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주의 백성의 죄악을 사하시고

은혜바다로 2023. 7. 18. 10:08

시편 85:1-13

 

사람은 언약을 맺고도 잊어버리거나 파기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언약하신 것을 잊지 않으시고, 반드시 이루게 하십니다. 다만 우리가 하나님의 언약을 얼마나 기억하고 지키는가, 또는 하나님이 이루신 언약을 얼마나 깨닫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갈 것인가가 과제입니다.

 

오늘 시편 85편은 고라 자손의 시로 나옵니다. 주전 586년 예루살렘 성이 멸망당하고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갔던 이스라엘 백성들이, 주전 538년 고레스 왕의 칙령으로 돌아오게 되었던 때에 지은 시입니다. 징계를 멈추고 귀환의 은총을 베푸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이스라엘의 회복을 간구하며 찬양하고 있습니다. 먼저 시인은 포로 귀환의 은혜를 주신 하나님께 찬양을 드렸습니다. “하나님, 주께서 주의 땅에 은혜를 베푸셔서 포로 된 백성들이 돌아오게 하셨습니다. 주의 백성들의 죄악을 용서하시고, 그들의 모든 죄를 덮어 주셨습니다. 주의 모든 분노를 거두시고, 주의 진노를 돌이키셨습니다.”

 

85:1 여호와여 주께서 주의 땅에 은혜를 베푸사 야곱의 포로 된 자들이 돌아오게 하셨으며 85:2 주의 백성의 죄악을 사하시고 그들의 모든 죄를 덮으셨나이다 (셀라) 85:3 주의 모든 분노를 거두시며 주의 진노를 돌이키셨나이다

 

시인은 하나님께서 분노를 거두셔서 하나님의 용서와 구원이 대대로 이어지게 해달라고 간구했습니다. “여호와여, 우리에게 영원히 진노하시며, 대대에 노여움을 품고 계시겠습니까. 주께서 우리를 다시 살리셔서, 주의 백성들이 주를 기뻐하도록 구원을 베풀어 주시지 않겠습니까. 주의 인자하심을 우리에게 보이시며, 주의 구원을 이루어 주옵소서.”

 

85:4 우리 구원의 하나님이여 우리를 돌이키시고 우리에게 향하신 주의 분노를 거두소서 85:5 주께서 우리에게 영원히 노하시며 대대에 진노하시겠나이까 85:6 주께서 우리를 다시 살리사 주의 백성이 주를 기뻐하도록 하지 아니하시겠나이까 85:7 여호와여 주의 인자하심을 우리에게 보이시며 주의 구원을 우리에게 주소서

 

끝으로 시인은 포로에서 돌아온 백성들과 유대 땅에, 하나님이 회복의 은총을 베풀어 주실 것을 소망했습니다. 아직도 주의 진노가 다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바벨론에 남아있는 백성들과 황폐한 유다 땅에 긍휼을 베푸시길 호소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무엇을 말씀하시든지 제가 듣겠습니다. 하나님은 화평을 말씀하실 것입니다. 그리고 주의 백성들은 다시 어리석은 길로 가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진실로 구원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들에게 가깝고, 주의 영광이 우리 땅에 머무를 것입니다. 하나님이 백성들을 사랑하시고, 백성들은 진리를 따라 행할 것입니다. 죄인들이 의롭다 함을 받고, 하나님과 화평을 누릴 것입니다. 백성들은 땅에서 진리대로 행하고, 하나님의 의가 하늘에서 굽어보실 것입니다. 여호와께서 좋은 것을 주시고, 백성들은 그 땅에서 결실을 맺을 것입니다. 정의가 주 앞에 가며, 주의 길을 닦을 것입니다.”

 

85:8 내가 하나님 여호와께서 하실 말씀을 들으리니 무릇 그의 백성, 그의 성도들에게 화평을 말씀하실 것이라 그들은 다시 어리석은 데로 돌아가지 말지로다 85:9 진실로 그의 구원이 그를 경외하는 자에게 가까우니 영광이 우리 땅에 머무르리이다 85:10 인애와 진리가 같이 만나고 의와 화평이 서로 입 맞추었으며 85:11 진리는 땅에서 솟아나고 의는 하늘에서 굽어보도다 85:12 여호와께서 좋은 것을 주시리니 우리 땅이 그 산물을 내리로다 85:13 의가 주의 앞에 앞서가며 주의 길을 닦으리로다

 

유다 백성들이 포로에서 돌아온 일은 철저하게 하나님의 약속에 근거한 일이었습니다. “29:10,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바벨론에서 칠십 년이 차면 내가 너희를 돌보고 나의 선한 말을 너희에게 성취하여 너희를 이곳으로 돌아오게 하리라.” 하나님은 이 언약대로 백성들을 돌아오게 하셨습니다. 그러나 돌아온 것만으로 모든 것이 끝나는 것은 아닙니다. 백성들은 다시 죄악을 행하지 않아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 땅과 백성들에게 회복의 은총을 베풀어 주실 것입니다. 그 하나님의 사랑과 백성들의 결단이 만나, 다시 유다 땅이 거룩한 하나님의 백성들이 살아가는 땅이 되게 해야 할 것입니다. 시인은 그 일을 소망하고 예언적으로 기도하며 하나님을 찬양하고 있습니다. 우리에게도 하나님은 언약을 지키시고, 약속을 이루어 주십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약속을 지키는 것이 전부가 아니며, 우리 또한 하나님께 신실한 성도들로 언약과 말씀을 이행하며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그럴 때 하나님의 사랑과 우리의 믿음이 만나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에 이루어지게 될 것입니다. 그렇게 하나님이 언약을 이루시고, 우리는 하나님과 동역하며,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아가기를 기도합니다.

 

말씀 기도: 하나님은 언약을 이루시고 우리는 언약을 지키며 살아가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