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매사에 스스로 결단하며 살아가는 존재이면서도, 또한 혼자 살아갈 수는 없습니다. 항상 다른 존재의 도움을 필요로 합니다. 그리고 누가 돕는가에 따라 우리 인생은 달라집니다.
오늘 시편 121편은 성전 순례시 가운데 가장 사랑받는 시편중 하나입니다. 성전 순례길에서, 또 인생 순례길에서, 하나님이 우리를 어떻게 도우시는지를 노래하고 있습니다. 먼저 시인은 내가 산을 향하여 눈을 들리라.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까 나의 도움은 천지를 지으신 하나님에게서로다 라고 선포했습니다. 성전이 있는 예루살렘 시온산을 바라보며, 나의 도움은 하나님에게서 온다는 사실을 확신하며 선포한 것입니다. 사람의 힘도 도움이 되지만, 천지를 지으신 창조주 하나님의 도움에 비할 수 있겠습니까? 그래서 시인은 하나님이 나를 도우신다고 즐거워하며 노래했습니다.
시 121:1 내가 산을 향하여 눈을 들리라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까 121:2 나의 도움은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에게서로다
그러나 시인은 하나님이 자신만을 돕는다고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스라엘과 하나님을 믿는 모든 백성들을 동일하게 도우신다는 사실을 선포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사람처럼 묘사하며, 어떻게 도우시는지도 증거했습니다. “여호와는 네가 발을 헛딛지 않게 도우시며, 졸지도 않으시고 지키실 것이다. 이스라엘을 지키시는 자는 졸지도 아니하시고, 주무시지도 아니하실 것이다. 여호와는 너를 지키시는 분이시라. 네 오른쪽에서 네게 그늘이 되시니, 낮의 뜨거운 해가 너를 상하게 하지 못하며, 차가운 밤의 달도 너를 해치지 못하게 하실 것이다. 여호와께서 네 모든 환난을 면하게 지켜주시며, 네 영혼을 지키실 것이다. 여호와께서 네가 들어올 때나 나갈 때나 항상 지키시며, 영원까지 지키실 것이다.”
시 121:3 여호와께서 너를 실족하지 아니하게 하시며 너를 지키시는 이가 졸지 아니하시리로다 121:4 이스라엘을 지키시는 이는 졸지도 아니하시고 주무시지도 아니하시리로다 121:5 여호와는 너를 지키시는 이시라 여호와께서 네 오른쪽에서 네 그늘이 되시나니 121:6 낮의 해가 너를 상하게 하지 아니하며 밤의 달도 너를 해치지 아니하리로다 121:7 여호와께서 너를 지켜 모든 환난을 면하게 하시며 또 네 영혼을 지키시리로다 121:8 여호와께서 너의 출입을 지금부터 영원까지 지키시리로다
우리는 누가 나를 좀 도울 수 있을지 찾아 헤매지 않아도 됩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돕는 분으로 함께 계시기 때문입니다. 졸지도 않으시고 주무시지도 않으시니 염려하지 않아도 됩니다. 뜨거운 낮의 해와 차가운 밤의 기온은 순례자들에게는 치명적인 위험이 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런 위험에서도 지켜 주십니다. 모든 환난을 면하게 하시며, 영혼까지 지켜주신다 했습니다. 순례길을 떠나 돌아올 때까지 출입을 지켜 주시며, 인생의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지켜 주십니다. 그래서 마침내 인생 순례를 무사히 마치고, 하나님나라 천국에 이르게 하십니다. 그 하나님이 지금 우리의 도움이 되어 주고 계십니다. 시편 94편에서도, 여호와께서 내게 도움이 되지 아니하셨더면 내 영혼이 벌써 침묵속에 잠겼으리라 했습니다. 하나님이 도우셔서 이제까지 살았고, 앞으로도 살아갈 것입니다. 눈동자 같이 지켜주시고, 주의 날개 그늘 아래에 감추어 주실 것입니다(시 17:8). 그 하나님의 도우심을 의지하며, 담대하게 살아가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