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31:1-3
우리는 살면서 얻고 싶은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재물도 얻고 싶고, 명예도 얻고 싶습니다. 건강도 얻고 싶고, 큰 업적도 얻고 싶습니다. 물론 선한 일을 더 많이 하고 싶기도 하고, 하나님께 더 큰 영광을 돌리고 싶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 모든 것들보다 가장 중요하게 얻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하나님 그 분을 얻는 것입니다. 우리가 얻고 싶은 모든 것들은, 바로 그 하나님과 함께 이루어 가야 할 일들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시편 131편도 성전에 올라가며 부르는 노래입니다. 다윗의 시로 나오며, 감사 예배시, 지혜시로 분류합니다. 다윗은 젊은 시절에 왕으로 기름부음을 받았지만, 사울 왕의 핍박을 피해 10여 년 동안 고난을 겪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스스로 사울 왕을 제압하고 왕이 되려 하지 않았습니다. 모든 것을 하나님의 손에 맡기고, 하나님이 주관하시는 대로 따라갔습니다. 그러하기에 빨리 왕이 되고자 조급해 하거나, 욕심을 부리지 않았습니다. 아들 압살롬이 반역했을 때, 그 피난 길에서 사울의 신하 시므이가 조롱하며 저주했을 때에도, 자신의 손으로 처단하지 않았습니다. 역시 그 모든 일에 다 하나님의 뜻이 있음을 알고, 하나님이 뜻대로 인도하실 줄 믿으며, 고통 중에도 평안을 지킬 수 있었습니다.
다윗은 그러한 생애와 경험을 기억하며, 오늘 시편에서, 자신이 오직 겸손하게 하나님만 신뢰하고 의지하며, 평안을 누리게 되었음을 고백하고 있습니다. “하나님, 내가 교만한 마음을 버렸습니다. 오만한 눈도 버렸습니다. 내가 너무 큰 일을 이루려 하거나, 감당하지 못할 일을 하려고 욕심을 부리지 않습니다. 내 영혼은 고요하고 평온합니다. 마치 젖 뗀 아이가 그의 어머니 품에 있는 것 같습니다. 젖을 떼고 그저 어머니 품에서 즐거이 노는 아이와 같이 내 영혼은 평온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아, 너희는 지금부터 영원까지 여호와를 바랄지어다.”
시 131:1 여호와여 내 마음이 교만하지 아니하고 내 눈이 오만하지 아니 하오며 내가 큰 일과 감당하지 못할 놀라운 일을 하려고 힘쓰지 아니하나이다 131:2 실로 내가 내 영혼으로 고요하고 평온하게 하기를 젖 뗀 아이가 그의 어머니 품에 있음 같게 하였나니 내 영혼이 젖 뗀 아이와 같도다 131:3 이스라엘아 지금부터 영원까지 여호와를 바랄지어다
마음이 교만한 사람은 마음이 고요할 수 없습니다. 항상 자신을 더 높이 세워야 하기 때문입니다. 눈이 오만한 사람도 평화를 누릴 수 없습니다. 주변 사람들이 다 못마땅하기 때문입니다. 작은 일은 소홀히 하고 큰 일만 도모하려는 사람이나, 분에 넘치는 일을 통해 자신을 과시하려는 사람도 평안을 누릴 수 없습니다. 그와 반대로, 다윗처럼 겸손히 행하고, 하나님께 맡기고 따라갈 때, 어려움 중에도 마음이 평안하고 담대하게 됩니다. 그 평안은 일이 잘되고 자신이 원하는 것이 이루어져서 얻는 평안이 아닙니다. 먼저 그 무엇보다 하나님을 얻고, 그 분을 절대 신뢰하며, 그 하나님 안에서 누리는 평안입니다. 다윗은 그 모습을, 젖을 떼고 어머니 품 안에서 노는 아이로 비유했습니다. 젖을 뗀 아이는 더 이상 젖을 달라고 보채지 않습니다. 엄마 품 안에 있으면 그것으로 만족입니다. 우리는 무엇인가 스스로 얻고자 하는 마음 때문에 평안을 잃어버리는 일은 없습니까? 원망하는 마음 때문에 사람들과 평화를 이루지 못할 때는 없습니까? 분에 맞지 않는 일들을 생각하며 불안해 하지는 않습니까? 다른 것들을 얻으려 하기보다, 먼저 하나님을 얻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 하나님이 은혜로 필요한 일들을 이루어 가게 하십니다. 평안은 우리가 하나님 품 안에 거하고 있는지 그렇지 않은지를 점검하는 기준이 됩니다. 젖 뗀 아이가 어머니 품 안에서 만족하며 즐거이 놀 듯이, 하나님 안에서 평안을 누리며, 하나님과 함께 복된 일들을 이루어 가기를 기도합니다.
말씀 기도: 우리 영혼도, 젖 뗀 아이가 어머니 품에 있음같이 평안하게 하옵소서
'시편'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1) | 2023.10.26 |
---|---|
여호와여 다윗을 위하여 기억하소서 (0) | 2023.10.25 |
파수꾼이 아침을 기다림보다 (0) | 2023.10.23 |
시온을 미워하는 자들은 (1) | 2023.10.19 |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는 (0) | 2023.10.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