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기 16:1-17:16
사람이 나를 싫어한다고 해도 괴로운 일인데, 하나님이 나를 꺼려한다고 생각되면 얼마나 절망스럽겠습니까? 그런데 때로는 하나님이 사랑하시지 않는 것처럼 생각될 때가 있습니다. 환난이나 시련을 당할 때 그렇습니다. 그러나 어떤 일이나 피조물도,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어떤 형편에서든지 하나님의 사랑을 확신할 수 있습니다.
오늘 성경에, 욥이 엘리바스의 두 번째 충고에 대해 변론하는 말씀이 나오고 있습니다. 욥은 먼저 자신을 비난하는 친구들을 도리어 비난했습니다. 너희는 나를 위로한다고 하면서 오히려 나를 괴롭히는구나. 그런 헛된 소리를 언제까지 계속할 작정이냐. 너희가 내 처지가 되면, 나도 너희처럼 그럴듯한 말로 너희를 치며, 조롱했을 것이다. 그러면서 욥은 하나님께로 마음을 돌려 고통을 호소했습니다. 하나님이 나를 기진맥진하게 하시고, 나의 온 집안을 망하게 했습니다. 나를 피골이 상접하게 하셨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이 나를 치신 증거입니다. 하나님이 진노하사 나를 찢으시고, 원수로 삼으며, 날카로운 눈초리로 바라보십니다. 하나님이 나를 악인의 손에 넘기시고, 행악자의 손에 던지셨습니다. 내가 평안히 살았는데, 하나님이 나를 꺽으시며, 내 목을 잡아 부셔뜨리며, 나를 과녁으로 삼으셨습니다. 내 얼굴은 울음으로 붉었고, 내 눈 꺼풀에는 죽음의 그늘이 덮였습니다. 그러나 내 손에는 포악이 없고, 나의 기도는 정결합니다.
욥 16:7 이제 주께서 나를 피로하게 하시고 나의 온 집안을 패망하게 하셨나이다 16:8 주께서 나를 시들게 하셨으니 이는 나를 향하여 증거를 삼으심이라 나의 파리한 모습이 일어나서 대면하여 내 앞에서 증언하리이다 16:9 그는 진노하사 나를 찢고 적대시 하시며 나를 향하여 이를 갈고 원수가 되어 날카로운 눈초리로 나를 보시고 16:10 무리들은 나를 향하여 입을 크게 벌리며 나를 모욕하여 뺨을 치며 함께 모여 나를 대적하는구나 16:11 하나님이 나를 악인에게 넘기시며 행악자의 손에 던지셨구나 16:12 내가 평안하더니 그가 나를 꺾으시며 내 목을 잡아 나를 부숴뜨리시며 나를 세워 과녁을 삼으시고 16:13 그의 화살들이 사방에서 날아와 사정 없이 나를 쏨으로 그는 내 콩팥들을 꿰뚫고 그는 내 쓸개가 땅에 흘러나오게 하시는구나
욥은 자신의 기력이 다해가는 것을 느끼며, 죽음을 동경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하나님이 중재자가 되어 주시기를 간구했습니다. 땅아, 내게 닥쳐온 이 잘못된 일을 가리지 말라. 나의 부르짖음이 허공에 흩어지게 하지 말라. 하나님, 친히 중재자가 되어 주옵소서. 중재자가 되실 분이 하나님 밖에는 아무도 없습니다. 내 친구는 나를 조롱하고, 내 눈은 하나님을 향하여 눈물을 흘립니다. 하나님이 사람과 하나님 사이에서, 인자와 그 이웃 사이에서 중재하기를 원합니다. 수년이 지나면 나는 돌아오지 못할 곳으로 갈 것입니다.
욥 16:18 땅아 내 피를 가리지 말라 나의 부르짖음이 쉴 자리를 잡지 못하게 하라 16:19 지금 나의 증인이 하늘에 계시고 나의 중보자가 높은 데 계시니라 16:20 나의 친구는 나를 조롱하고 내 눈은 하나님을 향하여 눈물을 흘리니 16:21 사람과 하나님 사이에와 인자와 그 이웃 사이에 중재하시기를 원하노니 16:22 수년이 지나면 나는 돌아오지 못할 길로 갈 것임이니라
계속해서 욥은 하나님이 중재자로 나서 주실 것을 호소했습니다. 나는 기운이 없고, 살 날도 얼마 남지 않았도다. 무덤이 나를 기다리고 있구나. 조롱하는 무리들이 나를 에워싸고 있으니, 내가 그들을 똑똑히 보고 있구나. 하나님, 하나님이 친히 나의 보증이 되어 주옵소서. 내 보증이 되실 분은 하나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나를 백성들의 속담거리가 되게 하시니, 그들이 내 얼굴에 침을 뱉나이다. 욥은 그러한 자신의 인생으로 인해 절망하며 탄식했습니다. 자칭 의롭다 하는 이들은 더욱더 자기들이 옳다 하는구나. 그러나 너희들이 다 내게로 올지라도, 나는 너희 중에 한 사람도 지혜자를 찾을 수 없도다. 나의 날은 지나갔고, 나의 계획, 내 마음의 소원은 끊어졌도다. 나의 유일한 소망은 죽은 자들의 세계로 들어가고, 어둠속에 내 자리를 펴는 것이라. 내 무덤을 아버지라 하고, 구더기는 내 어머니라 하며, 내 누이들이라 하리라. 나의 희망이 어디 있으며, 나의 희망을 누가 보겠느냐.
욥 17:11 나의 날이 지나갔고 내 계획, 내 마음의 소원이 다 끊어졌구나 17:12 그들은 밤으로 낮을 삼고 빛 앞에서 어둠이 가깝다 하는구나 17:13 내가 스올이 내 집이 되기를 희망하여 내 침상을 흑암에 펴놓으매 17:14 무덤에게 너는 내 아버지라, 구더기에게 너는 내 어머니, 내 자매라 할지라도 17:15 나의 희망이 어디 있으며 나의 희망을 누가 보겠느냐 17:16 우리가 흙 속에서 쉴 때에는 희망이 스올의 문으로 내려갈 뿐이니라
사람에게 괴로움을 받을지라도 하나님이 든든한 보증이 되어 주시는 것을 확신한다면, 능히 이겨나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욥은 친구들에게도 정죄를 받는데, 하나님께 환난과 징계를 당한다 생각하니, 절망스러울 수 밖에 없었습니다. 오죽하면 하나님이 나의 중재자가 되어달라고 호소하겠습니까? 우리는 하나님이 이미 중보자가 되시며, 보혜사가 되십니다. 억울한 일을 당할 때, 고통을 겪을 때, 하나님이 위로자가 되시고, 구원자가 되십니다. 그 하나님의 사랑을 확신하고 경험하며 살아가기를 기도합니다.
말씀 기도: 하나님이 영원한 위로자요 구원자가 되어 주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