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기

소발에 대한 욥의 첫 번째 변론

은혜바다로 2023. 1. 18. 09:54

욥기 12:1-14:22

 

사람이 말할 때, 상대방의 마음을 안심시키고 위로하는 말이 있는가 하면, 화를 돋우고 절망하게 하는 말이 있습니다. 이것은 말의 내용과 함께, 말하는 이의 마음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옳은 말이라고 다 사람을 가르치는 것이 아닙니다. 존중하는 마음이라야 진정으로 사람을 도울 수 있습니다.

 

오늘 성경에, 욥이 소발의 첫 번째 말에 변론하면서, 충고하는 다른 친구들까지 충고하는 말씀이 나오고 있습니다. 먼저 욥은 자신도 그들 만큼 알고 있으며, 오히려 그들의 주장이 잘못되었다 했습니다. 세상에 지혜로운 사람이 너희 밖에 없는 것 같구나. 너희가 죽으면 지혜도 죽겠구나. 그러나 나도 너희만큼은 알고 있다. 하나님께 응답받던 내가 너희들에게 웃음거리가 되었구나. 너희가 아는 것을 누가 알지 못하겠느냐. 짐승에게 물어보라. 그것들이 네게 가르치리라. 땅에게 물어보라. 땅이 네게 가르치리라. 너희가 알고 있는 것을 자연도 다 알고 있느니라. 그러나 진정한 지혜와 권능은 오직 하나님께 있고, 계략과 명철도 그에게 속하였도다. 그가 헐은즉 다시 세울 수 없고, 사람을 가둔즉 놓아주지 못하느니라. 고관들을 벗은 몸으로 끌려가게 하시며, 재판장을 어리석은 자가 되게 하시느니라. 민족들을 커지게도 하시고, 다시 멸하기도 하시느니라.

 

12:1 욥이 대답하여 이르되 12:2 너희만 참으로 백성이로구나 너희가 죽으면 지혜도 죽겠구나 12:3 나도 너희 같이 생각이 있어 너희만 못하지 아니하니 그같은 일을 누가 알지 못하겠느냐 12:4 하나님께 불러 아뢰어 들으심을 입은 내가 이웃에게 웃음거리가 되었으니 의롭고 온전한 자가 조롱거리가 되었구나...

 

욥은 친구들에게 본격적으로 반박하기 시작했습니다. 너희 아는 것을 나도 아노니, 너희만 못하지 않으니라. 너희는 거짓말을 지어내는 자요, 다 쓸모없는 의원이니라. 너희가 잠잠하면 오히려 그것이 너희 지혜이리라. 하나님이 너희를 감찰하시면 좋겠느냐. 너희가 사람을 속이는 것처럼 하나님을 속일 수 있겠느냐. 그분의 존귀가 너희를 두렵게 할 것이며, 그 분에 대한 두려움이 너희를 사로잡을 것이로다. 너희는 내 말을 들으라. 내가 내 사정을 진술하였거니와 내가 의롭다 함을 얻으리라. 나와 변론할 자가 있겠느냐. 만일 있다면 내가 잠잠하고 차라리 죽으리라.

 

13:1 나의 눈이 이것을 다 보았고 나의 귀가 이것을 듣고 깨달았느니라 13:2 너희 아는 것을 나도 아노니 너희만 못하지 않으니라 13:3 참으로 나는 전능자에게 말씀하려 하며 하나님과 변론하려 하노라 13:4 너희는 거짓말을 지어내는 자요 다 쓸모없는 의원이니라 13:5 너희가 참으로 잠잠하면 그것이 너희의 지혜일 것이니라.... 13:17 너희들은 내 말을 분명히 들으라 내가 너희 귀에 알려 줄 것이 있느니라 13:18 보라 내가 내 사정을 진술하였거니와 내가 정의롭다 함을 얻을 줄 아노라 13:19 나와 변론할 자가 누구이랴 그러면 내가 잠잠하고 기운이 끊어지리라

 

이어서 욥은 불의를 행하는 친구들을 향한 변론을 멈추고, 하나님께 한탄하며 호소했습니다. 하나님, 제게 이 두 가지 일은 행하지 마옵소서. 주의 손을 내게 대지 마시고, 주의 위엄으로 나를 두렵게 하지 마옵소서. 그리하시면 내가 주의 얼굴을 피하여 숨지 않겠습니다. 나의 죄가 얼마나 많습니까? 내게 알게 하옵소서. 하나님이 어찌하여 얼굴을 가리시고, 나를 원수로 여기시나이까. 나는 썩은 물건이 낡아진 것 같이 되고, 좀 먹은 옷같이 되었습니다. 사람은 생애가 짧고 걱정이 가득하며, 꽃과 같이 자라서 시들며, 그림자 같이 지나갑니다. 이와같은 인생인데 하나님이 눈여겨 보시고, 나를 주 앞으로 이끌어 재판하시나이까. 나무는 오히려 희망이 있도다. 찍힐지라도 다시 움이 나서 연한 가지가 끊이지 않는도다. 그러나 사람은 장정이라도 죽으면 소멸되니, 인생이 숨을 거두면 그가 어디에 있겠느냐. 하나님, 나를 스올에 감추시고, 진노를 돌이키실 때까지 숨겨주옵소서. 나는 모든 고난의 날 동안 참으면서 풀려나기를 기다리겠습니다.

 

13:20 오직 내게 이 두 가지 일을 행하지 마옵소서 그리하시면 내가 주의 얼굴을 피하여 숨지 아니하오리니 13:21 곧 주의 손을 내게 대지 마시오며 주의 위엄으로 나를 두렵게 하지 마실 것이니이다 13:22 그리하시고 주는 나를 부르소서 내가 대답하리이다 혹 내가 말씀하게 하옵시고 주는 내게 대답하옵소서... 14:1 여인에게서 태어난 사람은 생애가 짧고 걱정이 가득하며 14:2 그는 꽃과 같이 자라나서 시들며 그림자 같이 지나가며 머물지 아니하거늘 14:3 이와 같은 자를 주께서 눈여겨 보시나이까 나를 주 앞으로 이끌어서 재판하시나이까...

 

욥은 충고하는 친구들을 반박하면서도, 궁극적으로 괴로운 것은 왜 하나님이 나를 이런 고통으로 몰아가시는가 였습니다. 하나님은 모든 주권을 행사하시는 분이시기에, 자신이 당하는 모든 일을 하나님이 하시는 일인 줄 알기 때문입니다. 우리도 하나님이 나에게 행하시는 일을 다 알 수 없습니다. 시간이 흘러야 알게 하시는 일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 땅에서는 다 알지 못하고, 생을 마감하는 일도 있습니다. 그것이 고난과 고통이라면 얼마나 괴롭겠습니까? 우리가 다 알지 못하는 일을 가지고 욥의 친구들처럼 다 아는 듯이 말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겠습니다. 다 이해할 수 없어도 하나님을 신뢰하며, 끝까지 맡길 수 있도록 도우시기를 기도합니다.

 

말씀 기도: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다 이해할 수 없을 때에도 신뢰하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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