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42:1-38
사람이 지은 죄는 시간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습니다. 자신의 마음과 기억 속에 남아 있고, 죄로 인해 고통받은 사람들 인생에 남아 있습니다. 어떤 형태로든 죄의 댓가도 받게 됩니다. 다만 사람은 죄를 회개할 뿐이며, 하나님은 용서하실 뿐입니다.
오늘 성경에, 요셉의 형들이 곡식을 구하러 애굽으로 왔다가, 요셉 앞에서 지난날의 죄를 기억하며 단련받는 장면이 나오고 있습니다. 가나안 땅에도 기근이 왔습니다. 야곱은 열 아들을, 양식을 구해오라고 애굽으로 보냈습니다. 형들이 와서 요셉 앞에 엎드려 절을 했습니다. 요셉의 꿈대로 되었습니다. 요셉은 형들을 알아보았으나, 형들은 요셉을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요셉의 마음은 만감이 교차했습니다.
창 42:5 가나안 땅에도 기근이 들었으므로, 이스라엘의 아들들도 곡식을 사러 가는 사람들 틈에 끼었다. 42:6 그 때에 요셉은 나라의 총리가 되어서, 세상의 모든 백성에게 곡식을 파는 책임을 맡고 있었다. 요셉의 형들은 거기에 이르러서,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려, 요셉에게 절을 하였다. 42:7 요셉은 그들을 보자마자, 곧바로 그들이 형들임을 알았다. 그러나 짐짓 모르는 체하고, 그들에게 엄하게 물었다. "당신들은 어디에서 왔소?" 그들이 대답하였다. "먹거리를 사려고, 가나안 땅에서 왔습니다."
요셉은 형들에게 복수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자신들의 잘못을 깨닫고, 새롭게 살아가도록 시험을 했습니다. 그들을 정탐꾼으로 몰아 세웠습니다. 정탐꾼이 아니라고 주장하자, 진실을 규명할 방법을 제시했습니다. 한 사람만 남고 돌아가서, 막내 동생을 데려오라고 했습니다. 그러면 믿어주겠다고 했습니다. 르우벤은, 요셉이 살려달라고 애걸할 때에 듣지 않았더니, 그 괴로움이 우리에게 임했다고 형제들을 원망했습니다. 요셉에게 죄를 짓지 말라고 했지만 너희가 듣지 않았다고 형제들을 책망했습니다. 위기를 어떻게 극복해야 할지, 형제들은 시험과 연단을 동시에 받게 되었습니다.
창 42:18 사흘 만에 요셉이 그들에게 말하였다. "나는 하나님을 두려워하오. 당신들은 이렇게 하시오. 그래야 살 수 있소. 42:19 당신들이 정직한 사람이면, 당신들 형제 가운데서 한 사람만 여기에 갇혀 있고, 나머지는 나가서, 곡식을 가지고 돌아가서, 집안 식구들이 허기를 면하도록 하시오. 42:20 그러나 당신들은 반드시 막내 아우를 나에게로 데리고 와야 하오. 그래야만 당신들의 말이 사실이라는 것을 증명할 수 있을 것이며, 당신들이 죽음을 면할 것이오." 그들은 그렇게 하기로 하였다. 42:21 그들이 서로 말하였다. "그렇다! 아우의 일로 벌을 받는 것이 분명하다! 아우가 우리에게 살려 달라고 애원할 때에, 그가 그렇게 괴로워하는 것을 보면서도, 우리가 아우의 애원을 들어 주지 않은 것 때문에, 우리가 이제 이런 괴로움을 당하는구나." 42:22 르우벤이 그들에게 대답하였다. "그러기에 내가 그 아이에게 못할 짓을 하는 죄를 짓지 말자고 하지 않더냐? 그런데도 너희는 나의 말을 들은 체도 하지 않았다! 이제 우리가 그 아이의 핏값을 치르게 되었다." 42:23 그들은, 요셉이 통역을 세우고 말하였으므로, 자기들끼리 하는 말을 요셉이 알아듣는 줄은 전혀 알지 못하였다.
요셉은 시므온만 남게 하고, 형들에게 곡식을 주어 돌려보냈습니다. 그때 곡식자루에 몰래 돈을 넣어두게 했습니다. 아버지 야곱과 그들을 위한 사랑이었습니다. 형제들은 가나안 땅에 도착해서, 야곱에게 모든 사실을 알렸습니다. 야곱은 요셉을 잃은 것도 마음 아픈데, 막내 베냐민을 데리고 가야 한다 하니 슬퍼했습니다. 르우벤이 나서서, 자신이 애굽에 가서 시므온과 베냐민 두 형제들을 데리고 오지 않으면, 자기 아들들을 내어드릴 테니 마음대로 하라고 했습니다. 그것은 옳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이래저래 야곱과 형제들의 고민은 깊어만 갔습니다.
창 42:36 아버지 야곱이 아들들에게 말하였다. "너희가 나의 아이들을 다 빼앗아 가는구나. 요셉을 잃었고, 시므온도 잃었다. 그런데 이제 너희는 베냐민마저 빼앗아 가겠다는 거냐? 하나같이 다 나를 괴롭힐 뿐이로구나!" 42:37 르우벤이 아버지에게 말하였다. "제가 베냐민을 다시 아버지께로 데리고 오지 못한다면, 저의 두 아들을 죽이셔도 좋습니다. 막내를 저에게 맡겨 주십시오. 제가 반드시 아버지께로 다시 데리고 오겠습니다."
야곱의 다른 아들들도, 이스라엘 민족 12지파를 이룰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아직 준비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이에 하나님은 요셉을 통해, 그들이 혹독한 시험과 연단을 거치도록 했습니다. 잘못을 깨닫고, 위기의 때에 협력해서 극복하며, 민족의 기초를 이루는 사람들로 사용하기를 원하셨습니다. 시험과 연단은 사람을 만드시는 가장 좋은 방편입니다. 그 과정을 통해 하나님의 사람들은 죄를 회개하고, 새사람으로 거듭나게 됩니다.
우리도 시험과 연단을 거쳐 하나님의 사람으로 세움받아 왔습니다. 잘못은 회개하고, 새로운 결단으로 살아오게 하셨습니다. 시험과 연단은 어렵습니다. 그러나 요셉이 선한 계획을 가지고 시험하듯이, 하나님도 선하고 복된 계획으로 우리를 시험하십니다. 그 시험과 연단을 잘 거치고, 선하게 쓰임받기를 기도합니다.
말씀 기도: 연단을 위해 오는 시험을 잘 감당하고, 새사람으로 쓰임받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