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닷에 대한 욥의 두 번째 변론

욥기 19:1-29

 

사람은 홀로 살아갈 수 있을 것 같아도 그럴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사람들의 사랑으로 살아갈 수 있습니다. 가장 좋은 때는 이 두 가지가 잘 이루어지는 때이며, 가장 고통스러운 때는 이 두 가지가 모두 막혀 있을 때입니다.

 

오늘 성경에, 욥이 빌닷의 두 번째 충고에 변론하는 말씀이 나오고 있습니다. 욥은 계속되는 친구들이 충고가 너무 괴로웠습니다. 이제 그들은 욥을 위로하는 것이 아니라, 본인들의 사상을 입증하고 납득시키려 할 뿐이었습니다. 욥은 반박했습니다. 너희가 내 마음을 괴롭히며 말로 나를 짓부수기를 어느 때까지 하겠느냐. 너희가 수없이 나를 학대하고도 부끄러워하지 않는구나. 더구나 욥이 더 괴로운 것은 본인에게 허물이 있다 할지라도, 하나님이 그를 억울하게 하고 그물로 에워싸서 꼼짝도 하지 못하게 하신다는 것을 몰라주기 때문이었습니다.

 

욥 19:1 욥이 대답하여 이르되 19:2 너희가 내 마음을 괴롭히며 말로 나를 짓부수기를 어느 때까지 하겠느냐 19:3 너희가 열 번이나 나를 학대하고도 부끄러워 아니하는구나 19:4 비록 내게 허물이 있다 할지라도 그 허물이 내게만 있느냐 19:5 너희가 참으로 나를 향하여 자만하며 내게 수치스러운 행위가 있다고 증언하려면 하려니와 19:6 하나님이 나를 억울하게 하시고 자기 그물로 나를 에워싸신 줄을 알아야 할지니라

 

​욥은 자신을 그런 환난에 떨어지게 하신 분이 하나님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가 내 길을 막아 지나가지 못하게 하시고, 내 앞길에 어둠을 두셨도다 나의 영광을 거두어 가시며, 나의 관모를 머리에서 벗기셨도다. 사면으로 나를 헐으시니 나는 죽었구나. 하나님이 나를 향하여 진노하시고 원수같이 보시는구나. 평생 의지하고 경외하며 살았던 하나님이 나에게 이렇게 하셨다고 생각할 때, 얼마나 고통스러웠겠습니까? 영문도 모른채 환난을 당하니, 기가막힐 노릇이었습니다.

 

욥 19:7 내가 폭행을 당한다고 부르짖으나 응답이 없고 도움을 간구하였으나 정의가 없구나 19:8 그가 내 길을 막아 지나가지 못하게 하시고 내 앞길에 어둠을 두셨으며 19:9 나의 영광을 거두어가시며 나의 관모를 머리에서 벗기시고 19:10 사면으로 나를 헐으시니 나는 죽었구나 내 희망을 나무 뽑듯 뽑으시고 19:11 나를 향하여 진노하시고 원수같이 보시는구나

 

욥이 환난을 당하자 아내를 비롯해서 주변에 있는 사람들도 욥을 멀리하고 외면했습니다. 그것이 또한 욥을 고통스럽게 하고 절망스럽게 했습니다. 나의 형제들이 나를 멀리 떠나게 하시니, 나를 아는 모든 사람이 내게 낯선 사람이 되었구나. 친척은 나를 잊었으며, 집안 식구와 여종들도 나를 낯선 사람으로 여기도다. 내가 종을 불러도 대답하지 않고, 그에게 간청해야 하는구나. 아내도 내 숨결을 싫어하며, 내 자식들도 나를 가련하게 보는구나. 어린아이들도 나를 업신여기고, 친구들이 나를 미워하며,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두 원수가 되었구나.

 

욥 19:13 나의 형제들이 나를 멀리 떠나게 하시니 나를 아는 모든 사람이 내게 낯선 사람이 되었구나 19:14 내 친척은 나를 버렸으며 가까운 친지들은 나를 잊었구나 19:15 내 집에 머물러 사는 자와 내 여종들은 나를 낯선 사람으로 여기니 내가 그들 앞에서 타국 사람이 되었구나 19:16 내가 내 종을 불러도 대답하지 아니하니 내 입으로 그에게 간청하여야 하겠구나 19:17 내 아내도 내 숨결을 싫어하며 내 허리의 자식들도 나를 가련하게 여기는구나

 

​욥은 이렇게 고통중에 몸부림치면서도 한 가지 희망을 하나님께 두고 있었습니다. 나의 대속자가 살아계시니, 마침내 그가 땅 위에 서서 진실을 밝혀 주실 것이라는 희망이었습니다. 죽은 후에라도 육체 밖에서 하나님을 볼 것을 기대했습니다. 그때 하나님을 낯선 사람처럼 대하지 않을 것이라 했습니다. 대신 욥을 억압하는 친구들에 대해서는 칼을 두려워하라고, 심판장이 있는 줄 알게 되리라며 더 이상 욥을 정죄하기를 그칠 것을 호소했습니다.

 

욥 19:25 내가 알기에는 나의 대속자가 살아 계시니 마침내 그가 땅 위에 서실 것이라 19:26 내 가죽이 벗김을 당한 뒤에도 내가 육체 밖에서 하나님을 보리라 19:27 내가 그를 보리니 내 눈으로 그를 보기를 낯선 사람처럼 하지 않을 것이라 내 마음이 초조하구나

 

욥은 동방의 의인으로 하나님께 사랑받으며, 사람들에게 존중받으며 살았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닥쳐온 환난은 모든 것을 송두리째 바꾸어 버렸습니다. 하나님은 욥을 재난속에 던져버리셨고, 친구들은 욥을 정죄하고, 사랑하는 사람은 욥을 멀리 떠났습니다. 그런 속에서 욥은 몸부림치면서도, 하나님에 대한 마지막 소망은 버리지 않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진실을 아시리라. 하나님은 진실을 밝혀주시리라. 내가 이대로 죽을지라도, 나는 육체 밖에서 그 하나님을 만나보게 되리라. 우리가 하나님의 은혜와 사람들의 사랑안에 살고 있음은 감사한 일입니다. 그러나 그 모든 것들이 사라진다 하더라도, 우리가 끝까지 의지할 분은 역시 하나님뿐입니다. 이 세상을 떠나더라도 우리 영혼이 하나님을 뵙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 하나님을 멀리두지 않도록 경외하고, 의지하며, 살아가기를 기도합니다.

 

말씀 기도: 하나님이 영원히 의지되시고 소망되어 주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