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기 11:1-28
사람은 외모를 보지만 하나님은 중심을 보신다는 말씀이 있습니다(삼상 16:7). 여기서 외모는 단지 얼굴이나 몸의 생김새를 의미하지 않습니다. 사람들이 관심있게 보는 모든 인간적인 조건들을 의미합니다. 신체, 출신, 인종, 학력, 사회적 지위 등 모든 것입니다. 그러한 것들을 하나님이 사용하시기도 하지만, 하나님은 그러한 조건들을 초월해서 중심을 보시고 일을 하십니다.
오늘 성경에, 입다가 사사로 세움받는 장면이 그렇습니다. 입다는 길르앗이 기생에게 낳은 아들이었습니다. 길르앗의 아내도 아들들을 낳았고, 그 아들들이 입다를 멸시했습니다. 아버지 집에서 기업을 잇지 못하리라고 따돌렸습니다. 입다는 집을 나와 돕 땅으로 갔습니다. 떠도는 무리들이 입다 주위에 모였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에 암몬 자손이 이스라엘을 쳐들어 왔습니다. 길르앗 장로들이 입다에게 와서, 우리를 위해 싸우고 우두머리가 되라 했습니다. 입다는 처음에 거절했습니다. 너희가 전에 나를 미워해서 아버지 집에서 쫓아내었는데, 어찌 내게 왔느냐. 길르앗 장로들은 다시 한번 부탁했습니다. 입다는 하나님께서 그들을 내 손에 붙이시면, 과연 내가 우두머리가 되겠는지 맹세를 받고, 하나님께 그 사실을 말씀드렸습니다. 사람들은 그의 외적인 조건만으로, 기생 아들이라고 멸시했지만, 하나님은 위기의 때에 그를 사용하기 위해, 길르앗 장로들을 통해 부르셨습니다.
삿 11:1 길르앗 사람 입다는 굉장한 용사였다. 그는 길르앗이 창녀에게서 낳은 아들이다. 11:2 길르앗의 본처도 여러 아들을 낳았는데, 그들이 자라서 입다를 쫓아내며 그에게 말하였다. "너는 우리의 어머니가 아닌 다른 여인의 아들이므로, 우리 아버지의 유산을 이어받을 수 없다." 11:3 그래서 입다는 자기의 이복 형제들을 피하여 도망가서, 돕이라는 땅에서 살았는데, 건달패들이 입다에게 모여들어 그를 따라다녔다.11:4 얼마 뒤에 암몬 자손이 이스라엘을 쳐들어왔다. 11:5 암몬 자손이 이스라엘을 쳐들어오자, 길르앗의 장로들이 입다를 데려오려고 돕 땅에 가서 11:6 그에게 말하였다. "와서 우리의 지휘관이 되어 주시오. 그래야 우리가 암몬 자손을 칠 수 있겠소." 11:7 그러나 입다는 길르앗의 장로들에게 말하였다. "당신들이 나를 미워하여, 우리 아버지 집에서 나를 쫓아낼 때는 언제이고, 어려움을 당하고 있다고 해서 나에게 올 때는 또 언제요?"
입다는 암몬 왕에게 사람을 보내서, 담판을 짓고자 했습니다. 그들의 침략이 부당하다는 것을 강조했습니다. 암몬 왕은 르우벤과 갓과 므낫세 반 지파가 차지하고 있는 땅이 본래 자신들의 땅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입다는 다시 사람을 보내서, 왜 그 땅이 이스라엘의 땅인지 강조했습니다. 이스라엘이 애굽에서 올라올 때, 에돔과 모압과 아모리 족속의 왕들에게 길을 내 줄 것을 요청했으나 허락하지 않았다. 요단 동편의 아모리 왕 시혼은 오히려 군사력으로 대적했기에, 부득이 이스라엘이 그들과 전쟁하고 그 땅을 차지하게 되었다. 그 땅을 차지하게 하신 분은 하나님이시다. 또 모압 왕 발락도 모세가 그 땅을 차지했을 때, 그 땅이 자신들의 땅이라고 주장하지 않았다. 그리고 300년이 지나서, 너희 암몬족속이 그 땅을 자신들의 땅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옳지 않다. 입다는 하나님의 구원여정과, 하나님이 주신 땅에 대해 정확한 이해를 갖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암몬 왕은 입다가 보낸 사람의 말을 듣지 않았습니다. 입다와 이스라엘을 대적하다가 결국 멸망을 당하고 말았습니다.
삿 11:19 이스라엘은 또 헤스본에서 통치하던 아모리 사람의 왕 시혼에게도 사절을 보내어, 우리가 갈 곳에 이르기까지 그의 영토를 지나가게 허락하여 달라고 간절히 부탁하였습니다. 11:20 그런데 시혼은 이스라엘이 자기의 영토를 지나가는 것을 허락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그의 온 군대를 모아 야하스에 진을 치고 이스라엘에게 싸움을 걸어왔습니다. 11:21 그래서 이스라엘의 주 하나님이 시혼과 그의 온 군대를 이스라엘의 손에 넘겨 주셨습니다. 이스라엘이 그들을 쳐서 이기고, 아모리 사람의 모든 땅 곧 그들이 사는 그 영토를 차지하게 되었는데, 11:22 이렇게 하여서 이스라엘은 아르논 강에서 얍복 강까지와 또 광야에서 요단 강까지 이르는 아모리 사람의 온 영토를 차지하였습니다. 11:23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그의 백성 이스라엘 앞에서 이렇게 아모리 사람을 몰아내셨습니다. 그런데 이제 와서 당신이 이 땅을 차지하겠다는 것입니까?
입다를 기생 아들이라고 멸시했던 길르앗의 아들들은, 위기 때에 아무 역할도 못했습니다. 오히려 천대받고 외면당했던 입다가, 나라를 구했습니다. 입다에게는 그런 마음과 용기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외모를 보지만 하나님은 중심을 보신다는 말씀이 맞습니다. 외적인 조건이 부족할지라도, 하나님은 중심을 보십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실 믿음과 사랑과, 용기와 의지가 있으면 하나님께서 귀하게 사용하십니다. 외적인 조건을 넘어, 하나님께서 주시는 믿음과 사명으로, 부르시는 일에 순종하여 쓰임받기를 기도합니다.
말씀 기도: 부족함은 채우시고, 믿음과 성령을 더하셔서 하나님 뜻대로 사용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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