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 45:1-5
하나님을 지칭할 때 수많은 이름들을 붙일 수 있습니다. 사랑의 하나님, 공의의 하나님, 자비의 하나님, 심판의 하나님, 지혜의 하나님, 진리의 하나님 등등 모든 선한 은총들은 하나님의 성품에 속하는 이름들입니다. 그 중에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위로의 하나님입니다. 우리는 모두 하나님의 위로가 필요하고, 하나님은 위로를 베푸시기 때문입니다.
오늘 성경에, 하나님께서 서기관 바룩을 위로하는 말씀이 나오고 있습니다. 바룩은 당시 서기관이면서 예레미야의 비서 역할을 하기도 했습니다. 유다 여호야김 왕 4년 주전 605년, 예레미야 선지자는 성전 출입이 금지되어 있을 때였습니다. 바룩은 예레미야가 불러주는 하나님의 말씀을 기록해서 성전에서 낭독해야 했습니다. 민족의 심판과 멸망을 대언해야 하는 바룩은 참담한 심정이었습니다. 그로인해 자신이 겪게 될 고난도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그때 하나님께서 예레미야를 통해 바룩을 위로하셨습니다. 바룩아, 네가 일찍이 말하기를, 재앙이로다. 여호와께서 나의 고통에 슬픔을 더하시니 나는 탄식으로 피곤하고 평안을 찾지 못하였도다 하는도다. 하나님은 슬픔과 곤경에 처한 바룩의 심정을 잘 알고 계셨습니다.
렘 45:1 유다의 요시야 왕의 아들 여호야김 넷째 해에 네리야의 아들 바룩이 예레미야가 불러주는 대로 이 모든 말을 책에 기록하니라 그 때에 선지자 예레미야가 그에게 말하여 이르되 45:2 바룩아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이같이 말씀하셨느니라 45:3 네가 일찍이 말하기를 화로다 여호와께서 나의 고통에 슬픔을 더하셨으니 나는 나의 탄식으로 피곤하여 평안을 찾지 못하도다
하나님은 온 세상이 하나님의 주권 아래에 있음을 다시 한번 선포하셨습니다. 하나님은 뜻을 따라 나라를 세우기도 하고 헐기도 하신다는 것입니다. 전에는 유다 왕국을 하나님이 세우셨으나, 이제는 그들의 죄로 말미암아 그들을 헐어야 할 때가 되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렘 45:4 너는 그에게 이르라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기를 보라 나는 내가 세운 것을 헐기도 하며 내가 심은 것을 뽑기도 하나니 온 땅에 그리하겠거늘
그렇지만 하나님은 바룩의 심정을 아시고 큰 위로를 주셨습니다. 그때 바룩은 민족을 위해, 또는 자신을 위해 큰 뜻을 품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의 뜻을 내려놓도록 하셨습니다. 대신 하나님이 그의 생명을 보존하시고 지켜주실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바룩아, 네가 너를 위하여 큰 일을 찾고 있느냐. 그만 두어라. 보라 내가 모든 육체에 재난을 내리리라. 그러나 네가 가는 모든 길에서 너를 보호하여 네 생명을 건져주리라.
렘 45:5 네가 너를 위하여 큰 일을 찾느냐 그것을 찾지 말라 보라 내가 모든 육체에 재난을 내리리라 그러나 네가 가는 모든 곳에서는 내가 너에게 네 생명을 노략물 주듯 하리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민족의 멸망 앞에 안타까와하며 괴로워하던 바룩을 하나님은 친히 위로하셨습니다. 그 일이 하나님이 하시는 일이며, 온 세상을 통치하시는 하나님의 뜻임을 분명히 하셨습니다. 바룩이 민족을 위해, 자신을 위해 큰 뜻을 품고 있었지만 내려놓도록 하셨습니다. 그 시대는 번영이나 평안이 하나님의 뜻이 아니라, 재난이 하나님의 뜻이기 때문이었습니다. 그 일을 슬픔으로 감당해야 할 바룩을 하나님은 위로해 주셨습니다. 우리에게도 하나님의 전적인 위로가 필요한 순간들이 있습니다. 국가로부터 보호받지 못하고 권력자들에게 억압당하는 사람들을 하나님은 위로하십니다. 옳은 일을 하다가 고통받는 사람들을 하나님은 위로하십니다. 삶의 어려움 중에 애통하는 사람들을 하나님은 위로하십니다. 애통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위로를 받을 것임이요(마 5:4). 그렇게 하나님은 찢기고 상한 사람들을 위로하고 세우셔서 세상을 살아가게 하십니다. 그리고 그들이 또 다른 사람들을 위로하게 하십니다. 그것이 이 세상 속에 있는 하나님의 나라입니다. 우리도 하나님이 내리시는 위로를 힘입고, 사람들을 위로하며,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며 살아가기를 기도합니다.
말씀기도: 하나님께 위로받고, 위로를 나누는 사람들로 살아가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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