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주의 장막에 머무를 자
은혜바다로
2023. 3. 23. 22:55
시편 15:1-5
하나님의 백성들이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그러나 단지 예배에 참여하는 것으로 모든 일이 끝나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마음과 자세로 예배에 참여하며, 예배하면서 어떤 변화를 받고, 예배 후에 어떻게 살아가는가가 중요합니다. 예배와 삶은 분리되어 있지 않습니다.
오늘 시편도 다윗의 시입니다. 지혜시로 분류되며, 입당송의 형식을 띠고 있습니다. 입당송은 예배자들이 하나님의 전에 나아갈 때, 부르는 노래입니다. 특히 사제가 예배자들에게 하나님의 전에 들어갈 자격을 물으면, 예배자들이 대답하는 형식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예배를 중시했던 다윗이 이 시를 지어 예배시에 사용했고, 후대도 이어받아서 입당송으로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먼저 다윗은 누가 주의 장막에 머무를 수 있으며, 누가 주의 거룩한 산에 살 수 있는지 물었습니다. 주의 장막은 아직 성전이 지어지기 전, 법궤가 안치된 성막을 의미합니다. 지금은 하나님을 예배하는 교회와 모든 장소가 되겠습니다. 주의 산도 본래는 예루살렘 시온산을 의미하지만, 지금은 하나님과 함께 살아갈 모든 장소를 말합니다. 중요한 것은 누가 예배의 자리나 삶의 자리에서 하나님을 만나고, 하나님과 함께 살아갈 수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그것을 하나님께 물으며, 자신에게 물으며, 사람들에게 묻고 있습니다.
시 15:1 여호와여 주의 장막에 머무를 자 누구오며 주의 성산에 사는 자 누구오니이까
그 질문에 대해 다윗은 하나님이 기뻐하실 모습을 생각하며 스스로 응답을 했습니다. 마치 10계명처럼 10가지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먼저 적극적으로 해야 할 일 3가지와, 하지 말아야 할 일 3가지를 제시했습니다. 주의 장막에 머무를 자가 해야 할 일 3가지는 정직하게 행하며, 공의를 실천하며, 마음에서 진실을 말하는 것입니다. 또한 하지 말아야 할 일 3가지는, 혀로 남의 허물을 들추지 않고, 이웃에게 악을 행하지 않으며, 이웃을 비방하지 않는 것입니다. 몸과 입으로 하나님이 기뻐하시지 않는 일들을 하지 않아야, 하나님이 그와 예배를 기쁘게 받으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시 15:2 정직하게 행하며 공의를 실천하며 그의 마음에 진실을 말하며 15:3 그의 혀로 남을 허물하지 아니하고 그의 이웃에게 악을 행하지 아니하며 그의 이웃을 비방하지 아니하며
이어서 역시 적극적으로 해야 할 일 2가지와, 하지 말아야 할 일 2가지를 제시했습니다. 하나님을 업신여기는 자를 멀리하고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를 존중하는 사람, 하나님 앞에 서원한 것은 손해가 되더라도 지키는 사람입니다. 또한 돈을 꾸어주고 높은 이자를 받지 않는 사람, 뇌물을 받고 죄 없는 사람을 억울하게 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이런 사람들은 하나님이 영원히 보호하시고, 흔들리지 아니하리라 했습니다.
시 15:4 그의 눈은 망령된 자를 멸시하며 여호와를 두려워하는 자들을 존대하며 그의 마음에 서원한 것은 해로울지라도 변하지 아니하며 15:5 이자를 받으려고 돈을 꾸어 주지 아니하며 뇌물을 받고 무죄한 자를 해하지 아니하는 자이니 이런 일을 행하는 자는 영원히 흔들리지 아니하리이다
하나님 앞에 어떻게 하면 즐거이 예배하고, 하나님이 기쁘시게 받으시는 예배자가 될 수 있을까? 그것이 다윗의 소망이었고, 기도제목이었습니다. 그래서 예배에 들어갈 때, 예배자의 삶과 자세가 어떠해야 하는지 응답송을 부르며 되새기게 했습니다. 우리도 하나님 앞에 나아갈 때에 예배자의 자세를 가졌는지 스스로 질문하며 살펴보아야 하겠습니다. 정직하게 행하며, 공의를 실천하며, 진실을 말하며 살았는가? 남의 허물을 들추지 않았는가? 이웃에게 악을 행하지 않았는가? 이웃을 비방하지 않았는가? 하나님을 멸시하는 자를 멀리하고, 경외하는 자를 존경하였는가? 마음에 서원한 것을 준행하였는가? 가난한 자에게 높은 이자놀이를 하지 않았는가? 뇌물을 받고 죄 없는 이를 억울하게 하지 않았는가? 그리하며 하나님께 나아가는 길에 걸림이 되지 않고 기쁨이 되고, 하나님도 기뻐하시고 축복하시는 예배와 삶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말씀 기도: 항상 예배자의 자세와 삶이 준비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