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29:1-35
하나님의 선택과 예정하게 세계와 인간의 일이 이루어지는 것을 ‘섭리’라고 합니다. 하나님의 섭리는 참으로 놀랍습니다. 특히 사람을 만나게 하시고, 그 만남 속에서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게 하십니다. 하나님이 약속하신 일이 이루어지게 하십니다. 그 하나님의 섭리를 믿고, 우리 삶에 일어나는 일들을 살피면, 하나님이 이루어가시는 일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오늘 성경에, 야곱이 벧엘에서 하나님을 만난 후, 하란에 있는 외삼촌 라반의 집에 도착하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야곱은 라반에게 그동안의 일을 이야기하고, 한 달을 머물렀습니다. 어느 날 라반은 야곱에게, 네가 내 생질이나 그냥 일할 수 없으니, 품삯을 주겠다고 했습니다. 야곱은 외삼촌의 두 딸, 레아와 라헬 중에 동생 라헬을 아내로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그러나 7년을 일한 후에 라반은 야곱을 속이고, 큰 딸 레아를 먼저 아내로 주었습니다. 왜 속였느냐고 항변하는 야곱에게 둘째 딸 라헬을 주고는, 다시 7년을 일하도록 했습니다. 레아와 라헬과 함께 각각 시녀를 주어, 야곱은 네 명의 아내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라반의 속임수로 된 일 같지만, 사실은 하나님의 섭리로 이루어진 일이었습니다. 야곱을 통해 자손이 번성하게 하시고, 민족을 이룰 토대를 만들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러기 위해 야곱에게는 네 명의 아내를 허락하신 것입니다.
창 29:21 칠 년이 지난 뒤에, 야곱이 라반에게 말하였다. "약속한 기한이 다 되었습니다. 이제 장가를 들게 해주십시오. 라헬과 결혼하겠습니다." 29:22 라반이 그 고장 사람들을 다 청해 놓고, 잔치를 베풀었다. 29:23 밤이 되었을 때에, 라반은 큰 딸 레아를 데려다가 신방으로 들여보냈는데, 야곱은 그것도 모르고, 레아와 동침하였다. 29:24 라반은 여종 실바를 자기 딸 레아에게 몸종으로 주었다. 29:25 아침이 되어서 야곱이 눈을 떠 보니, 레아가 아닌가! 야곱이 라반에게 말하였다. "외삼촌께서 저에게 이러실 수가 있습니까? 제가 그 동안 라헬에게 장가를 들려고 외삼촌 일을 해 드린 것이 아닙니까? 외삼촌께서 왜 저를 속이셨습니까?" 29:26 라반이 대답하였다. "큰 딸을 두고서 작은 딸부터 시집보내는 것은, 이 고장의 법이 아닐세. 29:27 그러니 이레 동안 초례 기간을 채우게. 그런 다음에 작은 아이도 자네에게 주겠네. 그 대신에 자네는 또 칠 년 동안 내가 맡기는 일을 해야 하네." 29:28 야곱은 그렇게 하였다. 그가 레아와 이레 동안 지내고 나니, 라반은 자기 딸 라헬을 그에게 아내로 주었다. 29:29 라반은 여종 빌하를 자기 딸 라헬에게 몸종으로 주었다. 29:30 야곱이 라헬과 동침하였다. 야곱은 레아보다, 라헬을 더 사랑하였다. 그는 또다시 칠 년 동안 라반의 일을 하였다.
하나님께서 레아가 사랑받지 못하는 것을 보시고, 레아에게 먼저 자녀를 주셨습니다. 첫 아들을 낳고 르우벤이라 지었습니다. 둘째를 낳고 시므온이라 지었습니다. 셋째를 낳고 레위라 지었습니다. 넷째를 낳고 유다라 지었습니다. 이제는 여호와를 찬양하리라 했습니다. 이렇게 하나님은 사랑받지 못하는 레아의 괴로움을 아시고, 네 명의 자녀를 먼저 주셨습니다. 이에 레아는 하나님의 위로를 받으며, 남편의 사랑을 기다리며, 자녀들을 양육했습니다. 라헬에게는 아직 자녀가 없었습니다.
창 29:31 주님께서는, 레아가 남편의 사랑을 받지 못하는 것을 보시고, 레아의 태를 열어 주셨다. 라헬은 임신을 하지 못하였으나 29:32 레아는 마침내 임신을 하여 아들을 낳았다. 그는 속으로 "주님께서 나의 고통을 살피시고, 나에게 아들을 주셨구나. 이제는 남편도 나를 사랑하겠지" 하면서, 아기 이름을 르우벤이라고 하였다. '그가 나의 비참한 처지를 보셨다' 29:33 그가 또 임신을 하여 아들을 낳았다. 그는 속으로 "주님께서, 내가 남편의 사랑을 받지 못하여 하소연하는 소리를 들으시고, 이렇게 또 아들을 주셨구나" 하면서, 아이 이름을 시므온이라고 하였다. 29:34 그가 또 임신을 하여 아들을 낳았다. 그는 속으로 "내가 아들을 셋이나 낳았으니, 이제는 남편도 별 수 없이 나에게 단단히 매이겠지" 하면서, 아이 이름을 레위라고 하였다. 29:35 그가 또 임신을 하여 아들을 낳았다. 그는 속으로 "이제야말로 내가 주님을 찬양하겠다" 하면서, 아이 이름을 유다라고 하였다. 레아의 출산이 그쳤다.
야곱의 결혼과 출산은, 네 자손이 번성하여 하늘의 별처럼, 바닷가의 모래처럼 많게 되리라는 약속이 성취되는 일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섭리가 개입된 일이었습니다. 물론 이때에 야곱은 그런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우리에게도 하나님은 장차 이루어질 약속의 일을, 지금 인도해 가고 계십니다. 우리는 일상을 살며, 평범한 만남인 것 같아도, 하나님의 약속을 위한 만남을 주십니다. 피차 하나님의 뜻을 이루도록 만나게 하십니다. 우리 삶에 하나님의 섭리가 있음을 알아야 하겠습니다. 만남과 하루하루의 삶을 소중히 여기며, 하나님의 섭리를 이루어가기를 기도합니다.
말씀 기도: 하나님의 섭리가 우리의 만남과 생활 속에서 이루어지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