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왕기상 8:1-21
계획하고 진행하던 일을 마치는 것은 기쁜 일입니다. 하나님의 일도 마찬가지입니다. 일을 마치면 하나님께 감사하게 되고, 하나님께서 기뻐하시고 복 주신 것도 기대하게 됩니다. 그러나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것으로 끝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여전히 하나님의 말씀을 준행하며, 하나님의 길을 따라가야 합니다. 그럴 때 우리가 성취한 일도 유익한 일이 될 수 있습니다.
오늘 성경에, 솔로몬 왕이 성전을 완공한 후에 언약궤를 다윗성에서 성전으로 옮겨오는 말씀이 나오고 있습니다. 장로와 지파의 우두머리와 족장들을 불러 모았습니다. 제사장들이 언약궤를 메고 성전을 향했습니다. 성막과 모든 기구들도 제사장들이 메고 올라갔습니다. 솔로몬 왕과 모인 회중들이 그 앞에서 양과 소로 제사를 드렸습니다. 그 수가 많아 셀 수도 없었습니다. 솔로몬은 왕으로서 사람을 동원하는 일이나 제사를 드리는 일에, 본인에게 있는 권한을 충분히 활용했습니다.
왕상 8:1 솔로몬은 주님의 언약궤를 시온 곧 '다윗 성'에서 성전으로 옮기려고, 이스라엘 장로들과 이스라엘 자손의 각 가문의 대표인 온 지파의 지도자들을 예루살렘에 있는 자기 앞으로 불러 모았다. 8:2 이스라엘의 모든 남자는, 일곱째 달 곧 에다님월의 절기에, 솔로몬 왕 앞으로 모였다. 양력 구월 중순 이후 8:3 이스라엘의 모든 장로가 모이니, 제사장들이 궤를 메어 옮겼다. 8:4 주님의 궤와 회막과 장막 안에 있는 거룩한 기구를 모두 옮겨 왔는데,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이 그것을 날랐다. 8:5 솔로몬 왕과 왕 앞에 모인 온 이스라엘 회중이 왕과 함께 궤 앞에서, 양과 소를, 셀 수도 없고 기록할 수도 없을 만큼 많이 잡아서 제물로 바쳤다.
그리고 언약궤를 새 성전안에 마련한 지성소 그룹들의 날개 아래에 모셨습니다. 언약궤 안에는 모세가 받은 십계명 두 돌판이 들어 있었습니다. 본래는 만나 항아리와 아론의 싹 난 지팡이도 들어 있었으나 그동안 훼손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십계명 돌판은 그대로 있었습니다. 솔로몬과 백성들은 성전 짓는 일을 잘 마쳤지만, 그것으로 끝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이 돌판에 새겨주신 계명을 지키며 하나님의 말씀대로 행할 때, 하나님과 이스라엘은 가장 복된 관계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이제 성전은 하나님을 예배하면서 말씀을 듣고, 그 말씀대로 살아갈 힘과 은혜를 얻을 가장 중요한 장소가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도 기뻐하시고 구름과 영광으로 성전을 가득 채워주셨습니다. 제사장들이 서서 섬기지 못할 정도였습니다.
왕상 8:9 궤 속에는 호렙에서 모세가 넣어 둔 두 개의 돌판 말고는, 아무것도 없었다. 이 두 돌판은, 이스라엘 자손이 이집트 땅에서 나온 뒤에, 주님께서 호렙에서 그들과 언약을 세우실 때에, 모세가 거기에 넣은 것이다. 8:10 제사장들이 성소에서 나올 때에, 주님의 성전에 구름이 가득 찼다. 8:11 주님의 영광이 주님의 성전을 가득 채워서, 구름이 자욱하였으므로, 제사장들은 서서 일을 볼 수가 없었다.
솔로몬도 그 순간 얼마나 기쁨이 충만했겠습니까? 성전을 짓게 된 일을 하나님 앞에 회고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습니다. 하나님을 위하여 전을 건축하였으니, 영원히 계실 처소입니다. 백성들을 향하여서도 축복하며,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송축하라고 선포했습니다. 여호와께서 그 입으로 내 아버지 다윗에게 말씀하신 것을 이제 이루셨도다. 하나님은 성전을 건축하기 위하여 다윗을 택하셨다. 내 아버지 다윗도 성전을 건축할 마음이 있었다. 그러나 하나님이 그 마음은 기뻐하셨으나 허락하지 않으시고, 네 몸에서 낳을 아들이 성전을 건축하리라 하셨다. 그리고 이제 그 말씀하신 일을 이루게 하셨다. 그래서 내가 여호와의 전을 건축하고 그 언약을 넣은 궤를 놓을 처소를 마련하였다. 감격스러운 마음으로 백성들 앞에서, 하나님이 자신을 통해 이루신 일을 증거했습니다.
왕상 8:17 내 아버지 다윗께서는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의 이름을 기릴 성전을 지으려고 생각하셨으나, 8:18 주님께서 나의 아버지 다윗에게 이르시기를 '네가 내 이름을 기릴 성전을 지으려는 마음을 품은 것은 아주 좋은 일이다. 8:19 그런데 그 집을 지을 사람은 네가 아니다. 네 몸에서 태어날 네 아들이 내 이름을 기릴 성전을 지을 것이다' 하셨습니다. 8:20 주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아버지 다윗의 뒤를 이어서, 이렇게 내가 이스라엘의 왕위를 이었으며,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의 이름을 기릴 이 성전을 지었으니, 주님께서는 이제 그 약속을 이루셨습니다. 8:21 주님께서는 이집트 땅에서 우리의 조상을 이끌어 내실 때에, 그들과 언약을 세우셨는데, 나는 주님의 언약이 들어 있는 궤를 놓아 둘 장소를, 이렇게 마련하였습니다."
솔로몬도 하나님을 향한 믿음과 사랑이 있었습니다. 충성스럽게 최고의 성전을 지었습니다. 일을 마치고 언약궤를 모셔놓고, 감격속에 봉헌식을 진행했습니다. 하나님도 기쁨으로 그 성전에 임재해 주셨습니다. 솔로몬이 그 마음을 잘 간직하고, 한결같이 하나님의 길을 따른다면, 그런 영광과 기쁨이 계속될 것입니다. 우리도 하나님 앞에 은혜 충만할 때가 있습니다. 헌신된 마음으로 충성할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그것이 그 때 뿐이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한 때 큰 일을 이루고, 크게 한번 봉사한 것으로 끝나서는 안됩니다. 잘 지은 성전에서 예배하면서 하나님의 말씀을 잘 듣고, 하나님의 길을 계속 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것이 지성소 언약궤 안에 십계명 돌판을 넣어두게 하신 이유입니다. 계명과 말씀을 지키라는 것입니다. 솔로몬은 성전을 짓고, 언약궤도 지성소안에 옳겨놓았지만, 이후로 말씀을 지키지 못했습니다. 이 점을 기억하고, 큰 일도 잘 해야겠지만, 무엇보다 한결같이 하나님의 말씀을 잘 듣고 지킬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말씀 기도: 교회 안에서 하나님을 예배하며 말씀을 잘 듣고 준행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