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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화평을 원할지라도
은혜바다로
2023. 10. 6. 10:35
시편 120:1-7
시편 120편부터 134편까지 15편은 ‘성전 순례시’로 분류를 합니다. ‘성전 순례시’는 이스라엘 3대 절기인 유월절, 칠칠절, 장막절에 하나님을 경배하기 위해 예루살렘 성전으로 올라가면서 부르던 노래입니다. 본래는 바벨론 포로에서 돌아올 때 불렀던 노래들이, 이후에는 성전에 올라가면서 부르는 노래로 이어져 왔습니다.
오늘 120편은 시인이, 거짓된 말로 악을 행하는 대적들로 인해 고통당하면서, 하나님께 구원해 주시기를 간구하고 있습니다. 먼저 시인은 전에 하나님께 부르짖었을 때, 하나님이 응답하신 일을 회고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거짓된 입술로 속이는 악한 이들에게서 내 생명을 건져 주시기를 간구했습니다.
시 120:1 내가 환난 중에 여호와께 부르짖었더니 내게 응답하셨도다 120:2 여호와여 거짓된 입술과 속이는 혀에서 내 생명을 건져 주소서
시인은 악하고 거짓된 이들을 향해 하나님의 심판이 임할 것을 선포했습니다. “너희 거짓으로 속이는 악한 이들아, 하나님이 너희에게 어떻게 하시겠느냐? 주님이 너희를 무엇으로 벌하시겠느냐? 용사의 날카로운 화살이 너희를 뚫을 것이요, 로뎀나무 숯불과 같이 꺼지지 않는 불로 너희를 사르리라.”
시 120:3 너 속이는 혀여 무엇을 네게 주며 무엇을 네게 더할꼬 120:4 장사의 날카로운 화살과 로뎀 나무 숯불이리로다
끝으로 시인은 악하고 거짓된 이들과 함께 거하는 것이 너무나 고통스러워서 떠나고 싶은 마음을 토로했습니다. 그는 평화를 원하지만 대적들은 전쟁을 원하기 때문이었습니다. “내가 너희와 함께 거하는 것이 메섹에 거하는 것 같이 괴롭고, 게달 사람들의 장막에 거하는 것과 다름없구나. 내가 지금까지 화평을 싫어하는 사람들과 너무나 오랫동안 함께 살아왔구나. 나는 화평을 원하나 그들은 싸우려 하는구나.”
시 120:5 메섹에 머물며 게달의 장막 중에 머무는 것이 내게 화로다 120:6 내가 화평을 미워하는 자들과 함께 오래 거주하였도다 120:7 나는 화평을 원할지라도 내가 말할 때에 그들은 싸우려 하는도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각자의 성읍에 거주하고, 심지어 이방 나라에 거주하기도 했지만, 그들의 중심은 항상 성전이었습니다. 그래서 1년에 세 차례 절기때가 되면, 모두 예루살렘 성전을 향해 순례길에 올라야 했습니다. 기쁠 때나 슬플 때나, 번성할 때나 압제받을 때나 언제나 성전을 찾았습니다. 그 순례길을 걸으며 찬양을 불렀습니다. 자신의 형편이나 심정에 맞는 찬양들을 더 많이 불렀을 것입니다. 오늘 시편은 악하고 거짓된 이들로 인해 고통받으면서도, 화평하기를 간구했던 시인의 노래이기에, 그런 형편에 있는 이들이 더 공감하며 불렀을 것입니다. 지금도 수많은 찬양들이 지어져서 불려지고 있습니다. 우리도 예배할 때나, 일상에서 늘 찬양할 수 있습니다. 특별히 내 심정에 더 공감되는 찬양들을 부르며 하나님을 높일 수 있고, 우리의 믿음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 예루살렘 성전을 향해 찬양하며 순례길을 가던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우리는 하늘 순례길을 가는 순례자로서, 하나님나라 새 하늘과 새 땅에 마련된 새 예루살렘 성을 향해, 늘 찬양하며 갈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말씀 기도: 하늘 순례길을 늘 찬양하게 걸어가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