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괴로운 날에 주의 얼굴을 숨기지 마소서

은혜바다로 2023. 8. 25. 09:58

시편 102:1-28

 

우리의 소망은 막연한 바램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성품과 언약에 근거한 소망입니다. 하나님이 사랑하시고 말씀하셨기에, 그 하나님을 믿는 믿음입니다. 이 소망이 평강의 날에도, 고난의 날에도 하나님을 의지하고 인내하게 합니다.

 

오늘 시편 102편은 민족의 멸망으로 바벨론에 포로되어 있던 시인이 민족의 시련 앞에 아파하며, 하나님의 구원을 갈망하며 부른 슬픔의 시입니다. 시인은 바벨론 포로의 암흑생활 중에도, 해방을 약속하신 예레미야 선지자의 예언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먼저 시인은 포로생활 속에서 이스라엘 민족이 겪은 비참한 고통을 고백했습니다. 여호와여, 괴로운 날에 주의 얼굴을 숨기지 마시고, 귀를 기울여 내가 부르짖는 날에 속히 응답하소서. 내 날이 연기 같이 소멸되고, 숯 같이 타버렸습니다. 음식 먹기도 잊고, 마음은 풀 같이 시들었습니다. 탄식 소리로 나의 살은 뼈에 붙었습니다. 나는 광야의 올빼미 같고, 황폐한 곳의 부엉이 같이 되었습니다. 지붕 위의 외로운 참새 같이 밤을 새우고 있습니다. 원수들은 종일 나를 비방하며, 나를 대항하여 미칠 듯이 날뛰며 맹세합니다. 나는 재를 양식 같이 먹으며, 눈물 섞인 물을 마셨습니다. 이 모든 일은 주께서 분노하시고 진노하셔서 자신들을 던져버린 일이라 했습니다.

 

102:1 여호와여 내 기도를 들으시고 나의 부르짖음을 주께 상달하게 하소서 102:2 나의 괴로운 날에 주의 얼굴을 내게서 숨기지 마소서 주의 귀를 내게 기울이사 내가 부르짖는 날에 속히 내게 응답하소서 102:3 내 날이 연기 같이 소멸하며 내 뼈가 숯 같이 탔음이니이다 102:4 내가 음식 먹기도 잊었으므로 내 마음이 풀 같이 시들고 말라 버렸사오며 102:5 나의 탄식 소리로 말미암아 나의 살이 뼈에 붙었나이다 102:6 나는 광야의 올빼미 같고 황폐한 곳의 부엉이 같이 되었사오며 102:7 내가 밤을 새우니 지붕 위의 외로운 참새 같으니이다 102:8 내 원수들이 종일 나를 비방하며 내게 대항하여 미칠 듯이 날뛰는 자들이 나를 가리켜 맹세하나이다

 

그러나 시인은 환난중에도 하나님의 언약을 기억하며,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회복시키시고 다시 영광을 나타내실 것을 노래했습니다. 주께서 일어나셔서 시온을 긍휼히 여기실 것이니, 이제 정하신 기한이 다가오고, 하나님이 은혜를 베푸실 때라. 주의 백성들이 무너진 예루살렘 성읍의 돌들만 보아도 즐거워하며, 티끌에도 정을 느끼도다. 여호와께서 시온을 다시 건설하시고, 영광중에 나타나시리리라. 뭇 나라가 여호와의 이름을 경외하며 이 땅의 모든 왕들이 주의 영광을 경외할 것이라. 이 일은 장래 세대를 교훈하기 위하여 기록되고, 하나님께 새롭게 지음받을 백성들이 여호와를 찬양하리라. 하나님께서 높은 성소와 하늘에서 땅을 살피시고, 갇힌 자의 탄식을 들으시리니, 죽이기로 정한 자를 풀어놓아 여호와의 이름을 시온에서 선포하게 하려 하심이라. 그때 민족과 나라들이 함께 모여 여호와를 찬양할 것이라. 혹독한 환난중에도 소망을 가득 채운 믿음의 찬양이 아닐 수 없습니다.

 

102:12 여호와여 주는 영원히 계시고 주에 대한 기억은 대대에 이르리이다 102:13 주께서 일어나사 시온을 긍휼히 여기시리니 지금은 그에게 은혜를 베푸실 때라 정한 기한이 다가옴이니이다 102:14 주의 종들이 시온의 돌들을 즐거워하며 그의 티끌도 은혜를 받나이다.... 102:18 이 일이 장래 세대를 위하여 기록되리니 창조함을 받을 백성이 여호와를 찬양하리로다 102:19 여호와께서 그의 높은 성소에서 굽어보시며 하늘에서 땅을 살펴 보셨으니 102:20 이는 갇힌 자의 탄식을 들으시며 죽이기로 정한 자를 해방하사 102:21 여호와의 이름을 시온에서, 그 영예를 예루살렘에서 선포하게 하려 하심이라 102:22 그 때에 민족들과 나라들이 함께 모여 여호와를 섬기리로다

 

끝으로 시인은 하나님이 민족과 자신을 쇠약하게 하셨으나, 나를 중년에 데려가지 말아달라 했습니다. 민족의 회복과 하나님의 영광을 다시 보기 원하는 온 백성들의 마음이었습니다. 주께서 옛적에 땅의 기초를 놓으시고, 하늘도 주의 손으로 지으셨다 했습니다. 그러나 천지는 없어져도 주는 영존하시고, 세상 만물은 옷같이 낡아지고 옷을 갈아입듯이 주께서 바꾸실 것이나, 주는 한결같으시고, 주의 날은 무궁하리라 했습니다. 주의 백성들의 자손들은 안전히 거주하고, 그의 후손들은 주 앞에 굳게 설 것이라 했습니다.

 

102:23 그가 내 힘을 중도에 쇠약하게 하시며 내 날을 짧게 하셨도다 102:24 나의 말이 나의 하나님이여 나의 중년에 나를 데려가지 마옵소서 주의 연대는 대대에 무궁하니이다 102:25 주께서 옛적에 땅의 기초를 놓으셨사오며 하늘도 주의 손으로 지으신 바니이다 102:26 천지는 없어지려니와 주는 영존하시겠고 그것들은 다 옷 같이 낡으리니 의복 같이 바꾸시면 바뀌려니와 102:27 주는 한결같으시고 주의 연대는 무궁하리이다 102:28 주의 종들의 자손은 항상 안전히 거주하고 그의 후손은 주 앞에 굳게 서리이다 하였도다

 

시인은 오직 하나님의 긍휼과 언약에 기초하여 혹독한 시련 중에도 소망으로 하나님을 기대할 수 있었습니다. 그 소망과 믿음대로 하나님은 유다 백성들을 포로에서 돌이키시고, 영광을 회복시켜 주셨습니다. 우리의 소망도 하나님의 사랑과 언약에 있음을 믿고, 끝까지 언약백성으로 살아가기를 기도합니다.

 

말씀 기도: 하나님의 언약안에 영원히 거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