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오만하게 행하지 말라
은혜바다로
2023. 7. 3. 13:10
시편 75:1-10
인간이 범하는 죄 중에는 교만으로 행하는 죄가 많습니다. 특히 인간이 스스로 교만하여 자신을 높일 때, 사람은 물론 하나님도 멸시하게 됩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교만한 자를 물리치시고 겸손한 자에게 은혜를 베풀어 주십니다. 사람이 높아지고 낮아지는 일은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습니다. 다윗은 일찍이 이 진실을 알기에, 성전 건축을 위한 예물을 다 드린 후에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부와 귀가 주께로 말미암아고, 또 주는 만물의 주재가 되사 손에 권세와 능력이 있사오니, 모든 사람을 크게 하심과 강하게 하심이 주의 손에 있나이다”(대하 29:12).
오늘 시편 75편도 아삽의 시로 나옵니다. 아삽의 자손이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을 고대하며 지은 시로 봅니다. 주전 701년 앗수르 산헤립 왕이 남유다를 침공했을 때의 일입니다. 열왕기하 18-19장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먼저 시인은 원수들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이 가까이 이르게 되었음을 선포하며 감사했습니다. 하나님께서 하시는 말씀을 이렇게 대언했습니다. “정한 날이 이르면 반드시 내가 공정하게 심판할 것이라. 땅이 흔들리고 사람들이 쓰러지겠지만, 나는 땅의 기둥을 든든히 세우리라. 내가 오만한 자들에게 오만하지 말라 하였으며, 악인들에게 교만으로 머리를 들지 말라 하였느니라. 너희 뿔을 높이 들지 말며, 교만한 목으로 말하지 말지어다.” 유다를 침공하는 앗수르의 산헤립 왕에 대한 경고였습니다.
시 75:1 하나님이여 우리가 주께 감사하고 감사함은 주의 이름이 가까움이라 사람들이 주의 기이한 일들을 전파하나이다 75:2 주의 말씀이 내가 정한 기약이 이르면 내가 바르게 심판하리니 75:3 땅의 기둥은 내가 세웠거니와 땅과 그 모든 주민이 소멸되리라 하시도다 (셀라)
이어서 시인은 사람을 높이는 일이나 낮추는 일이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음을 선포했습니다. 하나님이 악인들에게 진노의 잔을 마시게 할 것이라 했습니다. “사람을 높이는 일이 동쪽이나 서쪽이나 남쪽에서 나지 않는도다. 오직 재판장이신 하나님이 어떤 사람은 낮추고 어떤 사람은 높이시느니라. 여호와의 손에 진노의 잔이 있도다. 이제 때가 이르러 하나님이 그 잔을 쏟아부으시나니, 그 찌꺼끼라도 세상의 모든 악인이 마시게 하시리로다.”
시 75:6 무릇 높이는 일이 동쪽에서나 서쪽에서 말미암지 아니하며 남쪽에서도 말미암지 아니하고 75:7 오직 재판장이신 하나님이 이를 낮추시고 저를 높이시느니라 75:8 여호와의 손에 잔이 있어 술 거품이 일어나는도다 속에 섞은 것이 가득한 그 잔을 하나님이 쏟아 내시나니 실로 그 찌꺼기까지도 땅의 모든 악인이 기울여 마시리로다
끝으로 시인은 환난중에도 소망으로 야곱의 하나님을 영원히 찬양할 것이라 했습니다. 하나님이 악인들의 교만한 뿔을 다 베어버리고, 의인들의 뿔은 높이 들어 올리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시 75:9 그러나 나는 쉬지 않고 주님만을 선포하며, 야곱의 하나님만을 찬양할 것이다. 75:10 주님은 악인의 오만한 뿔은 모두 꺾어 부수시고, 의인의 자랑스러운 뿔은 높이 들어 올리실 것이다.
하나님은 범죄한 북 이스라엘을 징계하시기 위해 잠시 앗수르 제국 산헤립 왕을 사용하셨습니다. 그의 침공을 허락하셨습니다. 그러나 산헤립은 그 일로 교만이 하늘까지 높아졌습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을 참혹하게 박해했습니다. 그리고 남유다 왕국까지 쳐들어왔습니다. 당시 히스기야 왕도 처음에는 그의 요구대로 금을 내어주며 타협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산헤립은 물러가지 않고 재차 예루살렘을 침공했습니다. 이에 히스기야는 하나님의 성전에 올라가서 간절히 기도하며 하나님의 구원을 호소했습니다. 하나님은 이사야 선지자를 통해서 하나님이 산헤립과 군대들을 진멸하실 것이라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다음날 아침에 앗수르 십팔만 대군은 송장이 되었습니다. 산헤립은 고국으로 도망갔다가 아들들의 칼에 죽었습니다. 교만의 결과였습니다. 하나님을 대하여 뿔을 들고, 하나님의 백성들을 억합한 댓가였습니다. 아삽의 후손도 하나님이 정한 날에 반드시 심판하실 것을 예고하며, 이스라엘을 구원하실 하나님을 찬양했습니다. 사람들은 조금만 형통하면 교만해지기 쉽습니다. 자신을 자랑하고, 자신을 높이려 합니다. 높게 하심과 낮아지게 하심이 하나님의 손에 달린 것을 모릅니다. 낮아지는 것도 순간인 줄을 모릅니다. 우리가 평생 겸손히 살아야 할 이유입니다. 어떤 경우에도 교만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겸손하여 하나님께 은혜받고, 끝이 영광스러운 사람들로 살아가기를 기도합니다.
말씀 기도: 하나님을 경외하며 끝까지 겸손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