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바스의 두 번째 충고
욥기 15:1-35
말하는 자가 있으면 듣는 자가 있어야, 대화와 소통이 가능합니다. 말하는 자만 있고 듣는 자가 없으면 소통이 일어날 수 없습니다. 욥기를 읽으면서 발견하게 되는 것은 말하는 사람만 있지, 듣는 사람이 없다는 것입니다.
오늘 성경에, 비교적 연장자인 엘리바스가 욥을 두 번째 충고하는 말씀이 나오고 있습니다. 처음에 그는 욥을 위로하려고 왔습니다. 1주일을 아무 말 없이 지켜본 후에 권면하기 시작했습니다. 욥은 받아들일 수 없었습니다. 엘리바스는 화가 났습니다. 다른 친구들의 말도 받아들이지 않는 욥을 정죄하기 시작했습니다. 오늘 성경에서는 노골적으로 비난하고 있습니다. 지혜롭다는 사람이 어찌 헛된 말로 열을 올리고, 아무 유익도 없는 말로 다투기만 할 셈이냐. 너야말로 하나님을 경외하는 일을 그치고, 하나님 앞에 뉘우치고 기도하는 일도 팽개쳐 버리는구나. 네 죄가 네 입을 부추겨서 간사한 말만 골라서 하게 하는구나. 너를 정죄한 것은 내가 아니요, 네 입술이니라.
욥 15:1 데만 사람 엘리바스가 대답하여 이르되 15:2 지혜로운 자가 어찌 헛된 지식으로 대답하겠느냐 어찌 동풍을 그의 복부에 채우겠느냐 15:3 어찌 도움이 되지 아니하는 이야기, 무익한 말로 변론하겠느냐 15:4 참으로 네가 하나님 경외하는 일을 그만두어 하나님 앞에 묵도하기를 그치게 하는구나 15:5 네 죄악이 네 입을 가르치나니 네가 간사한 자의 혀를 좋아하는구나 15:6 너를 정죄한 것은 내가 아니요 네 입이라 네 입술이 네게 불리하게 증언하느니라
엘리바스는 자신들의 말을 듣지 않는 욥이 몹시 불쾌했습니다. 교만하고 불손한 자라고 질책하며, 욥이 아무것도 아닌 보잘것없는 자임을 입증하려 했습니다. 네가 제일 먼저 태어난 사람이냐. 산들이 있기 전에 네가 있었느냐. 네가 아는 것을 우리가 알지 못하는 것이 무엇이냐. 우리 중에 연로한 연장자가 있고, 네 아버지 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도 있느니라. 하나님이 우리를 통해 네게 위로를 베푸시는데, 너는 그것을 무시하고, 눈을 번뜩이며 불만스러워 하느냐. 사람이 어찌 깨끗하겠느냐. 온전히 의롭겠느냐. 하늘이라도 하나님이 보시기에는 부정하거늘, 악을 저지르는 패역한 인생들을 용납하시겠느냐.
욥 15:10 우리 중에는 머리가 흰 사람도 있고 연로한 사람도 있고 네 아버지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도 있느니라 15:11 하나님의 위로와 은밀하게 하시는 말씀이 네게 작은 것이냐 15:12 어찌하여 네 마음에 불만스러워하며 네 눈을 번뜩거리며 15:13 네 영이 하나님께 분노를 터뜨리며 네 입을 놀리느냐 15:14 사람이 어찌 깨끗하겠느냐 여인에게서 난 자가 어찌 의롭겠느냐 15:15 하나님은 거룩한 자들을 믿지 아니하시나니 하늘이라도 그가 보시기에 부정하거든 15:16 하물며 악을 저지르기를 물 마심 같이 하는 가증하고 부패한 사람을 용납하시겠느냐
엘리바스는 지혜 있다 하는 어른들에게 들은 것으로, 욥을 다시 한번 책망했습니다. 욥이 악을 행하여 환난 당한다고 단정지어 놓고 하는 말입니다. 지혜자들이 말하기를, 악인은 평생 고통을 당하며, 포악한 자의 날 수는 정해졌으므로, 들리는 것은 무서운 소식 뿐이고, 평안할 때에 멸망시키는 자가 이른다 하느니라. 그는 어둠에서 나올 수 없고, 칼날이 숨어서 그를 기다리느니라. 환난과 역경이 그를 두렵게 하며, 싸움을 준비한 왕처럼 그를 쳐서 이기리라. 그가 하나님을 대적하며, 전능하신 하나님을 우습게 여겼음이라. 그는 황폐한 성읍에 살고, 사는 집도 폐가가 되고, 끝내 돌무더기가 되고 말리라. 부요하지 못하고 재산이 보전되지 못하고, 소유가 번성하지 못하리라. 어두운 곳을 떠나지 못하며, 하나님의 입김으로 그가 불려 가리라. 그런 사람은 날이 이르기 전에 그런 일이 이루어질 것이니, 포도 열매가 익기 전에 떨어짐 같고, 감람 꽃이 곧 떨어짐 같으리라.
욥 15:20 그 말에 이르기를 악인은 그의 일평생에 고통을 당하며 포악자의 햇수는 정해졌으므로 15:21 그의 귀에는 무서운 소리가 들리고 그가 평안할 때에 멸망시키는 자가 그에게 이르리니 15:22 그가 어두운 데서 나오기를 바라지 못하고 칼날이 숨어서 기다리느니라 15:23 그는 헤매며 음식을 구하여 이르기를 어디 있느냐 하며 흑암의 날이 가까운 줄을 스스로 아느니라 15:24 환난과 역경이 그를 두렵게 하며 싸움을 준비한 왕처럼 그를 쳐서 이기리라 15:25 이는 그의 손을 들어 하나님을 대적하며 교만하여 전능자에게 힘을 과시하였음이니라
엘리바스는 악을 행하는 자가 당할 환난에 빗대어, 욥이 당하는 환난이 악을 행했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욥이 자신들의 말을 듣지 않는다고 화를 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욥의 말을 듣지 않는 것은 엘리바스와 친구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욥이 너무나 고통스럽다고 외치는데, 그 마음을 듣지 못합니다. 진지하게 들어보려고 하지도 않습니다. 오직 자신들의 말을 듣게 하려고만 할 뿐입니다. 우리가 누군가와의 대화를 이런 식으로 하고 있지는 않겠습니까? 상대방의 말과 마음을 들으려고 노력하며 살아가고 있겠습니까? 내 말만 하고 있는 것은 아니겠습니까? 욥기는 욥과 친구들을 통해, 우리의 모습을 보게 하고 있습니다. 듣기는 속히 하고, 말하기는 더디하며, 성내기도 더디하라는 잠언 말씀에 귀를 기울일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말씀 기도: 말하려 하기보다 들으려 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