 억압하며, 더 아프게 했습니다. 우리가 가진 믿음과 신앙이해로 타인을 억압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믿음으로 하는 말이지만, 타인에게는 정죄가 되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신앙이 종교적 편견을 넘어, 더 깊이 들어가도록 힘써야 하겠습니다. 억압하는 신앙이 아니라, 생명을 살리는 신앙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러하도록 하나님에 대한 이해와 함께, 사람에 대한 이해를 더 깊이 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말씀 기도: 하나님에 대한 이해와, 사람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