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유다의 구원사역

은혜바다로 2021. 1. 9. 10:21

창세기 44:1-34

 

세상에서 가장 귀하고 아름다운 일은 사람을 구원하는 일입니다. 죽을 사람을 살리고, 멸망 받을 사람을 구원하는 것입니다. 그 구원은 근본적으로 하나님이 하시는 일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그 일을 사람이 동역하기를 원하십니다. 그것은 죄인인 인간이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한 일에 속하기 때문입니다.

 

오늘 성경에, 유다가 그 구원사역을 담당하는 장면이 나오고 있습니다. 애굽으로 양식을 구하러 두 번째 내려온 형들을 요셉은 다시 한번 시험했습니다. 곡식 자루 속에 돈을 넣어두고, 특히 베냐민의 자루에는 요셉의 은잔을 넣어두게 했습니다. 은잔을 빌미로 베냐민을 남게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것도 모르고 집으로 돌아가던 형제들은 추격해 온 요셉의 청지기들에 의해 다시 애굽으로 돌아왔습니다. 수색한 결과 베냐민의 자루에서 은잔이 나왔습니다. 형들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증거물이 나왔으니 아니라고 변명한들 소용이 없었습니다. 답답하고 안타깝기 그지없었습니다.

 

44:7 그러자 그들이 그에게 말하였다. "어찌하여 그런 말씀을 하십니까? 소인들 가운데는 그런 일을 저지를 사람이 하나도 없습니다. 44:8 지난번 자루 아귀에서 나온 돈을 되돌려 드리려고, 가나안 땅에서 여기까지 가지고 오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어떻게 우리가 그대의 상전 댁에 있는 은이나 금을 훔친다는 말입니까? 44:9 소인들 가운데서 어느 누구에게서라도 그것이 나오면, 그를 죽여도 좋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우리는 주인의 종이 되겠습니다." 44:10 그가 말하였다. "그렇다면 좋소. 당신들이 말한 대로 합시다. 그러나 누구에게서든지 그것이 나오면, 그 사람만이 우리 주인의 종이 되고, 당신들 나머지 사람들에게는 죄가 없소." 44:11 그들은 얼른 각자의 자루를 땅에 내려놓고서 풀었다. 44:12 관리인이 맏아들의 자루부터 시작하여 막내 아들의 자루까지 뒤지니, 그 잔이 베냐민의 자루에서 나왔다. 44:13 이것을 보자, 그들은 슬픔이 북받쳐서 옷을 찢고 울면서, 저마다 나귀에 짐을 다시 싣고, 성으로 되돌아갔다.

 

형제들은 다시 한번 시험과 위기를 만났습니다. 어떻게 이 상황을 감당해 가야 할지 알 수 없었습니다. 그때 역시 유다가 나섰습니다. 베냐민 자루에서 증거물이 나왔으니, 베냐민과 모두가 요셉의 종이 되겠다고 했습니다. 요셉은 은잔이 나온 베냐민만 남고 나머지는 아버지께로 돌아가라 했습니다. 그러자 유다가 다시 나섰습니다. 가정의 절박한 사정을 이야기하기 시작했습니다. “아버지는 노인이요, 이 동생은 노년에 얻은 아들인데, 그의 형은 죽고, 그 어머니가 남긴 마지막 아들입니다. 아버지가 그를 지극히 사랑합니다. 동생은 아버지와 헤어질 수 없습니다. 총리께서 이 동생을 데려오라 하셔서 데려오기는 했으나, 함께 올라가지 않으면, 아버지는 돌아가시게 될 것입니다. 제가 여기 올 때 아버지께, 동생을 데리고 오지 못하면 제가 두고두고 죗값을 받겠다고 하고 왔습니다. 그러니 저를 종으로 삼으시고, 저 동생만은 아버지께로 돌아가게 해주십시오. 동생을 두고는 절대로 돌아갈 수 없습니다.” 유다가 베냐민과 아버지와 형제들을 구출하기 위하여 희생을 결단하는 것입니다. 그 순간 형제들의 마음은 다 하나가 되었습니다.

 

44:30 아버지의 목숨과 이 아이의 목숨이 이렇게 얽혀 있습니다. 소인이 어른의 종, 저의 아버지에게 되돌아갈 때에, 우리가 이 아이를 데리고 가지 못하거나, 44:31 소인의 아버지가 이 아이가 없는 것을 알면, 소인의 아버지는 곧바로 숨이 넘어가고 말 것입니다. 일이 이렇게 되면, 어른의 종들은 결국, 백발이 성성한 아버지를 슬퍼하며 돌아가시도록 만든 꼴이 되고 맙니다. 44:32 어른의 종인 제가 소인의 아버지에게, 그 아이를 안전하게 다시 데리고 오겠다는 책임을 지고 나섰습니다. 만일 이 아이를 아버지에게 다시 데리고 돌아가지 못하면, 소인이 아버지 앞에서 평생 그 죄를 달게 받겠다고 다짐하고 왔습니다. 44:33 그러니, 저 아이 대신에 소인을 주인어른의 종으로 삼아 여기에 머물러 있게 해주시고, 저 아이는 그의 형들과 함께 돌려보내 주시기를 바랍니다. 44:34 저 아이 없이, 제가 어떻게 아버지의 얼굴을 뵙겠습니까? 그럴 수는 없습니다. 저의 아버지에게 닥칠 불행을, 제가 차마 볼 수 없습니다."

 

야곱의 아들들이 이렇게 달라졌습니다. 서로 시기하고 질투하던 이들이 하나가 되었습니다. 유다가 그 일에 앞장섰습니다. 자신이 남겠으니, 베냐민은 돌아가게 해달라고 했습니다. 그 모습에 요셉은 감동과 눈물로, 더 이상 자신을 숨길 수 없었습니다. 예수님이 유다 지파에서 나온 것도 다 이유가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예수님의 십자가 정신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온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 온 세상의 죄를 담당하셨습니다. 구원은 희생을 통해 이루어지는 은혜입니다. 그동안 우리 삶의 짐을 맡아준 사람들이 얼마나 많았겠습니까? 희생과 수고를 감당하며 우리의 평안을 지켜준 사람들이 얼마나 많겠습니까? 우리 또한 십자가를 담당함으로 가정과 교회와 공동체를 유지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후로도 어려운 곤경을 만날 때, 유다의 구원사역, 예수님의 구원사역을 기억하고, 하나님과 동역하며 사람을 구원하는 삶을 살아가기를 기도합니다.

 

말씀 기도: 사람을 살리고 구원하는 일에 하나님과 동역하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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