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33:1-3
아담과 하와가 태초에 지음받았을 때, 아담은 하와를 향해 이는 내 뼈 중의 뼈요 살 중의 살이로다 했습니다(창 2:23). 그야말로 연합과 하나됨을 이루었습니다. 그러나 죄가 들어온 후에는 달라졌습니다. 연합은 깨지고 분리되었습니다. 서로 책임을 전가하며 비난했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저 여자 때문에 선악과를 먹었다 했습니다(창 3:12). 이 분열과 단절이 불행이며 비극입니다. 이것을 치유하고 다시 연합과 하나됨을 이루어가는 것이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오늘 시편 133편도 성전으로 올라가며 부르는 노래입니다. 다윗의 시로 나옵니다. 이스라엘은 엘리 제사장 시절에 언약궤를 블레셋에게 빼앗겼습니다. 그러나 재앙이 일어나자 블레셋은 즉시 돌려주었습니다. 하지만 20년 동안 기럇여아림에 있었습니다. 다윗이 그 언약궤를 예루살렘으로 모셔서 성막에 안치했습니다. 그리고 예배할 때 온 이스라엘이 하나로 연합되었습니다. 본 시는 그 때의 아름다운 모습을 회상하며 기쁨으로 노래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성막과 언약궤를 중심으로 온 이스라엘이 연합되고 하나되는 것이 너무나 선하고 아름답다 했습니다. 마치 아론에게 대제사장으로 기름 부을 때, 보배로운 기름이 머리에서 흘러 수염을 거쳐 그의 옷깃까지 내리던 것처럼, 또 헐몬산의 이슬이 시온의 산들로 내리는 것처럼 참으로 영광스럽고 아름답다 했습니다. 여호와께서도 기뻐하시며 이스라엘을 중심으로 영생의 복이 임할 것을 명령하셨습니다.
시 133:1 보라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 133:2 머리에 있는 보배로운 기름이 수염 곧 아론의 수염에 흘러서 그의 옷깃까지 내림 같고 133:3 헐몬의 이슬이 시온의 산들에 내림 같도다 거기서 여호와께서 복을 명령하셨나니 곧 영생이로다
언약궤를 예루살렘에 마련한 성막에 모시고 예배할 때, 다윗과 백성들의 마음이 얼마나 기뻤겠습니까? 언약궤에 임재하신 하나님을 중심으로, 온전히 연합되고 하나되기에 충분했습니다. 그 하나됨이 바로 기쁨과 영광이요, 거룩이었습니다. 하나님은 그곳에서 백성들에게 구원과 복을 명령하셨습니다. 우리도 하나님을 중심으로 연합하며, 성령이 하나되게 하심을 이루어 갈 때, 거룩한 하나님나라 백성 공동체를 이루어가게 될 것입니다. 그와같이 가정도, 교회도, 하나됨을 이루며, 더욱 선하고 아름다운 공동체로 세워가기를 기도합니다.
시편 134:1-3 성소를 향하여 너희 손을 들고
본 시는 성전 순례시중 마지막 시편입니다. 순례자들이 예배를 위해 밤에 성전에 도착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그때 밤에도 성전을 지키며 봉사하기 위해 머물고 있는 제사장들과 례위인들이 있었습니다. 순례자들은 자신들이 도착했음을 알리며, 제사장들에게 찬양을 촉구했습니다. “밤에 여호와의 성전에 있는 모든 여호와의 종들이여, 여호와를 송축하십시오. 성소를 향하여 손을 들고 여호와를 송축하십시오.” 그러면 제사장들은 그 찬양에 화답하며 이렇게 순례자들을 축복했습니다.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께서 시온에서 여러분에게 복을 주시길 원하노라.” 시온을 향해 먼 길을 걸어온 순례자들은 이런 찬양으로 화답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습니다.
시 134:1 보라 밤에 여호와의 성전에 서 있는 여호와의 모든 종들아 여호와를 송축하라 134:2 성소를 향하여 너희 손을 들고 여호와를 송축하라 134:3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께서 시온에서 네게 복을 주실지어다
하나님은 제사장들에게 매일 아침 저녁으로 상번제를 드리라 명령하셨습니다(민 28:3,4). 또 저녁부터 아침까지 항상 여호와 앞에 그 등불을 보살피게 하셨습니다(출 27:21). 그래서 일몰 이후부터 새벽까지 밤중에도 성소에서 봉사하는 제사장과 레위인들이 있었습니다. 순례자들이 성전에 도착하면, 그 밤에도 깨어 성전을 지키는 제사장들에게 찬양을 촉구하며, 사랑과 격려의 마음을 전했던 것입니다. 제사장들은 반가움으로 순례자들을 맞이하며, 하나님께서 시온에서 복을 주시길 축복했습니다. 신약시대를 사는 우리는 모두가 예수 그리스도를 모신 성전이 되고, 제사장이 되었습니다. 이것은 놀라운 은총이면서 또한, 심령 성전안에 은혜의 등불이 꺼지지 않도록 스스로를 보살피고 세워야 할 제사장적 책임을 감당해야 할 일입니다. 영혼이 잠들지 않도록, 늘 깨어 하나님을 경외하며, 성령의 등불이 꺼지지 않도록, 말씀과 기도로 깨어 있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성도들과 함께 공동체로 하나님을 예배하고 사명 감당하면서도, 스스로도 하나님을 경외하며 은혜의 등불을 밝히는 성도들로 살아가기를 기도합니다.
말씀 기도: 항상 깨어 하나님을 경외하며 맡은 사명 감당하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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