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기 20:14-29
세상 일이 사람 뜻대로 되는 것 같아도, 우리는 궁극적으로 하나님 뜻대로 된다고 믿는 사람들입니다. 하나님께서 도울 자를 도우시고, 택하신 백성을 인도하시기 때문입니다. 일이 내 뜻대로 되지 않을 때에도, 선하신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고 순종하는 것이 신앙입니다.
오늘 성경에, 두 가지 중요한 사건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나는 가나안 땅에 직선으로 갈 수 있는 길을 에돔족속이 허락하지 않아 먼 길로 돌아가야 하는 일이고, 또 하나는 아론의 죽음 사건입니다. 두가지 다 이스라엘 백성들로서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먼저 모세는 가데스에서 에돔 왕에게 사신을 보냈습니다. 그들의 땅을 통과하고자 하니 허락하기를 요청했습니다. 자신들이 에돔의 형제 족속인 것과, 애굽에 가서 고생한 것, 이제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땅에 가게 된 것을 알렸습니다. 그들의 밭으로는 절대로 지나가지 않겠고, 우물물도 마시지 않고, 왕의 길로만 가겠다고 했습니다. 만일 짐승이 물을 마시면 물 값을 내겠다고 했습니다. 그래도 에돔 왕은 거절했습니다. 인간적으로 도와줄 수 있을 것 같은데 아니었습니다. 그 길은 하나님이 허락하신 길이 아니었다는 뜻입니다. 백성들은 전쟁을 일으키지 않고 순순히 물러나서 돌아가는 길을 선택했습니다.
민 20:17 바라옵기는, 우리가 임금님의 땅을 지나가도록 허락하여 주십시오. 밭이나 포도원에는 들어가지 않겠습니다. 샘물도 마시지 않겠습니다. 우리는 다만 '왕의 길’만 따라가겠습니다. 임금님의 영토 경계를 다 지나갈 때까지, 오른쪽으로나 왼쪽으로 벗어나지 않겠습니다." 20:18 그러나 에돔 왕은 모세에게 다음과 같이 회답하였다. "당신은 절대로 나의 땅을 지나가지 못할 것이오. 지나가려고 꾀한다면, 우리는 칼을 들고 당신을 맞아 싸우러 나갈 것이오." 20:19 이스라엘 자손은 다시 그에게 부탁하였다. "우리는 큰 길로만 지나가겠습니다. 그리고 우리나 우리의 가축 떼가 임금님의 물을 마시면, 우리가 그 값을 치를 것입니다. 우리는 다만 걸어서 지나가기만을 바랍니다. 그 밖에는 아무것도 바라지 않습니다." 20:20 다시 그가 답변을 보내왔다. "당신은 지나가지 못하오." 그런 다음에 에돔 왕은 많은 군대를 무장시켜서, 그들을 맞아 싸우러 나왔다. 20:21 에돔 왕이 이스라엘을 그 영토 경계로 지나가지 못하게 하였기 때문에, 이스라엘은 그들에게서 돌아서야만 하였다.
또한 이스라엘이 가데스를 떠나 호르산에 이르렀을 때, 하나님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이번 므리바 물 사건 때문에, 아론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하고, 호르산에서 생을 마치리라 하셨습니다. 모세가 아론과 그 아들 엘르아살을 데리고 호르산에 올라갔습니다. 아론의 옷을 벗겨 엘르아살에게 입히게 했습니다. 아론의 옷을 엘르아살에게 입히니, 아론이 죽었습니다. 모세와 엘르아살만 산에서 내려오자, 백성들은 아론이 죽은 것을 보고 삼십 일 동안 애곡했습니다. 백성들은 또 한 번 큰 슬픔을 맞이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그것도 하나님의 뜻이었습니다.
민 20:22 이스라엘 온 회중이 가데스를 출발하여 호르 산에 이르렀다. 20:23 에돔 땅 경계 부근의 호르 산에서, 주님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말씀하셨다. 20:24 "이제 아론은 그의 조상 곁으로 간다. 므리바 샘에서 너희들이 나의 명령을 거역하여 나와 다투었기 때문에, 아론은, 내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준 그 땅으로 들어가지 못한다. 20:25 너는 아론과 그의 아들 엘르아살을 데리고 호르 산으로 올라가서, 20:26 아론의 옷을 벗겨 그의 아들 엘르아살에게 입혀라. 아론은 그의 조상 곁으로 간다. 그는 거기서 죽을 것이다."
모세는 에돔 족속에게 일말의 기대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에돔의 조상 에서가 이스라엘의 조상 야곱과 형제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모세가 잘 부탁하면 길을 내어줄 줄 알았습니다. 더욱이 피해를 줄 것도 아니고, 길만 통과할 것이기에, 당연히 허락하리라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아니었습니다. 단호하게 거절당했습니다. 비록 형제라도 그들의 내면과 길이 달랐기 때문입니다. 우리도 사람을 의지하다가, 실망할 때가 있습니다. 사람보다 하나님을 의지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사람의 도움은 하나님이 허락하시면 도구로 사용될 뿐입니다.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까, 나의 도움은 천지를 여호와 여호와 하나님에게서 옵니다.
또한 아론의 죽음은, 하나님께서 거기까지 허락하신 일이었습니다. 백성들은 슬픔이 컸지만 받아들이고, 가야 할 길을 여전히 가야 했습니다. 우리 생애도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날까지입니다. 그 이상 우리 뜻대로 살 수 없습니다. 그날까지 부족할지언정, 결정적인 일에 실패하거나 큰 과오를 범하지 않아야 하겠습니다. 잘했다, 수고했다, 내 품에서 안식하라고, 하나님께 칭찬과 존귀를 받을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말씀 기도: 일이 내 뜻대로 안돼도 하나님을 믿고 살아가게 하옵소서
'민수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순종과 전진 (0) | 2021.07.04 |
---|---|
시험과 피할 길 (0) | 2021.07.02 |
가데스 다툼과 므리바 물 사건 (0) | 2021.06.29 |
선민과 성결 (0) | 2021.06.28 |
제사장과 레위인의 직무 (0) | 2021.06.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