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내가 새벽을 깨우리로다

은혜바다로 2023. 5. 26. 09:59

시편 57:1-13

 

사람의 생각은 자꾸만 좁아져서 자기 안에 갇힐 수도 있고, 생각을 넓혀서 하나님의 무한한 세계를 바라볼 수도 있습니다. 한계 안에 갇힌 자신만 바라볼 때는 희망을 가질 수 없지만, 하나님의 권능을 바라볼 때는 구원에 대한 확신과 소망을 가질 수 있습니다. 이 일을 좌우하는 것이 바로 믿음입니다.

 

오늘 시편 57편도 다윗의 시입니다. 다윗이 사울을 피하여 굴에 있을 때에 지은 시입니다. 다윗은 주전 1025년에 하나님께 왕으로 택함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사울 왕에게 쫓겨서 주전 1020년부터 1010년까지 망명생활을 해야 했습니다. 특히 주전 1020년부터 1017년 까지는 주로 아둘람 굴이나 엔게디 굴 등에 숨어 지냈습니다. 본 시는 그 때에 지은 시입니다. 다윗은 주전 1010년에 왕위에 등극하여 주전 971년까지 40년을 통치했습니다.

 

먼저 다윗은 사울 왕에게 쫓겨 숨어 지내면서 하나님의 보호와 구원을 호소했습니다. 내 영혼이 주께로 피하되, 이 재앙들이 지나가기까지 피한다 했습니다. 지존하신 하나님께 부르짖으니, 하나님이 자신을 삼키려는 자들에서 구원하실 것이라 했습니다. 자신은 굶주린 사자들 가운데 살며, 불사르는 자들 중에 누웠으니, 그들의 이는 창과 화살 같고, 그들의 혀는 날카로운 칼 같다 했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그런중에도 하늘 위에 높이 들리신 하나님의 영광을 바라보며, 주의 영광이 온 세계 위에 높아지기를 찬양했습니다.

 

57:1 하나님이여 내게 은혜를 베푸소서 내게 은혜를 베푸소서 내 영혼이 주께로 피하되 주의 날개 그늘 아래에서 이 재앙들이 지나기까지 피하리이다 57:2 내가 지존하신 하나님께 부르짖음이여 곧 나를 위하여 모든 것을 이루시는 하나님께로다 57:3 그가 하늘에서 보내사 나를 삼키려는 자의 비방에서 나를 구원하실지라 (셀라) 하나님이 그의 인자와 진리를 보내시리로다 57:4 내 영혼이 사자들 가운데에서 살며 내가 불사르는 자들 중에 누웠으니 곧 사람의 아들들 중에라 그들의 이는 창과 화살이요 그들의 혀는 날카로운 칼 같도다 57:5 하나님이여 주는 하늘 위에 높이 들리시며 주의 영광이 온 세계 위에 높아지기를 원하나이다

 

다윗은 자신을 잡으려는 사울 왕의 무리들이 스스로 친 그물에 걸리고, 스스로 판 웅덩이에 빠질 것을 선포했습니다. “그들이 내 목숨을 노리고 그물을 쳐놓았습니다. 내 영혼이 억울하고 고통스럽습니다. 그들은 나를 잡으려고 내 앞에 함정을 파놓았습니다. 그러나 오히려 그들이 그 함정에 빠졌습니다.”

 

57:6 그들이 내 걸음을 막으려고 그물을 준비하였으니 내 영혼이 억울하도다 그들이 내 앞에 웅덩이를 팠으나 자기들이 그 중에 빠졌도다 (셀라)

 

다윗은 고통중에 믿음을 발휘하여, 하나님의 구원을 미리 선포하며 찬양했습니다. 그 때에도 하나님을 찬양하고 찬양하기로 마음을 확정했습니다. 비파와 수금을 향해서도 깨어서 기쁘게 하나님을 찬양하라 했습니다. 내가 새벽을 깨울 것이라 했습니다. 만민 중에서 주께 감사하고, 뭇 나라 가운데서도 찬양할 것이라 했습니다. 주의 사랑은 너무나 커서 하늘에 이르고, 주의 진실하심도 궁창에 이른다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영광이 온 세계위에 높이 들리시기를 노래했습니다. 자신은 그토록 위협과 고통중에 있으면서도, 하나님의 구원을 확신하며, 온 세계위에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나기를 갈망하는 것입니다. 다윗의 믿음이 어떠한 믿음인지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57:7 하나님이여 내 마음이 확정되었고 내 마음이 확정되었사오니 내가 노래하고 내가 찬송하리이다 57:8 내 영광아 깰지어다 비파야, 수금아, 깰지어다 내가 새벽을 깨우리로다 57:9 주여 내가 만민 중에서 주께 감사하오며 뭇 나라 중에서 주를 찬송하리이다 57:10 무릇 주의 인자는 커서 하늘에 미치고 주의 진리는 궁창에 이르나이다 57:11 하나님이여 주는 하늘 위에 높이 들리시며 주의 영광이 온 세계 위에 높아지기를 원하나이다

 

인간의 고통과 하나님의 영광은 언뜻 연결되지 않는듯이 보입니다. 원수들에게 위협과 추격을 당하여 숨어 있으면서, 어떻게 하나님의 영광을 노래하고, 하나님의 영광이 온 세계에 높아지기를 찬양할 수 있을까 싶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다윗의 믿음이었습니다. 그는 고난당하는 자기 자신 안에 갇히지 않았습니다. 지금 불편하고 고통스러운 일을 전부로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악인들이 만들어 내는 불의한 일들을 물리치고 구원하셔서, 영광 받으실 그 하나님을, 미리 바라보고 찬양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다윗의 믿음이요 능력이었습니다. 우리는 믿음의 능력을 얼마나 발휘하며 살고 있겠습니까?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는 마음은 있으나, 여전히 우리 자신의 한계 안에 갇혀있는 것은 아니겠습니까? 캄캄한 동굴 속에 숨어서도 세계를 생각하고, 온 우주에 충만하신 하나님의 영광을 찬양하던 다윗과 같이, 우리의 한계를 넘어서는 하나님의 영광을 힘있게 바라며 찬양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말씀 기도: 하나님을 구원을 미리 바라보며 찬양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