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어찌하여 나를 버리시나이까
은혜바다로
2023. 4. 3. 10:14
시편 22:1-31
사람이 겪는 고통은 크게 두 가지로 나타납니다. 하나는 육체적인 고통, 물리적인 고통이고, 또 하나는 정신적인 고통입니다. 그 중에 정신적인 고통은 버림받았다고 느낄 때, 외면당한다고 느낄 때 더 강하게 다가옵니다. 우리가 이 두 가지 고통을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따라 삶의 길이 달라지게 됩니다.
오늘 시편 22편도 다윗의 시로, 고통과 슬픔을 호소하는 대표적인 비탄시 중 하나입니다. 특히 이 시는 훗날에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돌아가실 때 그대로 인용하여 고백함으로써, 메시야 예언시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먼저 다윗은 사울 왕의 추격을 피하면서 겪었던 고통이 어떠하였는지를 적나라하게 고백하고 있습니다.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 나를 버리십니까? 어찌 나를 돕지 아니하시며, 내 신음 소리를 듣지 않으십니까? 내가 낮에도 부르짖고 밤에도 부르짖으나 응답하지 않으십니다.
시 22:1 내 하나님이여 내 하나님이여 어찌 나를 버리셨나이까 어찌 나를 멀리하여 돕지 아니하시오며 내 신음 소리를 듣지 아니하시나이까 22:2 내 하나님이여 내가 낮에도 부르짖고 밤에도 잠잠하지 아니하오나 응답하지 아니하시나이다
다윗은 사람들이 다윗을 향해 얼마나 조롱하고 위협하는지도 고백했습니다. 나는 벌레같이 되고, 사람들에게 조롱거리, 비방거리가 되었습니다. 그들이 나를 비웃으며, 입을 비쭉 거리고, 머리를 흔들며, 저가 여호와를 의지하니 구원하시겠지, 여호와를 좋아하니 건지시겠지 합니다. 나를 멀리하지 마옵소서. 환난이 가까우나 돕는 자가 없습니다. 많은 황소가 나를 에워싸고, 바산의 힘센 소들이 나를 둘러쌌습니다. 나는 물 같이 쏟아지고, 모든 뼈는 어그러졌습니다. 마음은 촛물처럼 녹아내리고, 내 입은 말라 질그릇 같이 되고, 혀가 입 천장에 붙었습니다. 개들이 나를 둘러 싸고, 악한 무리가 내 손과 발을 찔렀습니다. 내가 내 모든 뼈를 다 셀 수 있을 정도입니다. 그들이 내 겉옷을 나누고, 속옷도 제비뽑아 가졌습니다. 하나님, 나를 멀리하지 마시고, 속히 구원해 주옵소서. 다윗은 육체적인 고통과 정신적인 고통을 낱낱이 하나님께 고하며 호소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불신앙이 아니라 고통중에 하나님을 더욱 의지하는 믿음의 고백이었습니다. 하나님만이 구원자이시기에 그 하나님 앞에 다 아뢰는 것입니다.
시 22:14 나는 물 같이 쏟아졌으며 내 모든 뼈는 어그러졌으며 내 마음은 밀랍 같아서 내 속에서 녹았으며 22:15 내 힘이 말라 질그릇 조각 같고 내 혀가 입천장에 붙었나이다 주께서 또 나를 죽음의 진토 속에 두셨나이다 22:16 개들이 나를 에워쌌으며 악한 무리가 나를 둘러 내 수족을 찔렀나이다 22:17 내가 내 모든 뼈를 셀 수 있나이다 그들이 나를 주목하여 보고 22:18 내 겉옷을 나누며 속옷을 제비 뽑나이다 22:19 여호와여 멀리 하지 마옵소서 나의 힘이시여 속히 나를 도우소서
이렇게 고통을 호소한 다윗은 여전히 하나님을 의지할 것을 노래하고, 하나님이 행하실 일을 선포했습니다. 나는 주의 이름을 백성들에게 전하고, 회중 가운데서 주를 찬송할 것입니다. 여호와를 두려워하는 백성들아, 그를 찬송할지어다. 그에게 영광을 돌릴지어다. 그를 경외할지어다. 하나님은 곤고한 자를 멸시하지 않으시고, 얼굴을 그에게 숨기지 않으시며, 울부르짖을 때에 들으셨도다. 나는 큰 무리가운데서 하나님이 하신 일을 찬송할 것이요, 나의 서원을 갚으리로다. 여호와를 찾는 사람은 그를 찬송할 것이라. 너희 마음은 영원히 살 것이라. 땅의 모든 끝이 여호와를 기억하고 돌아오며, 모든 나라 모든 족속이 그 앞에 예배할 것이라. 온 나라는 여호와의 것이요, 여호와는 모든 나라의 주인이심이로다.
시 22:22 내가 주의 이름을 형제에게 선포하고 회중 가운데에서 주를 찬송하리이다 22:23 여호와를 두려워하는 너희여 그를 찬송할지어다 야곱의 모든 자손이여 그에게 영광을 돌릴지어다 너희 이스라엘 모든 자손이여 그를 경외할지어다 22:24 그는 곤고한 자의 곤고를 멸시하거나 싫어하지 아니하시며 그의 얼굴을 그에게서 숨기지 아니하시고 그가 울부짖을 때에 들으셨도다 22:25 큰 회중 가운데에서 나의 찬송은 주께로부터 온 것이니 주를 경외하는 자 앞에서 나의 서원을 갚으리이다 22:26 겸손한 자는 먹고 배부를 것이며 여호와를 찾는 자는 그를 찬송할 것이라 너희 마음은 영원히 살지어다 22:27 땅의 모든 끝이 여호와를 기억하고 돌아오며 모든 나라의 모든 족속이 주의 앞에 예배하리니 22:28 나라는 여호와의 것이요 여호와는 모든 나라의 주재심이로다
다윗은 극심한 위협과 고통을 당할 때, 하나님 앞에 호소하며 나아갔습니다. 예수님 역시 십자가에서 돌아가실 때, 이 시편을 고백했습니다. 다윗과 인생들이 겪는 모든 고통을 예수님이 친히 다 겪으시고 대속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다윗이 고통을 겪을 때, 장차 예수 그리스도가 오셔서 고통 당하시고, 구원해 주실 일을 예비하고 계셨습니다. 그래서 다윗의 고통과 기도는 메시야 탄생의 예언이 되게 하셨습니다. 그와같이 하나님은 우리의 고통도 다 알고 계셨습니다. 예수님이 친히 담당하게 하시고, 우리에게는 위로와 치유와 구원을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을 의지하며 고통을 극복하고, 고통의 순간이 은혜의 순간이 되어서, 승리하는 삶으로 살아가게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말씀 기도: 고통의 날에도 하나님을 의지하며 승리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