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하

요담의 두려움

은혜바다로 2022. 10. 2. 21:54

역대하 27:1-9

 

사람의 생애는 기본적으로 해야 할 일을 하는 것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하지 않는 것으로 이루어집니다. 하지 말아야 할 일을 하지 않는 것은 중요합니다. 그렇지만 그것만으로는 온전한 생애를 이룰 수 없습니다.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해야 인생에게 주어진 은총을 누리며, 부여받은 책임을 다할 수 있습니다.

 

오늘 성경에, 유다왕국 11대 왕 요담의 행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요람은 25세에 왕이 되어 16년을 다스렸습니다. 8년 동안은 나병이 든 아버지 웃시야 왕과 공동으로 통치하고, 4년은 아들 아하스 왕과 함께 통치했습니다. 홀로 통치한 기간은 3-4년에 불과했습니다. 그는 전반적으로는 여호와 보시기에 정직히 행하였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성전에는 들어가지 아니하였다고 했습니다. 아버지 웃시야가 성전에서 직접 분향하려다 나병으로 징계받은 일이 두려움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 일로 그는 아예 성전에 가까이 가지도 않았습니다. 하나님을 오해한 결과였습니다. 안타까운 일입니다. 하나님을 감사와 기쁨으로 섬기지 못했습니다. 그러니 백성들의 신앙을 적극적으로 이끌 수 있었겠습니까? 백성들도 여호와를 떠나 부패했습니다. 역시 성전을 멀리하고 하나님이 금하신 산당에서 제사하며 악을 행했습니다.

 

대하 27:1 요담이 왕위에 오를 때에 나이가 이십오 세라 예루살렘에서 십육 년 동안 다스리니라 그의 어머니의 이름은 여루사요 사독의 딸이더라 27:2 요담이 그의 아버지 웃시야의 모든 행위대로 여호와 보시기에 정직하게 행하였으나 여호와의 성전에는 들어가지 아니하였고 백성은 여전히 부패하였더라

 

요담은 하나님을 두려워하면서도 경외심은 가지고 있었습니다. 성전 윗문을 건축했습니다. 그리고 여호와 앞에서 바른 길을 걸었습니다. 나라를 바르게 통치하려고 힘쓰고, 하나님도 그를 도우셔서 강성케 하셨습니다. 예루살렘에 오벨 성벽을 건축하고, 산중에 성읍들도 건축하고, 견고한 진과 망대들도 세웠습니다. 암몬 자손과 싸워서 승리하고 조공을 받았습니다.

 

대하 27:3 그가 여호와의 전 윗문을 건축하고 또 오벨 성벽을 많이 증축하고 27:4 유다 산중에 성읍들을 건축하며 수풀 가운데에 견고한 진영들과 망대를 건축하고 27:5 암몬 자손의 왕과 더불어 싸워 그들을 이겼더니 그 해에 암몬 자손이 은 백 달란트와 밀 만 고르와 보리 만 고르를 바쳤고 제이년과 제삼년에도 암몬 자손이 그와 같이 바쳤더라 27:6 요담이 그의 하나님 여호와 앞에서 바른 길을 걸었으므로 점점 강하여졌더라

 

그러나 요담의 행적은 그것으로 끝입니다. 소극적인 측면에서는 악을 행하지 않고, 여호와 앞에 바르게 행했다고 하지만, 그렇다고 하나님을 감사함으로 섬기거나 백성들의 신앙으로 적극적으로 이끌지도 못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건축사업과 암몬 정복 등을 행했을 뿐입니다.

 

대하 27:7 요담의 남은 사적과 그의 모든 전쟁과 행위는 이스라엘과 유다 열왕기에 기록되니라 27:8 요담이 왕위에 오를 때에 나이가 이십오 세요 예루살렘에서 다스린 지 십육 년이라 27:9 그가 그의 조상들과 함께 누우매 다윗 성에 장사되고 그의 아들 아하스가 대신하여 왕이 되니라

 

요담이 악을 행하지 않은 것은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그것도 하나님이 기억하시고 은혜를 주셨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하나님이 바라시는 전부였겠습니까? 그가 아버지 웃시야의 일로 충격을 받은 것은 사실일 것입니다. 그러나 그는 하나님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지 못했습니다. 웃시야는 명백하게 하나님의 질서를 어겼기 때문에 징계를 받았으니, 그런 일은 따르지 않으면서도, 적극적으로 하나님을 예배하고 섬겨야 했습니다. 백성들에게도 그런 신앙을 독려하고 이끌어야 했습니다. 그 반대로 그냥 방치하니, 백성들은 성전을 멀리하고 산당으로 가서 제사했습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은 우리가 하나님과 동행하며 친밀한 관계속에 살아가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멀리하는 것을 결코 원치 않으십니다. 친히 사람의 몸을 입으시고, 우리 가운데로 들어오신 분 아니겠습니까? 우리가 죄를 행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지만, 거기에 머물면 소극적 신앙에 그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고, 즐거이 교제하며, 하나님의 일을 적극적으로 행하는 신앙이 중요합니다.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행하고, 사명을 감당하는 것입니다. 자신의 신앙을 세울 뿐 아니라, 주변에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여 더 좋은 신앙환경을 만들어가야 합니다. 웃시야 왕처럼 하나님 앞에 잘못 행하여 징계받은 모습을 남겨서는 안되겠지만, 요담처럼 아무것도 하지 않아 신앙의 빛이 꺼진 모습을 보여서도 안되겠습니다. 말씀안에서 즐거이 하나님을 섬기고, 좋은 은총을 풍성히 받아, 하나님을 섬기며 따르는 좋은 신앙을 유산으로 남길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말씀 기도: 아름답고 복된 신앙의 모습을 남기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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