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단과 은혜

창세기 31:1-55

 

야고보서 말씀에, “너희가 여러 가지 시험을 당하거든 온전히 기쁘게 여기라. 이는 너희 믿음의 시련이 인내를 만들어 내는 줄 너희가 앎이라. 인내를 온전히 이루라 이는 너희로 온전하고 구비하여 조금도 부족함이 없게 하려 함이라.”(약1:2-4)고 말씀했습니다. 하나님은 부르신 자를 훈련하시고 단련하셔서 합당하게 사용하십니다.

 

오늘 성경에, 야곱이 외삼촌 라반의 집에서 훈련받은 일과, 훈련을 마치고 고향으로 돌아갈 때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들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야곱은 외삼촌 집에서 20년 동안 온 힘을 다하여 봉사했습니다. 그가 어떻게 일했는지, 야곱은 고향으로 돌아가는 자신을 추격해온 라반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창 31:38 제가 무려 스무 해를 장인 어른과 함께 지냈습니다. 그 동안 장인 어른의 양 떼와 염소 떼가 한 번도 낙태한 일이 없고, 제가 장인 어른의 가축 떼에서 숫양 한 마리도 잡아다가 먹은 일이 없습니다. 31:39 들짐승에게 찢긴 놈은, 제가 장인 어른께 가져가지 않고, 제것으로 그것을 보충하여 드렸습니다. 낮에 도적을 맞든지 밤에 도적을 맞든지 하면, 장인 어른께서는 저더러 그것을 물어내라고 하셨습니다. 31:40 낮에는 더위에 시달리고, 밤에는 추위에 떨면서, 눈 붙일 겨를도 없이 지낸 것, 이것이 바로 저의 형편이었습니다. 31:41 저는 장인 어른의 집에서 스무 해를 한결같이 이렇게 살았습니다. 두 따님을 저의 처로 삼느라고, 십 년 하고도 사 년을 장인 어른의 일을 해 드렸고, 지난 여섯 해 동안은 장인 어른의 양 떼를 돌보았습니다. 그러나 장인 어른께서는 저에게 주셔야 할 품삯을 열 번이나 바꿔치셨습니다. 31:42 내 조상의 하나님, 곧 아브라함을 보살펴 주신 하나님이시며, 이삭을 지켜 주신 '두려운 분'께서 저와 함께 계시지 않으셨으면, 장인 어른께서는 저를 틀림없이 빈 손으로 돌려보내셨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제가 겪은 고난과 제가 한 수고를 몸소 살피시고, 어젯밤에 장인 어른을 꾸짖으셨습니다."

 

야곱은 이렇게 성실하게 봉사했지만, 라반은 열 번이나 품삯을 변경했습니다. 재산이 점점 불어나는 야곱을 시기하고 못마땅해 했습니다. 라반의 아들들은 야곱이 자기 아버지의 소유를 빼앗았다고 원망했습니다. 20년의 세월 동안 야곱은 그 모든 일을 묵묵히 인내하고 감당하며, 하나님의 때를 기다려왔습니다. 혹독한 연단의 시간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훈련과정을 통해 야곱은 다듬어지고, 하나님의 약속을 이룰 사람으로 준비되어 갔습니다. 온전하게 구비된 사람이 되어 갔습니다.

 

드디어 때가 이르렀을 때, 하나님은 야곱이 고향으로 돌아가도록 은혜를 주셨습니다. 먼저 야곱에게, 외삼촌 집을 떠나야 할 때가 되었음을 알게 하셨습니다. 라헬과 레아도 야곱의 말을 듣고, 집을 떠나도록 기꺼이 동의하게 하셨습니다. 야곱이 떠난 것을 3일 만에 알고 추격해온 라반에게, 하나님은 꿈에 나타나셔서, 야곱에게 아무 말도 하지 말라고 경고하셨습니다. 야곱을 해치지 못하도록 보호해 주신 것입니다. 그리고 라반이 야곱과 함께 돌기둥을 쌓고, 서로 기둥을 넘어 해치지 않도록 언약을 맺게 하셨습니다. 벧엘에서 만나주셨던 하나님은 약속대로, 많은 연단과 훈련을 마치고 고향으로 돌아가는 야곱을 철저하게 보호해 주셨습니다.

 

창 31:14 라헬과 레아가 그에게 대답하였다. "이제는 우리가 우리 아버지의 집에서 얻을 분깃이나 유산이 더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31:15 아버지께서는 우리를 아주 딴 나라 사람으로 여기십니다. 아버지께서는 우리를 파실뿐만 아니라, 우리 몫으로 돌아올 것까지 다 가지셨습니다. 31:16 하나님이 우리 아버지에게서 빼앗으신 것은 다 우리와 우리 자식들의 것입니다. 그러니 하나님이 당신에게 말씀하신 대로 다 하십시오."

 

창 31:22 라반은, 야곱이 도망한 지 사흘 만에야 그 소식을 전해 들었다. 31:23 라반은 친족을 이끌고 이렛길을 쫓아가서, 길르앗 산간지방에서 야곱이 있는 곳에 이르렀다. 31:24 그 날 밤에 아람 사람 라반이 꿈을 꾸는데, 하나님이 나타나셔서 "좋은 말이든지 나쁜 말이든지, 야곱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도록 조심하라" 하고 그에게 말씀하셨다.

 

창 31:51 라반은 야곱에게 또 다짐하였다. "이 돌무더기를 보게. 그리고 내가 자네와 나 사이에다 세운 이 돌기둥을 보게. 31:52 이 돌무더기가 증거가 되고, 이 돌기둥이 증거가 될 것이네. 내가 이 돌무더기를 넘어 자네 쪽으로 가서 자네를 치지 않을 것이니, 자네도 또한 이 돌무더기와 이 돌기둥을 넘어 내가 있는 쪽으로 와서 나를 치지 말게.... 31:55 라반은 다음날 아침 일찍 일어나, 자기 손자 손녀들과 딸들에게 입을 맞추고, 그들에게 축복하고, 길을 떠나서 고향으로 돌아갔다.

 

삶 속에서 연단과 훈련을 받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약속을 이룰 사람에게는 필수적인 일입니다. 연단과 훈련을 통해 하나님의 사람이 세워지고, 하나님의 약속을 성취해가는 주역이 됩니다. 또한 하나님은 연단과 훈련 중에도 감당할 힘을 주시고, 은혜를 주십니다. 연단을 마치고 났을 때에는 더 좋은 은혜를 주십니다. 믿음의 연단과 훈련과정을 귀하게 여기고, 인내하며 잘 감당해야 하겠습니다. 지금 직면하고 있는 일들도 인내로 감당하고, 이후 야곱처럼 하나님이 보호해 주시고, 보장해 주시는 삶이 되게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말씀 기도: 연단과 훈련의 과정을 잘 감당하고 승리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