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바다로
2023. 5. 8. 11:43
시편 44:1-26
인생에서 고난은 개인의 일에 국한되지 않습니다. 넓게는 한 민족이 겪는 고난도 있고, 인류 전체가 겪는 고난도 있습니다. 그렇게 민족의 고난을 슬퍼하며 간구하는 사람도 있고, 인류의 고난을 근심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각자에게 주신 믿음과 사명이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시편 44편도 고라 자손의 시로, 교훈하는 시(마스길)로 되어 있습니다. 본 시는 남유다 왕국 히스기야 왕 시절, 앗수르 제국 산헤립의 2차 침공때 지은 시로 보입니다. 민족의 위기 상황속에서 지어진 ‘민족 애가’입니다. 먼저 시인은 하나님이 옛적에 이스라엘 조상들을 애굽에서 구원하시고,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신 일을 회고했습니다. “하나님이여, 우리 조상들에게 행하신 일을 우리가 들어서 알고 있습니다. 주께서 다른 민족들을 이 땅에서 내보내시고, 우리 조상들을 번성케 하셨습니다. 조상들이 자기 칼로 얻은 땅이 아니고, 오직 주의 손과 팔과 얼굴 빛으로 얻게 하신 땅입니다. 하나님이여, 주는 왕이시니, 이스라엘에 구원을 베푸소서. 우리가 주의 이름으로 우리를 치러 일어나는 자를 물리칠 것입니다. 우리 활과 우리 칼을 의지하지 않습니다. 오직 주께서 우리를 원수들에게서 구원하시고 원수들이 수치를 당하게 하소서. 우리는 주의 이름을 자랑할 것입니다.”
시 44:1 하나님이여 주께서 우리 조상들의 날 곧 옛날에 행하신 일을 그들이 우리에게 일러 주매 우리가 우리 귀로 들었나이다 44:2 주께서 주의 손으로 뭇 백성을 내쫓으시고 우리 조상들을 이 땅에 뿌리박게 하시며 주께서 다른 민족들은 고달프게 하시고 우리 조상들은 번성하게 하셨나이다 44:3 그들이 자기 칼로 땅을 얻어 차지함이 아니요 그들의 팔이 그들을 구원함도 아니라 오직 주의 오른손과 주의 팔과 주의 얼굴의 빛으로 하셨으니 주께서 그들을 기뻐하신 까닭이니이다 44:4 하나님이여 주는 나의 왕이시니 야곱에게 구원을 베푸소서 44:5 우리가 주를 의지하여 우리 대적을 누르고 우리를 치러 일어나는 자를 주의 이름으로 밟으리이다
시인은 이스라엘 민족이 앗수르에게 고통받던 일을 아뢰었습니다. 이 환난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대적들에게 내어주셔서 당하는 일임을 고백했습니다. “주께서 우리를 버려 욕을 당하게 하시고, 우리 군대와 함께 나아가지 않으십니다. 우리를 대적들에게서 돌아서게 하시니, 대적들이 우리를 약탈하였습니다. 주께서 우리를 잡아먹힐 양처럼 넘겨주시고, 여러 민족중에 흩으셨습니다. 주께서 주의 백성들을 헐값에 파셨으나, 주의 영광을 가릴 뿐입니다. 주께서 우리를 뭇백성 중에 이야깃거리가 되게 하시고, 여러 민족에게 조롱거리가 되게 하셨습니다. 내가 받은 치욕이 종일 나를 따라다니고, 수치가 내 얼굴을 덮었습니다.”
시 44:9 그러나 이제는 주께서 우리를 버려 욕을 당하게 하시고 우리 군대와 함께 나아가지 아니하시나이다 44:10 주께서 우리를 대적들에게서 돌아서게 하시니 우리를 미워하는 자가 자기를 위하여 탈취하였나이다 44:11 주께서 우리를 잡아먹힐 양처럼 그들에게 넘겨 주시고 여러 민족 중에 우리를 흩으셨나이다 44:12 주께서 주의 백성을 헐값으로 파심이여 그들을 판 값으로 이익을 얻지 못하셨나이다
그러나 시인은 환난중에도 왕과 백성들이 하나님을 의지하고, 언약을 기억하고 있음을 고백했습니다. “우리 마음이 위축되지 않고, 주의 길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주께서 우리를 사망의 그늘로 덮으셨습니다. 우리가 종일 주를 위하여 도살할 양 같이 여김을 받았습니다. 여호와여, 깨소서. 일어나시고 우리를 영원히 버리지 마소서. 일어나 우리를 도우소서. 주의 인자하심으로 우리를 구원하소서.” 실제로 당시 남유다의 왕이었던 히스기야는 산헤립의 1차 침공때는 인간적인 방법으로 위기를 모면하려 했습니다. 그러나 2차 침공때는 오직 하나님만을 의지하고 하나님께 구원을 받았습니다(역대하 32장)
시 44:17 이 모든 일이 우리에게 임하였으나 우리가 주를 잊지 아니하며 주의 언약을 어기지 아니하였나이다 44:18 우리의 마음은 위축되지 아니하고 우리 걸음도 주의 길을 떠나지 아니하였으나 44:19 주께서 우리를 승냥이의 처소에 밀어 넣으시고 우리를 사망의 그늘로 덮으셨나이다.... 44:22 우리가 종일 주를 위하여 죽임을 당하게 되며 도살할 양 같이 여김을 받았나이다 4:23 주여 깨소서 어찌하여 주무시나이까 일어나시고 우리를 영원히 버리지 마소서 44:24 어찌하여 주의 얼굴을 가리시고 우리의 고난과 압제를 잊으시나이까 44:25 우리 영혼은 진토 속에 파묻히고 우리 몸은 땅에 붙었나이다 44:26 일어나 우리를 도우소서 주의 인자하심으로 말미암아 우리를 구원하소서
남 유다왕국도 하나님 앞에 범죄하고, 앗수르 침공을 통해 징계받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왕과 백성들은 하나님을 의지하며 구원을 호소했습니다. 고라 자손이 그 일을 시와 노래로 증거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이 때에도 변함없이 긍휼을 베푸시고 구원해 주셨습니다. 우리 생애에 어려움이 있을 때에도, 하나님을 의지하고 간구할 수 있습니다. 진노중에라도 하나님은 우리가 하나님을 찾기를 기다리시고 계십니다. 그 하나님을 찾고 은혜와 구원을 누리며 살아가기를 기도합니다.
말씀 기도: 진노중에라도 긍휼히 여기시고, 환난에서 구원해 주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