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믿음과 두려움

은혜바다로 2020. 11. 26. 21:51

창세기 20:1-18

 

믿음과 반대되는 마음은 의심과 염려, 두려움 등입니다. 이것이 믿음의 방애물입니다. 의심 때문에 믿지 못하고, 염려 때문에 믿지 못합니다. 두려움 때문에 믿지 못하고, 잘못된 길을 가게 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은혜로, 의심과 두려움보다 믿음이 커질 때가 옵니다. 그때까지는 믿음과 두려움이 계속 교차할 수 있습니다.

 

오늘 성경에,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도 두려움으로, 또 실수하는 장면이 나오고 있습니다. 20여 년간 머물렀던 헤브론을 떠나 그랄 땅으로 갔습니다. 아비멜렉이 왕으로 통치하고 있었습니다. 아브라함은 부인 사라를 또 누이라고 거짓말을 했습니다. 아비멜렉이 사람을 보내어 사래를 데려갔습니다. 전에 애굽 땅에서 두려움 때문에 했던 실수를 똑같이 반복하게 되었습니다. 아직 아브라함 속에는 믿음도 있지만, 상황에 따라서 염려와 두려움이 더 크게 작용하곤 했습니다.

 

20:1 아브라함은 마므레에서 네겝 지역으로 옮겨 가서, 가데스와 수르 사이에서 살았다. 아브라함은 그랄에 잠시 머문 적이 있는데, 20:2 거기에서 아브라함이 자기 아내 사라를 사람들에게 자기 누이라 소개하였으므로, 그랄 왕 아비멜렉이 사람을 보내서, 사라를 데려갔다. 20:3 그런데 그 날 밤에 하나님이 꿈에 아비멜렉에게 나타나셔서 말씀하셨다. "네가 이 여자를 데려왔으니, 너는 곧 죽는다. 이 여자는 남편이 있는 여자다."

 

그 밤에 하나님이 아비멜렉에게 나타나셨습니다. 아비멜렉이 사래를 취하여 죄를 짓지 않게 막아주셨습니다. 하나님도 그가 아브라함의 누이인줄 알고 데려온 것을 아시기 때문이었습니다.

다만 아비멜렉이 그 순간에 해야 할 일이 있었습니다. 사래를 돌려보내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이 어떤 존재인지를 알게 하셨습니다. “그는 선지자라. 그가 너를 위해 기도한즉 네가 살고, 네가 돌려보내지 않으면 너와 네게 속한 자가 죽으리라아비멜렉과 그랄의 운명이 아브라함을 어떻게 대하는가에 따라 결정된다는 뜻입니다. 아비멜렉은 다음날 아브라함을 불러서, 무슨 뜻으로 자신을 속였는지 물었습니다. 아브라함은 그랄 사람들이 자신을 죽일까 두려워서 그랬다고 했습니다. 또 실제로 사래는 자기 이복누이라고 했습니다.

 

20:10 아비멜렉이 또 아브라함에게 말하였다. "도대체 어째서 이런 일을 저지른단 말이오?" 20:11 아브라함이 대답하였다. "이 곳에서는 사람들이 아무도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으니까, 나의 아내를 빼앗으려고 할 때에는, 사람들이 나를 죽일 것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20:12 그러나 사실을 말씀드리면, 나의 아내가 나의 누이라는 것이 틀린 말은 아닙니다. 아내는 나와는 어머니는 다르지만 아버지는 같은 이복 누이이기 때문입니다.

 

아비멜렉은 양과 소와 종들을 이끌어 아브라함에게 주고, 사래도 돌려보냈습니다. 마음에 드는 땅에 거주하라 하고, 은 천개도 주었습니다. 후하게 보상하며 잠시나마 사래가 겪었던 고통을 보상해 주었습니다. 드디어 아브라함이 하나님께서 기도하니, 하나님께서 아비멜렉과 아내와 여종을 치료하셔서, 닫았던 태의 문을 열어주셨습니다.

 

20:13 하나님이 나를, 아버지 집에서 떠나서 여러 나라로 두루 다니게 하실 때에, 내가 아내에게 부탁한 말이 있습니다. '우리가 어느 곳으로 가든지, 사람들이 나를 두고서 묻거든, 그대는 나를 오라버니라고 하시오. 이것이 그대가 나에게 베풀 수 있는 은혜요' 하고 말한 바 있습니다." 20:14 아비멜렉이 아브라함에게 양 떼와 소 떼와 남종과 여종을 선물로 주고, 아내 사라도 아브라함에게 돌려보냈다. 20:15 아비멜렉이 아브라함에게 말하였다. "나의 땅이 당신 앞에 있으니, 원하는 곳이 어디이든지, 가서, 거기에서 자리를 잡으시오." 20:16 그리고 사라에게는 이렇게 말하였다. "나는 그대의 오라버니에게 은 천 세겔을 주었소. 이것은, 그대와 함께 있는 여러 사람에게서 그대가 받은 부끄러움을 조금이나마 덜어보려는 나의 성의의 표시요. 그대가 결백하다는 것을, 모두가 알게 될 것이오." 20:17 아브라함이 하나님께 기도하니, 하나님이, 아비멜렉과 그의 아내와 그의 여종들이 다시 아이를 가질 수 있도록 태를 열어 주셨다. 20:18 아비멜렉이 아브라함의 아내 사라를 데려간 일로, 주님께서는 전에 아비멜렉 집안의 모든 여자의 태를 닫으셨었다.

 

하나님이 처음에 아브라함을 부르실 때, “너를 축복하는 자를 내가 축복하고, 너를 저주하는 자를 내가 저주하리니, 땅의 모든 족속이 너로 말미암아 복을 받으리라”(12:3) 하셨습니다. 이번 사건은 그 말씀이 실현되는 사례가 되었습니다. 아브라함이 두려움 때문에 또 실수했지만, 하나님은 그 실수도 약속하신 바를 경험하는 기회가 되게 하셨습니다. 오직 그 하나님의 사랑과 약속이 우리의 소망입니다. 우리가 실수하고 실패해도, 그 하나님의 사랑과 약속이 우리를 살립니다. 그 하나님을 믿고, 염려와 두려움을 극복하며 살아가기를 기도합니다.

 

말씀 기도: 두려움 때문에 믿음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은혜 베풀어 주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