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23:1-4
우리가 살면서 눈길을 누구에게 두며, 어디에 두는가는 중요합니다. 좋아하는 것이나, 원하는 것을 눈으로 바라보게 되기 때문입니다. 눈은 육체의 눈만 아니라 마음의 눈까지 포함하는 것입니다. 성도들은 그 눈으로 하나님을 바라보며 사는 사람들입니다. 특히 어려울수록 더욱 간절한 눈길로 하나님을 바라보면, 하나님은 그 눈길을 보시고, 은혜의 손길로 구원해 주십니다.
오늘 시편 123편도 성전에 올라가는 노래중 하나입니다. 짧은 시이지만 세상에서 사람들에게 고통 당하며 하나님께 도움을 바라는 간절한 마음이 잘 드러나고 있습니다. 먼저 시인은 간절한 눈길로 하나님을 바라본다고 했습니다. 상전의 손을 바라보는 종의 눈과 같이, 여주인의 손을 바라보는 여종의 눈과 같이 여호와 하나님을 바라보며 은혜 베풀어 주시기를 기다렸습니다. 주인의 손을 바라보는 종들의 눈길은 그야말로 긍휼과 자비를 기다리는 눈입니다. 그 눈을 주인이 마주 본다면 그 마음을 알 수 있게 됩니다. 시인은 그런 마음을 담은 눈길로 하나님을 바라보았습니다. 특히 개인의 일이 아니라 민족이 겪는 고통이기에 백성들과 함께 간절한 눈길로 하나님이 도우시기를 갈망했습니다.
시 123:1 하늘에 계시는 주여 내가 눈을 들어 주께 향하나이다 123:2 상전의 손을 바라보는 종들의 눈 같이, 여주인의 손을 바라보는 여종의 눈 같이 우리의 눈이 여호와 우리 하나님을 바라보며 우리에게 은혜 베풀어 주시기를 기다리나이다
이어서 시인은 눈길로 하나님을 바라볼 뿐 아니라, 구체적으로 간구를 드렸습니다. “여호와여 우리에게 은혜를 베푸시고, 또 은혜를 베푸소서. 너무나도 많은 멸시를 받았습니다. 안일한 자들의 조롱과 교만한 자들의 멸시가 우리 영혼까지 차고 넘쳤습니다.”
시 123:3 여호와여 우리에게 은혜를 베푸시고 또 은혜를 베푸소서 심한 멸시가 우리에게 넘치나이다 123:4 안일한 자의 조소와 교만한 자의 멸시가 우리 영혼에 넘치나이다
시인은 개인의 일로 하나님을 찾는 것만은 아니었습니다. 우리의 눈이 하나님을 바라보며 우리에게 은혜 베푸시기를 기다린다 했습니다. 이방족속들로 인해 조롱과 고통을 당하면서 하나님께 도우심을 구했던 것입니다. 이 시가 성전에 올라가면서 부르는 시였다는 점도 주목할 일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찾는 것은 나만을 위한 일에 그치지 않습니다. 교회의 일, 민족의 일, 온 세계의 일로도 우리는 하나님을 찾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나만의 은혜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은혜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성도들과 함께 성전에 올라가서 하나님을 바라보며, 하나님이 구원하시기를 간구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바라는 마음도, 종이 상전을 바라는 눈길 같고, 여종이 여주인의 손을 바라보는 눈길과 같을 때가 은혜의 때입니다. 그만큼 간절함과 진심이 담길 때, 하나님이 그 눈길을 마주하며 더욱 은혜를 주실 것입니다. 또한 개인의 일로만 아니라 교회와 민족과 세계의 사연을 안고도 하나님을 찾게 됩니다. 그리하여 하나님이 나에게만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베푸시는 은혜가 더욱 풍성케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말씀 기도: 간절한 눈길로 하나님을 바라게 하시고 은혜 베풀어 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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