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왕기하

히스기야의 믿음과 실수

은혜바다로 2022. 6. 23. 09:53

열왕기하 20:1-21

 

사람은 하나님의 은혜를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은혜받은 이후가 더 중요합니다. 받은 은혜를 통해 계속해서 하나님의 길을 걸어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 이후에 어떻게 행하는가에 따라 은혜의 열매가 나타나기도 하고, 은혜를 버리는 실수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오늘 성경에, 히스기야 왕이 하나님 은혜로 15년 생명을 연장받은 후, 큰 실수와 허물을 남기는 말씀이 나오고 있습니다. 히스기야가 병들어 죽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사야 선지자를 통해 미리 알려주셨습니다. 집을 정리하라 하셨습니다. 히스기야는 아직 죽음을 받아들이기 어려웠습니다. 얼굴을 벽으로 향하고 하나님께 간구를 드렸습니다. 하나님께서 그 간구를 받아들이셔서 생명을 15년 연장해 주셨습니다. 그 증거로 해 그림자가 10도를 뒤로 물러가는 일도 있게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그에게 많은 은혜를 베풀어 주셨습니다.

 

왕하 20:1 그 무렵에 히스기야가 병이 들어 거의 죽게 되었는데, 아모스의 아들 이사야 예언자가 그에게 와서 말하였다.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네가 죽게 되었으니 네 집안의 모든 일을 정리하여라. 네가 다시 회복되지 못할 것이다.'" 20:2 이 말을 듣고서, 히스기야는 그의 얼굴을 벽쪽으로 돌리고, 주님께 기도하여 20:3 아뢰었다. "주님, 주님께 빕니다. 제가 주님 앞에서 진실하게 살아온 것과, 온전한 마음으로 순종한 것과, 주님께서 보시기에 선한 일을 한 것을, 기억해 주십시오." 이렇게 기도하고 나서, 히스기야는 한참 동안 흐느껴 울었다. 20:4 이사야가 궁전 안뜰을 막 벗어나려 할 때에, 주님께서 이사야에게 말씀하셨다. 20:5 "너는 되돌아가서 내 백성의 주권자인 히스기야에게 전하여라. '네 조상 다윗을 돌본 나 주 하나님이 말한다. 네가 기도하는 소리를 내가 들었고, 네가 흘리는 눈물도 내가 보았다. 내가 너를 고쳐 주겠다. 사흘 뒤에는 네가 주의 성전으로 올라갈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그 후에 바벨론의 왕 브로닥발라단이 히스기야가 병들었다 함을 듣고 사신을 통해 예물과 편지를 보내왔습니다. 앗수르의 위협가운데 있던 바벨론이 역시 앗수르에 맛서려고 하는 유다와 동맹관계를 맺기 위해서였습니다. 히스기야는 반가왔습니다. 사신에게 왕궁과 나라안에 있는 금은과 무기고 내탕고등 많은 것들을 보여주었습니다. 유다의 국력이 뛰어나다는 것을 자랑하고 싶어서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이사야 선지자를 히스기야에게 보냈습니다. 누가 다녀갔으며, 무슨 말을 했으며,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물었습니다. 히스기야는 멀리 있는 바벨론 사람들이 다녀갔고, 궁에 있는 것을 다 보여주었다고 했습니다. 그때까지도 히스기야는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모르고 있었습니다.

 

왕하 20:12 그 때에 발라단의 아들 바빌로니아의 므로닥발라단 왕이, 히스기야가 병들었다는 소식을 듣고, 친서와 예물을 히스기야에게 보내 왔다. 20:13 히스기야는 그들을 반가이 맞아들이고, 보물 창고에 있는 은과 금과 향료와 향유와 무기고와 창고 안에 있는 모든 것을 그들에게 다 보여 주었다. 히스기야는 그들에게 궁궐과 나라 안에 있는 것을 하나도 빠짐없이 모두 다 보여 주었다. 20:14 그 때에 이사야 예언자가 히스기야에게 와서 물었다. "이 사람들이 무슨 말을 하였습니까? 이 사람들은 어디에서 온 사람들입니까?" 히스기야가 대답하였다. "그들은 먼 나라 바빌로니아에서 온 사람들입니다." 20:15 이사야가 또 물었다. "그들이 임금님의 궁궐에서 무엇을 보았습니까?" 히스기야가 대답하였다. "그들은 나의 궁궐 안에 있는 모든 것을 보았고, 나의 창고 안에 있는 것도, 그들이 못 본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하나님은 이사야 선지자를 통해 히스기야를 책망하셨습니다. 때가 이르면 왕궁의 모든 것과 조상들이 쌓아두었던 모든 것이 바벨론으로 옮겨지고 하나도 남지 않을 것입니다. 왕의 몸에서 낳은 아들 중에 사로잡혀서 바벨론 왕궁의 환관이 될자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히스기야는 그것이 얼마나 참담한 일인지를 실감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나의 대에는 아직 평안하니 다행이라고 했습니다.

 

왕하 20:16 이사야가 히스기야에게 말하였다. "주님의 말씀을 들으십시오. 20:17 '그 날이 다가오고 있다. 그 날이 오면, 네 왕궁 안에 있는 모든 것과, 오늘까지 네 조상이 저장하여 놓은 모든 보물이, 남김없이 바빌론으로 옮겨 갈 것이다.' 주님께서 또 말씀하십니다. 20:18 '너에게서 태어날 아들 가운데서 더러는 포로로 끌려가서, 바빌론 왕궁의 환관이 될 것이다.'" 20:19 히스기야가 이사야에게 말하였다. "예언자께서 전하여 준 주님의 말씀은 지당한 말씀입니다." 히스기야는 자기가 살아 있는 동안만이라도 평화와 안정이 계속된다면, 그것만으로도 다행이라고 생각하였다.

 

이 사건은 히스기야가 앗수르에게 1차 침공을 받기 전의 일로 보입니다. 그후 15년을 더 왕위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죽음을 선고받고 하나님께 간구한 일은 잘했습니다. 얼굴을 벽으로 향하고 하나님만 의지한 일도 잘했습니다. 하나님도 그의 간구를 받아들여 주셨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15년의 생명을 연장받고 한 일은 어처구니없는 일이었습니다. 다른 나라 사신을 아무 주의 없이 받아들이고, 왕궁의 모든 곳을 보여주었습니다. 그 바탕에는 자랑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습니다. 감사와 자랑은 다릅니다. 감사는 하나님의 은혜를 알고 겸손히 행하는 일이라면, 자랑은 은혜를 자신의 것으로 돌리며 자신을 높이는 일입니다. 히스기야는 은혜받은 후 그런 실수를 하고 말았습니다. 다윗 이후 여호와 보시기에 정직히 행한 사람 중 하나로서는 너무나 아쉬운 대목입니다. 우리는 히스기야가 받은 15년의 생명연장보다 더 귀한 은혜를 받았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받고, 영원한 생명을 선물로 받았습니다. 날마다 살아갈 은혜, 평생의 은혜를 약속 받았습니다. 때를 따라 응답으로 받은 은혜도 많습니다. 그 은혜를 감사하며 잘 관리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은혜를 단지 선물로 끝내지 말고, 우리 자신이 더욱 성숙해가는 기회로 삼아야 하겠습니다. 그래서 분별력과 판단력이 더해져서, 하나님과 사람앞에 덕을 이루어 갈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말씀 기도: 은혜받은 이후, 하나님 앞에 더욱 성숙해 가도록 인도해 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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