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기 29:1-40
매년 새해 첫 달은 어느 민족에게나 의미가 깊습니다. 묵은 해를 보내며 새해를 맞이하는 기쁨이 있습니다. 감사가 있고, 결단이 있습니다. 또한 지난해의 잘못을 반성하고, 속죄받는 시간도 있습니다. 그럴 때 새해를 새로운 해로 살아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성경에, 그런 의미로 이스라엘 백성들이 새해 첫 달에 지켜야 절기와 제사들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유대 종교력으로는 7월이라고 되어 있느나, 일반력으로는 새해 첫 달, 1월에 지킬 절기들입니다. 나팔절, 대속죄일, 장막절입니다. 먼저 나팔절은 정월 초하루에 나팔을 불며 지키는 절기입니다. 나팔을 부는 이유는 새해의 시작을 알리기 위해서입니다. 또 10일 뒤에 있을 대속죄일과, 15일 장막절 축제를 준비하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나팔절에는 아침 저녁으로 드리는 상번제와, 초하루에 드리는 월삭 제사와 함께, 나팔절의 특별한 제사를 모두 드리도록 했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새해의 첫날을 예배하며, 감사하며, 의탁하며 시작하는 것입니다.
민 29:1 "일곱째 달, 그 달 초하루에는 거룩한 모임을 열고, 생업을 돕는 일은 아무것도 하지 말아라. 그 날은 나팔을 부는 날이다. 29:2 너희는 나 주를 향기로 기쁘게 하는 번제로, 수송아지 한 마리와 숫양 한 마리와 일 년 된 어린 숫양 일곱 마리를 흠 없는 것들로 바쳐라. 29:3 이와 함께 너희는 기름에 반죽한 고운 밀가루를 곡식제물로 바치되, 수소 한 마리에는 십분의 삼 에바를 바치고, 숫양 한 마리에는 십분의 이 에바를 바치고, 29:4 어린 숫양 일곱 마리의 경우에는, 어린 숫양 한 마리마다 십분의 일 에바씩을 바쳐라.
정월 10일에는 대속죄일로 지키도록 했습니다. 대제사장이 일 년에 한 차례, 속죄의 피를 들고 지성소에 들어가서, 이스라엘 온 회중의 죄와 민족의 죄를 속죄하는 날입니다. 이날에는 모든 백성들이 노동을 멈추고, 안식하면서, 자신의 죄에 대해 괴로운 마음을 가져야 했습니다. 대제사장을 위한 속죄제, 제사장과 가족을 위한 속죄제, 온 회중을 위한 속죄제를 드려야 했습니다. 그때 두 염소를 취해서, 하나는 하나님께 드리고, 하나는 아사셀을 위해 광야로 보내야 했습니다. 새해를 맞이하면서 지난해의 죄와 잘못을 속죄하고, 새해를 거룩하게 시작하게 하셨습니다.
민 29:7 "같은 달, 곧 일곱째 달 열흘 날에도 너희는 거룩한 모임을 열고 고행하여라. 너희는 아무 일도 해서는 안 된다. 29:8 너희는 나 주를 향기로 기쁘게 하는 번제로, 수송아지 한 마리와 숫양 한 마리와 일 년 된 어린 숫양 일곱 마리를 골라서 바쳐라. 29:9 이와 함께 너희는 기름에 반죽한 고운 밀가루를 곡식제물로 바치되, 수소 한 마리에는 십분의 삼 에바를 바치고, 숫양 한 마리에는 십분의 이 에바를 바치고, 29:10 어린 숫양 일곱 마리의 경우에는, 어린 숫양 한 마리마다 십분의 일 에바씩을 바쳐라. 29:11 또 숫염소 한 마리를 속죄제물로 바치는데, 이것은, 죄를 속하는 속죄제물과 날마다 바치는 번제와 거기에 딸린 곡식제물과 부어 드리는 제물 외에 따로 바치는 것이다."
그리고 정월 15일에는 장막절, 초막절을 지키도록 했습니다. 광야에서 지낸 40년 동안 하나님께서 지키시고 보호하신 은혜를 기념하기 위해, 집을 떠나 장막을 짓고 생활하는 것입니다. 이 때는 모든 곡식의 추수를 마친 후여서, 추수감사절인 수장절이라고도 합니다. 속죄일은 마음을 괴롭게 하는 절기였다면, 장막절은 기쁨의 절기였습니다. 7일 동안 매일 제물의 숫자를 한 마리씩 줄이며 드리도록 했습니다. 수송아지를 첫날에는 13마리, 다음날은 12마리, 그 다음날은 11마리로 드리고, 7일에는 7마리를 드리도록 했습니다. 8일째에는 다시 평상시대로 1마리를 드리면 되었습니다.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도, 어려운 광야시절동안 지켜주신 하나님을 잊지 말라는 것입니다. 장막절을 지키며 그 날을 기억하도록 했습니다.
민 29:12 "일곱째 달 보름날에도 거룩한 모임을 열고 생업을 돕는 일은 아무것도 하지 말아라. 이레 동안 주 앞에서 절기를 지켜라. 29:13 제물을 불에 태워, 나 주를 향기로 기쁘게 하는 번제를 바쳐라. 소 곧 수송아지 열세 마리와 숫양 두 마리와 일 년 된 어린 숫양 열네 마리를 바치되, 다 흠 없는 것으로 바쳐야 한다. 29:14 이와 함께 기름에 반죽한 고운 밀가루를 곡식제물로 바치되, 열세 마리의 수송아지에는 수송아지 한 마리마다 십분의 삼 에바씩 바치고, 숫양 두 마리에는 숫양 한 마리마다 십분의 이 에바씩 바치고, 29:15 열네 마리의 숫양에는 숫양 한 마리마다 십분의 일 에바씩 바쳐라. 29:16 또 숫염소 한 마리를 속죄제물로 바쳐라. 이것은, 날마다 바치는 번제와 거기에 딸린 곡식제물과 부어 드리는 제물 외에 따로 바치는 것이다.
새해를 시작하면서 하나님께 감사제사를 드리는 일, 지난날의 잘못을 속죄하는 일, 어려운 광야세월동안 지키신 하나님을 기억하는 일, 한 해의 추수를 감사하는 일 모두 중요한 일입니다. 그런 기억과 제사의 행위 안에서 하나님을 섬기며,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아가게 됩니다. 우리도 예배와 절기를 지키며 하나님과의 관계를 바르게 이루어가게 됩니다. 신앙은 마음으로만 믿으면 되는 것이 아니라, 몸으로 드리는 예배와 행동이 있어야 온전케 될 수 있습니다. 마음으로 믿고, 입으로 시인하고, 몸으로 하나님을 섬기는 생활신앙을 잘 이루어 가기를 기도합니다.
말씀 기도: 새해의 시작과 한 해의 삶을 하나님과 함께 이루어가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