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하나님의 동행

은혜바다로 2020. 12. 14. 10:21

창세기 28:10-22

 

우리는 때때로 혼자 살아간다고 생각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성도인 한, 하나님이 동행하고 계십니다. 우리가 그 사실을 깨닫지 못할 뿐입니다. 어떤 계기에 하나님을 경험하게 되면, 그때서야 하나님이 함께 계셨음을 알고 감사하게 됩니다. 이것을 믿음으로 알고, 항상 하나님과 동행하면 더 좋은 신앙인으로 살아갈 수 있습니다.

 

오늘 성경에, 외삼촌 집으로 피난가던 야곱이 광야에서 하나님을 만나는 장면이 나오고 있습니다. 들에서 하룻밤을 지내면서 꿈을 꾸었습니다. 사닥다리가 땅에서 하늘에 닿아 있었습니다. 천사들이 오르내렸습니다. 그 위에서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네 할아버지 아브라함의 하나님, 아버지 이삭의 하나님이다. 네가 지금 자고 있는 땅을 너와 네 자손에게 줄 것이다. 네 자손은 땅의 티끌처럼 많아질 것이며, 땅 위의 모든 족속들이 너와 네 자손을 통해 복을 받을 것이다. 나는 너와 함께 하고,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너를 지켜 줄 것이다. 내가 너를 이 땅으로 돌아오게 하리니, 네게 약속한 것을 다 이루기까지 너를 떠나지 않을 것이다.” 하나님은 고향 집을 떠나 낯선 곳으로 가는 야곱에게 친히 동행하실 것을 약속해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 때부터 약속하신 일을 이루기 위해서입니다. 우리 믿음의 행위 이전에, 하나님의 사랑과 약속과 동행이 먼저 있습니다.

 

28:13 주님께서 그 층계 위에 서서 말씀하셨다. "나는 주, 너의 할아버지 아브라함을 보살펴 준 하나님이요, 너의 아버지 이삭을 보살펴 준 하나님이다. 네가 지금 누워 있는 이 땅을, 내가 너와 너의 자손에게 주겠다. 28:14 너의 자손이 땅의 티끌처럼 많아질 것이며, 동서 남북 사방으로 퍼질 것이다. 이 땅 위의 모든 백성이 너와 너의 자손 덕에 복을 받게 될 것이다. 28:15 내가 너와 함께 있어서,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너를 지켜 주며, 내가 너를 다시 이 땅으로 데려오겠다. 내가 너에게 약속한 것을 다 이루기까지, 내가 너를 떠나지 않겠다."

 

꿈을 깬 야곱은 너무나 놀랐습니다. 하나님이 자기와 동행하고 계신 줄은 몰랐기 때문입니다. 갑자기 두려운 마음이 들었고, 자신이 있는 곳이 하나님의 집이요, 하늘의 문이라고 고백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 서원하며 기도를 드렸습니다. “하나님이 저와 함께 하시고, 길에서 지켜 주시고, 먹을 것과 입을 것을 주셔서 무사히 아버지 집으로 돌아가게 하시면, 저의 하나님으로 섬기겠습니다. 기둥처럼 세운 이 돌은 하나님의 집이 될 것이고, 하나님이 주신 모든 것에서 십분의 일을 바치겠습니다.” 야곱은 처음으로 하나님과 인격적인 관계를 맺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이 하실 일과 자신이 할 일을 구분해서 명확히 했습니다. 낯선 곳으로 가지만 하나님이 동행해 주시면, 자신도 예를 갖추어 하나님을 섬기겠다고 했습니다.

 

28:16 야곱은 잠에서 깨어서, 혼자 생각하였다. '주님께서 분명히 이곳에 계시는데도, 내가 미처 그것을 몰랐구나.' 28:17 그는 두려워하면서 중얼거렸다. "이 얼마나 두려운 곳인가! 이 곳은 다름아닌 하나님의 집이다. 여기가 바로 하늘로 들어가는 문이다." 28:18 야곱은 다음날 아침 일찍이 일어나서, 베개 삼아 벤 그 돌을 가져다가 기둥으로 세우고, 그 위에 기름을 붓고, 28:19 그 곳 이름을 베델이라고 하였다. 그 성의 본래 이름은 루스였다. 28:20 야곱은 이렇게 서원하였다. "하나님께서 저와 함께 계시고, 제가 가는 이 길에서 저를 지켜 주시고, 먹을 것과 입을 것을 주시고, 28:21 제가 안전하게 저의 아버지 집으로 돌아가게 해주시면, 주님이 저의 하나님이 되실 것이며, 28:22 제가 기둥으로 세운 이 돌이 하나님의 집이 될 것이며, 하나님께서 저에게 주신 모든 것에서 열의 하나를 하나님께 드리겠습니다."

 

야곱이 아버지의 유산을 상속받았지만, 그 약속과 축복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그것은 실제 삶의 상황에서 훈련과 생활을 통해 이루어지게 됩니다. 야곱이 밧단아람으로 가는 길은 그 훈련과 생활을 위한 것이었습니다. 그 길에 하나님께서 동행해 주셨습니다. 홀로 보내지 않으셨습니다. 야곱이 잘 감당해서 하나님의 약속을 이루도록, 하나님께서 동행하시는 것입니다. 우리 신앙여정에도 하나님이 동행하고 계십니다. 우리를 인도하셔서, 하나님나라 유산을 상속받게 하십니다. 그 유산을 나누어 주는 복의 통로가 되게 하십니다. 승리할 때 격려해 주시고, 실패할 때 붙들어 주십니다. 오늘도 동행하시는 하나님과 함께, 우리도 동행하고 동역하며 생활하기를 기도합니다.

 

말씀 기도: 동행하시는 하나님과, 우리도 동행하고 동역하며 살아가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