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원수가 보응 받는 것을 똑똑히 보게 하소서

은혜바다로 2023. 5. 22. 22:52

시편 54:1-7

 

인생 여정에서 의롭게 살아가는 중에도, 부득이하게 원수를 만날 수 있습니다. 그때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성경은 이에 대해 분명하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로마서 1219, “내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친히 원수를 갚지 말고 하나님의 진노하심에 맡기라. 기록되었으되 원수 갚는 것이 내게 있으니 내가 갚으리라고 주께서 말씀하시니라.” 하셨습니다. 의인의 원수는 하나님께 원수가 되기에, 하나님이 친히 원수를 갚아 주신다는 것입니다.

 

오늘 시편 54편도 다윗의 시입니다. “십 사람이 사울에게 이르러 말하기를 다윗이 우리 있는 곳에 숨지 아니하였나이까 하던 때에지은 시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이 시편은 사무엘상 23장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다윗이 사울을 피하여 십 광야 수풀로 들어갔습니다. 그 때에 십 사람들이 이 사실을 사울 왕에게 고하였습니다. 사울 왕은 그들을 칭찬하고 계속해서 동선을 파악하여 보고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다윗이 광야 남쪽 하길라 산 수풀 요새로 들어가니, 또 그들이 사울에게 보고했습니다. 다윗이 다시 광야 남쪽 마온 광야 아라바에 있을 때, 사울과 무리들이 마온 광야로 달려 왔습니다. 추격전이 벌어졌습니다. 다윗이 사울에게 잡힐 위험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갑자기 사울 왕의 전령이 달려왔습니다. 블레셋이 쳐들어 와서 백성들을 침략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사울 왕은 할 수 없이 다윗을 추격하던 일을 중단하고 블레셋을 치러 돌아갔습니다. 하나님께서 극적으로 다윗을 구원하신 일이었습니다. 본 시는 다윗이 이 때의 일을 겪고 지은 시입니다.

 

먼저 다윗은 자신이 처한 위험한 곤경을 아뢰었습니다. 주의 이름으로 구원하시고, 주의 힘으로 보호해 달라 했습니다.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는 무법한 자들이 나를 치며, 포악한 자들이 내 생명을 잡으려 한다 했습니다. “하나님이여, 주의 이름으로 나를 구원하시고, 주의 권능으로 나를 보호하소서. 내 기도를 들으시며, 내 말에 귀를 기울이소서. 무법한 자들이 나를 치고, 포악한 자들이 내 생명을 해치려고 노리고 있습니다.”

 

54:1 하나님이여 주의 이름으로 나를 구원하시고 주의 힘으로 나를 변호하소서 54:2 하나님이여 내 기도를 들으시며 내 입의 말에 귀를 기울이소서 54:3 낯선 자들이 일어나 나를 치고 포악한 자들이 나의 생명을 수색하며 하나님을 자기 앞에 두지 아니하였음이니이다 (셀라)

 

다윗은 하나님이 자신을 사울의 손에 넘겨주는 원수들에게는 징벌을 내리시고, 자신은 구원해 주실 것이라 했습니다. “하나님은 나를 돕는 분이시며, 내 생명을 붙들어 주시는 분이십니다. 주께서 내 원수에게 악으로 갚으시리니, 주의 성실로 그들을 진멸하소서.”

 

54:4 하나님은 나를 돕는 이시며 주께서는 내 생명을 붙들어 주시는 이시니이다 54:5 주께서는 내 원수에게 악으로 갚으시리니 주의 성실하심으로 그들을 멸하소서

 

다윗은 위험과 고비를 만날 때마다 하나님을 의지하고 구원받았기에, 이 때에도 구원하실 것을 믿었습니다. 원수가 보응받는 것을 똑똑히 보게 하실 것이라 했습니다. 그리고 자신은 하나님께 제사하며, 감사할 것이라 했습니다. 단지 내 원수를 진멸하셨기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이 공의로 악을 심판하시고, 하나님의 선하신 뜻을 나타내셨기 때문이었습니다. 다윗의 관심은 언제나 개인의 안위가 아니라 하나님의 공의와 통치하심이었습니다.

 

54:6 내가 낙헌제로 주께 제사하리이다 여호와여 주의 이름에 감사하오리니 주의 이름이 선하심이니이다 54:7 참으로 주께서는 모든 환난에서 나를 건지시고 내 원수가 보응 받는 것을 내 눈이 똑똑히 보게 하셨나이다

 

다윗은 가는 곳마다 위협하는 이들과 원수들을 만났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항상 피할 길을 내시고, 도울 자를 주셨습니다. 그를 왕으로 삼으셨기에, 실제 왕으로 세우셔서, 하나님의 통치를 실현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 사명 때문에 하나님이 그를 붙들고, 살길로 인도해 주셨습니다. 우리가 여러 가지 일들을 만나지만, 하나님의 사랑과 사명이 우리를 붙들고 있습니다. 사명과 책임이 있고, 그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그 사명을 이루라고 하나님이 원수들도 물리쳐 주시고, 때를 따라 은혜를 베풀어 주십니다. 하나님의 사명을 감당하며, 하나님이 은혜로 도우시는 일들을 보게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말씀기도: 주의 사명을 감당하도록, 주의 권능을 나타내 주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