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파수꾼이 아침을 기다림보다

은혜바다로 2023. 10. 23. 10:57

시편 130:1-8

 

우리 생애에는 많은 하나님의 은혜가 필요합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먼저 이루어져야 할 은혜는 용서의 은혜입니다. 일생을 살아가는 중에 계속해서 구해야 할 은총도 용서의 은혜입니다. 인간은 근원적으로 하나님 앞에 죄인이기에 용서가 필요하고, 우리가 또 죄를 행하기 때문에 용서가 필요합니다. 다른 모든 은혜는 그 용서의 은혜 위에서 이루어지는 일들입니다.

 

오늘 시편 130편도 성전에 올라가며 부르는 노래입니다. 하나님 앞에 용서와 자비를 구하는 참회시로 분류합니다. 유다 백성들이 범죄하고 바벨론에 포로되어 생활할 때, 시인이 참회하며 지은 시로 봅니다. 먼저 시인은 고통 속에서 하나님의 구원을 갈망하며 부르짖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내 부르짖는 소리를 들으시고 귀를 기울여 달라고 간구했습니다.

 

130:1 여호와여 내가 깊은 곳에서 주께 부르짖었나이다 130:2 주여 내 소리를 들으시며 나의 부르짖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소서

 

시인은 간구하면서 하나님께서 용서해 주실 것을 확신했습니다. 하나님이 죄악을 찾으신다면 누가 그 앞에 설 수 있겠느냐 했습니다. 오직 하나님만 죄를 사하여 주실 수 있으니, 이를 통해 하나님을 경외하게 하시기 위해서라 했습니다.

 

130:3 여호와여 주께서 죄악을 지켜보실진대 주여 누가 서리이까 130:4 그러나 사유하심이 주께 있음은 주를 경외하게 하심이니이다

 

이에 시인은 하나님의 용서와 구원을 기다리며, 하나님을 간절히 기다리는 마음을 고백했습니다. “내 영혼은 여호와를 기다리며, 나는 주의 말씀을 기다립니다. 파수꾼이 아침을 기다리는 것 보다 내 영혼이 하나님을 더 기다립니다. 참으로 파수꾼이 아침을 기다리는 것보다 더 기다립니다.” 하나님을 기다리는 마음이 어떠한지 파수꾼의 마음을 통해 고백했습니다.

 

130:5 나 곧 내 영혼은 여호와를 기다리며 나는 주의 말씀을 바라는도다 130:6 파수꾼이 아침을 기다림보다 내 영혼이 주를 더 기다리나니 참으로 파수꾼이 아침을 기다림보다 더하도다

 

끝으로 시인은 이스라엘 민족을 향해, 같은 마음으로 하나님을 바랄 것을 촉구했습니다. 하나님께는 인자하심과 용서하심이 풍성하시다 했습니다. 오직 하나님만이 이스라엘을 모든 죄에서 속량하신다 했습니다. 개인의 참회를 넘어 민족이 참회하기를 촉구하고, 개인의 용서를 넘어 민족이 용서받기를 선포한 것입니다.

 

130:7 이스라엘아 여호와를 바랄지어다 여호와께서는 인자하심과 풍성한 속량이 있음이라 130:8 그가 이스라엘을 그의 모든 죄악에서 속량하시리로다

 

하나님을 생각하고 바라는 마음은 다 다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진정으로 죄를 깨달은 자의 마음과, 진심으로 하나님의 용서를 구하는 자의 마음은 남다른 마음이 됩니다. 시인의 고백대로 파수꾼이 아침을 기다리는 마음만큼이나 간절하고 절실하게 됩니다. 그런 마음이 곧 용서받을 마음이요, 구원받을 마음입니다. 우리에게도 늘 하나님의 용서가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간절함과 절실함이 필요합니다. 예배할 때나, 기도할 때나, 말씀을 들을 때, 하나님에 대한 절실함이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 그 분을 기다리는 마음이 절실할수록 우리는 하나님 안에 거하는 삶이 되고, 하나님을 경험하는 삶이 됩니다. 그렇게 자신과 가정과, 교회와 나라의 용서와 구원을 위해, 간절히 하나님을 바라는 마음으로 나아갈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말씀 기도: 간절히 회개하며 부르짖고 용서와 구원을 얻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