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
사랑의 혼인예식
은혜바다로
2024. 2. 14. 22:59
아가 3:1-11
그리움은, 우리 삶을 이끌어가는 소중한 힘입니다. 누군가를 그리워할 때, 또 어떤 이를 갈망할 때, 우리 속에서는 에너지가 발생합니다. 그 에너지가 우리 삶을 역동적으로 만들어 줍니다. 그것을 사랑이라고 합니다. 신앙적으로는 그것을 사모하는 마음이라고 표현합니다. 주님을 사모하는 마음, 은혜를 사모하는 마음이 신앙에 활력을 주는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오늘 성경에서, 신부는 신랑을 얼마나 그리워하는지, 간절히 찾는 장면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이것을 현실에서 일어난 일로 보기도 하고, 신부가 꿈을 꾼 이야기로 보기도 합니다. 현실이어도 되고, 꿈속이어도 마찬가지입니다. 신부는 신랑이 곁에 없게 되자, 신랑을 찾아 나섰습니다. 거리로 나가서 찾아도 신랑이 없고, 큰 길에 나가도 신랑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안타까운 마음으로 헤매며 다녔습니다. 마침 성 안을 순찰하는 이들이 있어서, 내 사랑하는 자를 보았느냐고 물었습니다. 모른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들을 지나치자마자, 신랑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사실은 신부가 찾은 것이 아니라, 신랑이 신부에게 다가온 것이었습니다. 얼마나 기쁘던지, 신랑을 붙잡고 자기 어머니 집으로 갈 때까지 놓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주변 사람들에게는, 신랑이 스스로 일어나기까지는 깨우지 말아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우리도 돌이켜보면, 가장 기쁘게 신앙생활하던 때는, 사모하는 마음이 있었을 때입니다. 주님을 사모하고, 교회를 사모하고, 예배를 사모하던 때였습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다른 일보다 신앙을 가장 중요하게 여겼습니다. 그런 갈망과 사모함이 무디어지면서, 신앙이 생기를 잃어버리게 되었습니다. 항상 처음과 같은 마음일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주님에 대한 그리움과 갈망이, 더 깊은 사랑이 되어야 합니다. 아가서 라는 성경이 그 사실을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정해진 일을 지켜가는 신앙에서, 주님을 사랑하는 신앙으로 나아갈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아 3:1 내가 밤에 침상에서 마음으로 사랑하는 자를 찾았노라 찾아도 찾아내지 못하였노라 3:2 이에 내가 일어나서 성 안을 돌아다니며 마음에 사랑하는 자를 거리에서나 큰 길에서나 찾으리라 하고 찾으나 만나지 못하였노라 3:3 성 안을 순찰하는 자들을 만나서 묻기를 내 마음으로 사랑하는 자를 너희가 보았느냐 하고 3:4 그들을 지나치자마자 마음에 사랑하는 자를 만나서 그를 붙잡고 내 어머니 집으로, 나를 잉태한 이의 방으로 가기까지 놓지 아니하였노라 3:5 예루살렘 딸들아 내가 노루와 들사슴을 두고 너희에게 부탁한다 사랑하는 자가 원하기 전에는 흔들지 말고 깨우지 말지니라
이어서 드디어 신부가 신랑을 만나, 꿈에도 그리던 결혼식을 올리는 노래가 나오고 있습니다. 솔로몬 왕이 멋진 가마를 만들고, 신부를 태우러 보냈습니다. 온갖 향내를 풍기로 향으로 가마를 치장했습니다. 곁에는 60명의 칼 찬 용사들이 가마를 호위하게 했습니다. 신부를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가마는 레바논의 백향목에, 기둥은 은으로, 바닥은 금으로 단장했습니다. 신부를 최고로 존귀하게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자기를 태우러 온 그 가마를 맞이하는 신부는 너무나 행복했습니다. 드디어 왕관을 쓴 솔로몬이, 자기를 신부로 맞이하는 그날, 신부는 한없는 기쁨과 행복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아 3:6 몰약과 유향과 상인의 여러 가지 향품으로 향내 풍기며 연기 기둥처럼 거친 들에서 오는 자가 누구인가 3:7 볼지어다 솔로몬의 가마라 이스라엘 용사 중 육십 명이 둘러쌌는데 3:8 다 칼을 잡고 싸움에 익숙한 사람들이라 밤의 두려움으로 말미암아 각기 허리에 칼을 찼느니라 3:9 솔로몬 왕이 레바논 나무로 자기의 가마를 만들었는데 3:10 그 기둥은 은이요 바닥은 금이요 자리는 자색 깔개라 그 안에는 예루살렘 딸들의 사랑이 엮어져 있구나 3:11 시온의 딸들아 나와서 솔로몬 왕을 보라 혼인날 마음이 기쁠 때에 그의 어머니가 씌운 왕관이 그 머리에 있구나
세상에서도 결혼은, 가장 행복하고 기쁜 일중에 하나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과 인간의 결혼은 행복도 있지만, 고통과 아픔도 있습니다. 우리가 다 불완전하고, 죄를 가지고 살기 때문입니다. 진짜 행복한 결혼은 하나님 나라에서 이루어지는 혼인입니다. 주님이 영원한 신랑이 되시고, 모든 성도들이 주님의 신부로 만나는 자리, 바로 천국 혼인잔치 자리입니다. 이 땅의 결혼식도 불완전하기는 하지만, 그 천국혼인의 기쁨을 미리 맛보는 일입니다. 우리는 신앙생활을 통해, 하루하루 그리스도의 신부로 단장하며, 그날을 기다리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흠없는 사랑과 영원한 권세를 입으신 주님을 신랑으로 맞이하는 날을 준비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천국 혼인잔치에 들어가기까지, 그리스도의 신부로 단장하며 아름답게 살아가기를 기도합니다.
말씀 기도: 주님을 사랑하며, 천국 혼인잔치에서 거룩한 신부로 서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