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왕기상

성전 건축 준비

은혜바다로 2022. 4. 15. 10:43

열왕기상 5:1-17

 

어떤 일을 진행할 때 크게 두 가지 측면의 고려가 필요합니다. 하나는 외적인 형식입니다. 일의 형식이나 모양, 규모 등을 고려하는 것입니다. 또 하는 내적인 내용입니다. 어떤 내용으로, 무엇을 위하여 그 일을 할 것인지 정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람들은 이 두 가지를 하나님 뜻 안에서 잘 준비하고 진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늘 성경에, 솔로몬이 성전 건축을 준비하는 말씀이 나오고 있습니다. 솔로몬이 왕이 되었다는 소식을 들은 두로의 히람 왕이 축하 사절단을 보냈습니다. 히람은 평생 다윗과 좋은 친분관계를 유지했습니다. 지혜로운 솔로몬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히람에게 사람을 보내서 아버지 유언대로 성전을 지으려고 하니 레바논의 백향목을 사용하게 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두로의 종들과 이스라엘의 종들이 함께 일하고, 두로의 종들에 대해서 정당한 임금을 주겠다고 했습니다. 히람은 기뻐하며 흔쾌히 승낙했습니다. 백향목과 잣나무를 원하는대로 가져가고, 자기 왕궁을 위해 음식을 공급해 달라고 했습니다. 솔로몬은 히람에게 해마다 밀 2만 고르와 맑은 기름 20고르를 주었습니다.

 

왕상 5:1 두로의 히람 왕은 평소에 늘 다윗을 좋아하였는데, 솔로몬이 그의 아버지 다윗의 뒤를 이어 왕으로 기름 부음을 받았다는 소식을 듣고, 솔로몬에게 자기의 신하들을 보냈다. 5:2 그래서 솔로몬은 히람에게 사람을 보내어, 말을 전하였다. 5:3 "임금님께서 아시다시피, 나의 아버지 다윗 임금은 주 하나님을 섬기면서도, 주님께서 원수들을 그의 발바닥으로 짓밟을 수 있게 하여 주실 때까지 전쟁을 해야 했으므로, 자기의 하나님이신 주님의 이름을 찬양할 성전을 짓지 못하였습니다. 5:4 그런데 이제는 주 나의 하나님께서 내가 다스리는 지역 온 사방에 안정을 주셔서, 아무런 적대자도 없고, 불상사가 일어날 일도 없습니다. 5:5 이제 나는 주님께서 나의 아버지 다윗 임금에게 '내가 네 왕위에 너를 대신하여 오르게 할 네 아들이, 내 이름을 기릴 성전을 지을 것이다' 하고 말씀하신 대로, 주 나의 하나님의 이름을 기릴 성전을 지으려고 합니다. 5:6 그러므로 이제 명령을 내리셔서, 성전 건축에 쓸 레바논의 백향목을 베어서 주시기 바랍니다. 나의 종들이 임금님의 종들과 함께 일을 할 것이고, 임금님의 종들에게 줄 품삯은, 임금님께서 정하시는 대로 지불하겠습니다. 임금님께서도 잘 아시다시피, 우리쪽에는 시돈 사람처럼 벌목에 능숙한 사람이 없습니다."

 

재료를 확보한 솔로몬은 성전 건축을 담당할 일꾼들을 모았습니다. 일꾼의 수가 3만 명이나 달했습니다. 그들을 1만 명씩 레바논으로 보내서 한 달씩 일하고, 두 달은 돌아와서 쉬도록 했습니다. 노동 담당관 아도니람이 그들을 관리했습니다. 짐꾼만 7만 명, 산에서 돌을 뜨는 사람 8만 명, 그들을 감독하는 중간관리자가 33백 명이나 되었습니다. 솔로몬은 그들에게 크고 귀한 돌을 떠다가 다듬어서 성전의 기초석으로 놓게 했습니다.

 

왕상 5:13 솔로몬 왕은 이스라엘 전국에서 노무자를 불러 모았는데, 그 수는 삼만 명이나 되었다. 5:14 그는 그들을 한 달에 만 명씩 번갈아 레바논으로 보내어, 한 달은 레바논에서 일을 하게 하고, 두 달은 본국에서 일을 하게 하였다. 노역부의 책임자는 아도니람이었다. 5:15 솔로몬에게는, 짐을 운반하는 사람이 칠만 명이 있었고, 산에서 채석하는 사람이 팔만 명이 있었다. 5:16 그 밖에 작업을 감독하는 솔로몬의 관리 가운데는 책임자만 해도 삼천삼백 명이 있었다. 그들은 공사장에서 노동하는 사람을 통솔하였다. 5:17 왕은 명령을 내려서, 다듬은 돌로 성전의 기초를 놓으려고, 크고 값진 돌을 채석하게 하였다. 5:18 그리하여 솔로몬의 건축자들과 히람의 건축자들과 그발 사람들은 돌을 다듬었고, 성전을 건축하는 데 쓸 목재와 석재를 준비하였다.

 

솔로몬은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주신 풍요와 번영을 충분히 동원하고, 크신 하나님의 영광에 걸맞게 성전을 지으려고 준비했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정말 하나님께서 원하는 것인지를 생각하지는 못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 성전을 짓기 위해 필요한 것은 재목이나 돌만 아니라 그것을 다루고 일해야 할 사람들이 동원되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애굽에서 종살이로 고통받던 사람들이었습니다. 바로 왕의 학대로 노동과 고통에 시달리면서 부르짖을 때, 하나님이 해방시켜 주셨습니다, 그래서 자유인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솔로몬은 하나님의 성전을 짓기 위하여 수많은 사람들을 동원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출애굽기 20:23-26, 너를 위하여 신상을 만들지 말고, 하나님께 제사할 제단을 쌓을 때는 흙으로 토단을 쌓으라 하셨습니다. 돌로 제단을 쌓거든 다듬은 돌로 쌓지 말라고, 정으로 그것을 쪼개면 부정하리라 했습니다. 사람이 인위적인 손길을 가해서 그것을 하나님보다 소중히 여기고 신성시하는 것을 경계한 것입니다. 아울러 그 일을 위해 사람들이 감당할 노역의 고통을 경계하신 것입니다. 솔로몬은 크고 웅장한 성전을 지어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고, 자신의 위업을 나타내고 싶은 마음은 강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마음이나 말씀, 또 그로 인해 백성들이 겪을 노역의 고통은 생각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훗날에 솔로몬이 죽은 후에, 백성들이 힘겨웠던 강제노역에 반발하고, 노동 감독관이었던 아도니람이 돌에 맞아 죽는 것을 보면, 성전 건축을 포함하여 솔로몬 시대의 부역이 얼마나 지나쳤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무엇을 하는가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하는가도 중요합니다. 큰 목적도 중요하지만, 거기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마음과 형편도 중요합니다. 그동안 교회 역사에서 하나님께 큰 영광을 돌리기 위해 시작했던 일들이 좋지 않은 결말로 이어지는 이유가 그 후자를 살피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외적으로 무엇을 할 것인지와 함께, 하나님의 뜻 안에서 내적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도 항상 기억하며 살아가기를 기도합니다.

 

말씀 기도: 외적으로도 내적으로도 하나님의 뜻과 말씀대로 행하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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