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브라함의 소명
창세기 12:1-9
창세기 1장-11장까지를 원역사라고 합니다. 인간과 세계가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하나님과 인간은 어떤 관계인지, 하나님 앞에서 인간의 역사가 어떻게 전개되는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것은 단지 과거에 있었던 지나간 사건이 아닙니다. 현재도 진행되고 있는 인간사의 원리를 말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은혜를 주셔도 인간은 늘 죄를 쌓고, 하나님의 심판을 자초하곤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노아의 세 아들 중 셈의 후손을 통해, 하나님의 구원 역사를 준비하십니다. 그리고 드디어 한 사람과 함께 다시 새 시대를 시작하십니다. 그가 바로 족장시대를 여는 아브라함입니다.
오늘 성경에,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부르시는 장면이 나오고 있습니다.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 집을 떠나, 하나님이 지시할 ‘땅’으로 가라고 하셨습니다.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하게 하겠다고 하셨습니다. 땅의 모든 족속이 너로 인해 복을 받을 것이라고도 하셨습니다. 드디어 하나님은 인간이 잃어버린 믿음을 회복할 한 사람을 택하신 것입니다. 그로 인해 세계가 복을 받을 것이라 하셨습니다. 그에게 ‘땅’과 ‘민족’과 ‘복’을 약속하셨습니다. 이 세가지는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의 후손인 이스라엘 역사속에 계속 성취해가시는 주제가 됩니다. 앞으로 하나님과 이스라엘의 관계는 땅을 중심으로, 민족을 중심으로, 복을 중심으로 진행됩니다. 그리고 이것은 구원받은 모든 하나님의 백성들이 이루어갈 하나님나라의 세가지 요소가 됩니다. 하나님나라의 영역과 하나님나라의 백성과 하나님나라의 복입니다.
창 12:1 주님께서 아브람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네가 살고 있는 땅과, 네가 난 곳과, 너의 아버지의 집을 떠나서, 내가 보여 주는 땅으로 가거라. 12:2 내가 너로 큰 민족이 되게 하고, 너에게 복을 주어서, 네가 크게 이름을 떨치게 하겠다. 너는 복의 근원이 될 것이다. 12:3 너를 축복하는 사람에게는 내가 복을 베풀고, 너를 저주하는 사람에게는 내가 저주를 내릴 것이다. 땅에 사는 모든 민족이 너로 말미암아 복을 받을 것이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부르심을 따라 순종했습니다. 조카 롯을 데리고, 하란에서 얻은 모든 소유와 사람들을 이끌고 가나안 땅으로 갔습니다. 그 땅은 아버지 데라가 가려던 땅이었습니다. 그곳에는 가나안 사람이 거주하고 있었습니다. 세겜 땅 모레 상수리나무에 이르렀을 때, 하나님이 나타나셨습니다. “이 땅을 너와 네 자손에게 주리라.” 전에 노아는 자신의 수치를 드러낸 함의 아들 가나안을 저주했던 적이 있습니다. “가나안은 저주를 받아 그의 형제들의 종들의 종이 되기를 원하노라.” 하나님이 그 저주를 기억하시고, 셈의 후손인 아브라함에게 그 땅을 주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아브라함의 후손인 이스라엘 민족이 가나안 땅에 집착하는 이유입니다. 하나님께 받은 땅이라는 것입니다. 아브라함은 먼저 세겜에서 제단을 쌓고 예배를 드립니다. 거기서 동쪽 산으로 옮겨서 장막을 치고 다시 제단을 쌓고, 여호와의 이름을 불렀습니다. 구체적으로 하나님을 섬기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아브라함은 인류를 구원하시려는 하나님의 대장정에 동행하기 시작했습니다.
창 12:4 아브람은 주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길을 떠났다. 롯도 그와 함께 길을 떠났다. 아브람이 하란을 떠날 때에, 나이는 일흔다섯이었다. 12:5 아브람은 아내 사래와 조카 롯과 하란에서 모은 재산과 거기에서 얻은 사람들을 거느리고, 가나안 땅으로 가려고 길을 떠나서, 마침내 가나안 땅에 이르렀다. 12:6 아브람은 그 땅을 지나서, 세겜 땅 곧 모레의 상수리나무가 있는 곳에 이르렀다. 그때에 그 땅에는 가나안 사람들이 살고 있었다. 12:7 주님께서 아브람에게 나타나셔서 말씀하셨다. "내가 너의 자손에게 이 땅을 주겠다." 아브람은 거기에서 자기에게 나타나신 주님께 제단을 쌓아서 바쳤다. 12:8 아브람은 또 거기에서 떠나, 베델의 동쪽에 있는 산간지방으로 옮겨 가서 장막을 쳤다. 서쪽은 베델이고 동쪽은 아이이다. 아브람은 거기에서도 제단을 쌓아서, 주님께 바치고, 주님의 이름을 부르며 예배를 드렸다.
하나님은 한 사람을 소중히 여기십니다. 인류의 시작도 한 사람부터 하셨습니다. 아담의 죄가 확대되어 온 땅을 홍수로 멸하셨을 때에도, 다시 노아 한 사람부터 시작하셨습니다. 그의 후손도 범죄하여 반역하고 흩어졌으나, 다시 아브라함 한 사람을 택하셔서 구원여정을 시작하셨습니다. 지금도 하나님은 한 사람을 준비시키시고 인도하십니다. 죄악이 땅을 채울 때에도, 하나님이 예비하신 한 사람을 통해, 거기서부터 다시 시작하십니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 쓰임받는 그 한 사람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말씀 기도: 하나님께서 찾으시고 사용하시는 한 사람이 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