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냐민 자손이 받은 땅

여호수아 18:1-28

 

사람은 마땅히 해야 할 일도 미루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럴 때는 어떤 계기가 필요하고, 동기를 부여해 주는 사람의 조언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것이 지도자가 할 일이고, 그 지도를 듣고 따르는 사람들이 복이 있습니다.

 

오늘 성경에, 이스라엘의 남은 7 지파가 땅을 분배받는 장면이 나오고 있습니다. 먼저, 이스라엘은 에브라임 지파가 받은 땅에 속하는 실로에 모여서, 하나님의 성막을 안치했습니다. 광야 시절부터, 백성들 중앙에 모시고 다녔던 성막입니다. 레위 지파가 수없이 세우고 접어서 이동했습니다. 이제 가나안 땅을 정복하고는 중앙에 위치해 있는 실로를 정하고, 그곳에 성막을 세웠습니다. 하나님은 성막 안에 있는 법궤 위에 임재하셔서 백성들을 만나고 인도해 주셨습니다. 백성들은 성막을 통해 항상 민족의 중심, 개인의 중심에 하나님을 모시고 살아갈 수 있었습니다. 우리도 예배를 통해, 시간과 마음과 생활의 중심에 하나님을 모시며 살아가게 됩니다.

 

​수 18:1 이스라엘 자손이 그 땅을 정복한 뒤의 일이다. 이스라엘 자손 온 회중이 실로에 모여서, 거기에 회막을 세웠다.

 

그런데 이때까지, 이미 땅을 분배받은 르우벤과 갓과 에브라임과 므낫세와 유다 지파 외에 7지파는 땅을 분배받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남은 땅은 거저 받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전쟁을 수행해서 정복하고 차지해야 할 땅이었습니다. 먼저 땅을 받은 사람들은 다른 지파를 돕는 일이 소홀해졌습니다. 남은 지파는 믿음의 용기를 발휘하기를 꺼려하고 있었습니다. 마땅히 해야 할 일인데 미루고 있는 것입니다. 이때 여호수아가 그들을 독려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땅을 점령하러 가기를 언제까지 지체하겠느냐. 각 지파에서 세 사람씩 정하고, 남은 땅을 돌아다니며 일곱 부분으로 그려 오라. 그러면 너희를 위하여 제비를 뽑아 나누어 주리라. 각 지파에서 선출된 사람들이 가서 땅을 그려왔습니다. 여호수아는 그 땅을 제비뽑아서 7 지파에게 나누어 주었습니다. 여호수아는 지도자로서의 역할을 했고, 백성들도 순종해서 일이 이루어졌습니다.

 

​수 18:2 그러나 이스라엘 자손 가운데 유산을 아직도 받지 못한 지파가 일곱이나 남아 있었다. 18:3 그래서 여호수아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당신들은 어느 때까지 주 당신들 조상의 하나님이 당신들에게 주신 땅을 차지하러 가기를 미루겠소? 18:4 당신들은 각 지파에서 세 사람씩을 선출하시오. 내가 그들을 그리로 보내겠소. 그들이 가서 그 땅을 두루 다닌 뒤에, 자기 지파가 유산으로 받을 땅의 모양을 그려서 내게로 가져오도록 하겠소. 18:5 그 땅은 일곱 몫으로 나눌 것이오. 유다는 남쪽의 자기 영토에 머물고, 요셉 족속은 북쪽의 자기 영토에 머물도록 하시오. 18:6 당신들은 그 땅을 일곱 몫으로 나누어서 지도를 그리고, 그것을 여기 나에게로 가져 오시오. 그러면 내가 여기 주 우리 하나님 앞에서 제비를 뽑아서, 당신들의 몫을 결정하겠소.

 

그 중에 오늘 18장에는 베냐민 지파가 받은 땅이 나오고 있습니다. 베냐민 지파는 남쪽으로는 유다 지파와 북쪽으로는 요셉 자손이 얻은 땅 중간 지역을 받았습니다. 이것은 모세의 예언이 성취된 것이었습니다. 모세는 베냐민 지파가 하나님 곁에 거하며, 하나님의 어깨 사이에 처하리라고 예언했습니다(신 33:12). 예언대로 유다 지파와 에브라임 지파 중간에서 기업을 얻었습니다. 성소가 실로에 있을 때에도, 예루살렘에 있을 때에도 항상 하나님 가까이에 거할 수 있었습니다. 이스라엘이 남북으로 분열될 때에도, 북 이스라엘에 속하지 않고, 남 유다 왕국에 속함으로써, 장차 북 왕국의 범죄와 멸망을 피할 수 있었습니다. 요셉과 친 형제였던 베냐민의 후손을 하나님은 요셉의 후손과 가까이에 거하게 하셨습니다.

 

수 18:11 첫 번째로 베냐민 자손 지파의 각 가문의 몫을 결정할 제비를 뽑았다. 제비로 뽑은 땅의 경계선은 유다 자손과 요셉 자손의 중간이었다. 18:12 그들의 북쪽 경계선은 요단 강에서부터 여리고 북쪽 비탈로 올라가서, 서쪽 산간지방을 지나 벳아웬 광야에 이르고, 18:13 또 그 경계선은 거기에서부터 루스로 나아가서, 루스 남쪽 비탈에 이르는데, 루스는 베델이라고도 부른다. 그 경계선은 다시 아다롯앗달로 내려가서, 벳호론 남쪽 산간지방으로 지난다.

 

사람의 부주의로 일이 지연될 때에도, 결국은 하나님 뜻대로 되는 것을 보게 됩니다. 이스라엘의 가나안 정복이 그러했습니다. 백성들이 지체할 때, 여호수아가 독려하여 다시 정복에 나섰습니다. 남은 지파들을 제비뽑았을 때, 역시 하나님이 이전에 모세를 통해 예언한 대로 되었습니다. 우리도 하나님이 행하시는 일을 잘 분별하며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조금 지체했더라도, 하나님께서 독려하실 때, 다시 일어서야 하겠습니다. 모든 일은 하나님 뜻대로 된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언제나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바라며 살아가기를 기도합니다.

 

​말씀 기도: 항상 하나님을 시간과 마음과 생활의 중심에 모시고 살아가게 하옵소서